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AMG Line/사진=박찬규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브랜드는 EQ며, 최상위 모델임을 뜻하는 건 'S'다. 여기에 고성능브랜드 'AMG'의 스타일을 입힌 'AMG라인', 그리고 시승차는 450이라는 숫자에 플러스(+)까지 붙었다. 그러니까 'EQS'는 벤츠 전기차 라인업의 최상위에 포진하는 모델로 기억하면 된다.
'EQS'를 처음 본 건 2019년 이 차가 최초공개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다. 외관은 기대보다 평범(?)했지만 내부는 그야말로 파격이어서 꽤 인상적이었다. 운전석과 조수석, 중앙 디스플레이까지 3개의 스크린이 하나로 이어진 길이 141cm의 곡선형 패널 'MBUX 하이퍼스크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AMG Line/사진=박찬규 기자
겉모양부터도 독특하다. 전면 그릴에서부터 매끈하게, 한 번에 이어진 선과 면은 트렁크로 이어지며 정리된다. 게다가 운전석 앞 기둥인 A필러 위치를 더 앞쪽으로 옮기고 지붕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기둥인 C필러는 최대한 뒤로 뺐다. 이런 설계 덕분에 겉만 보기엔 크기가 작게 느껴지지만 넉넉한 실내를 구현할 수 있었다.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과 중앙의 거대한 메르세데스-벤츠 삼각별 엠블럼은 EQS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요소다. 이 패널 뒤에는 초음파, 카메라, 레이더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위한 다양한 센서가 통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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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AMG Line/사진=박찬규 기자
주행모드(다이내믹 셀렉트)는 크게 3가지다. 에코는 에너지 효율을 우선하는데 가속 페달 반응이 둔해진다. 컴포트는 일반적인 주행상황, 스포츠는 보다 강력한 주행을 원할 때 사용하면 된다. 스포츠모드에서 가속할 때 들리는 사이버틱한 소리는 꽤 신선하다. 화면에서도 현재 차의 횡가속도(G)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한 점도 재미요소다.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AMG Line/사진=박찬규 기자
그리고 차체가 꽤 큼에도 회전반경이 적은 편이다. 이는 기본 제공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Rear-axle steering) 기능 덕분이다. 뒷바퀴 조향각이 최대 4.5도 돌아가며 주차장 등 좁은 곳에서 조작이 쉽고 고속주행 시에도 안정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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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AMG Line/사진=박찬규 기자
공기저항이 적어서 고속주행에서도 바람소리가 작게 들려 동승자와 편안히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시승차는 모든 좌석에 마사지 기능을 포함했다. 뒷좌석 활용도가 중요한 고급 세단임을 잊지 않았다. 차의 각종 기능을 뒷좌석에서도 설정할 수 있는 점도 마찬가지다. 시트포지션은 조금 독특한 편인데 익숙해지면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전반적인 느낌은 'S-클래스'보다 4도어 쿠페 모델인 'CLS'에 가까워 보인다. 고급스럽고 조용하며 멋스러움까지 갖췄다. 국내 판매가격은 1억6900만원이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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