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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 우크라이나 사태 속 본질은 인플레이션 확대

supelta 2022. 2. 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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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이슈로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다우지수 1.38%↓, 테슬라 급락…나스닥 2.5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무력 충돌 우려 부각으로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전쟁 공포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높은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증시 하락 영향과 반발매수세가 겹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쟁리스크 확대 영향 코스피 하락 흐름 보일 것”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급락했다. 장 초반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회담 취소에도 외교적 협상에 나서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1.38% 내렸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1.84%, 2.57%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전쟁 공포감 확대와 성장우려로 아마존(-3.6%), 테슬라(-7%), 애플(-2.6%), 마이크로소프트(-2.6%) 등이 내림세를 보이자 하락 폭이 더 컸다.

이날 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 확대에 영향을 받아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대장주 역할을 했던 미국 나스닥이 고점 대비 약 20% 내리면서 기술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이다. 그러나 미국 증시는 지난해 초강세 장 지속에 따른 레벨 부담이 누적되고 있었던 반면 국내 증시는 지난해 하반기 내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측면에서 부담 요인은 제한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2월 이후 전쟁 리스크를 장기간 반영해왔던 만큼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고려하면 지금 시점에서 매도보다는 관망이나 매수로 다가가는 것이 적절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우크라이나 이슈로 인플레이션 우려 더 커져”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안에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드 스트림 2 승인 절차 보류로 천연가스 재고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밀과 옥수수, 국제유가와 알루미늄 등 상품선물시장의 강세가 촉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사태와 비교가 많이 되는 지난 2014년 크림반도와 돈바스 전쟁 당시를 보면 경제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 다른 것은 미국과 캐나다 등지의 곡물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또 원유시장은 공급이 빠듯하게 이뤄지고 있고 글로발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높은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밀의 경우 더 심각하다. 2014년 당시 우크라이나 문제는 4월부터 시작해 파종기인 2월 말 3월 이후를 피했지만 지금은 파종기와 겹친다. 2014년 밀 가격은 곧바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지만 이번엔 문제가 장기화될 수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 물량은 2014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라 더 심각하다. 나아가 곡물 가격 급등은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입 비중이 큰 중동과 동남아국가의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회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 이 경우 공급망 불안은 장기화 될 수 있어 글로벌 경기 후퇴로 연결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민지(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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