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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톡] 너무 커서 미안합니다… 풀사이즈 SUV '쉐보레 타호'

supelta 2023. 2. 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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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GMC 유콘/시에라와 같은 플랫폼
-6.2ℓ V8 가솔린 엔진의 고급스러운 승차감, 넉넉한 힘 특징
-주차는 불편. 확장형 아닌 일반 규격 주차장에선 다른 차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어

쉐보레 타호
풀사이즈 SUV 쉐보레 타호 /사진=박찬규 기자
쉐보레 타호는 "웅장하다"는 한마디로 모든 게 정리된다. 보기만 해도 탄성이 절로 나오는 존재감은 이 차의 핵심가치다. 그동안 국내에서 팔린 여러 대형SUV를 초라하게 만들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출시된 5세대 타호는 헐리웃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서 경호차로 자주 등장했는데, 플랫폼을 공유한 형제 차종도 만만치 않다. 'SUV의 제왕'으로 불리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GMC 유콘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시승한 타호는 최고 등급의 하이컨트리(High Country)다. 2열 파워 릴리즈 기능이 적용된 캡틴시트와 3열 파워 폴딩 시트가 탑재된 7인승 모델로 소개됐다.

쉐보레 타호
풀사이즈 SUV 쉐보레 타호 /사진=박찬규 기자
길이x너비x높이가 5352x2057x1925㎜나 된다. 휠베이스는 3071mm인데 4세대 모델 대비 125mm나 더 늘어났다. 이 같은 변화 덕에 2열 레그룸은 1067mm에 달하며 3열 레그룸은 성인 남성도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는 886mm이다. 성인 7명이 탑승해도 장거리 이동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초대형 SUV답게 적재용량도 탁월하다. 3열을 편 상태 기본 적재용량은 722리터며 2열까지 모두 접으면 최대 3480리터로 늘어난다. 양문형 냉장고도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어마어마한 덩치를 타호는 무려 22인치에 달하는 크롬 실버 프리미엄 페인티드 휠을 장착, 존재감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하는 위용 있는 자태를 뽐낸다.
 
고배기량 V8 엔진에서 뿜어내는 묵직한 파워

 
쉐보레 타호
트럭만큼 공간이 넓은 풀사이즈 SUV 쉐보레 타호 /사진=박찬규 기자
타호는 큰 덩치가 무색할 만큼 여유로운 가속성능을 보였다. 6.2ℓ V형 8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힘을 자랑한다. 여기에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부드럽게 각 바퀴에 파워를 전달한다.

고배기량이지만 효율을 챙기려 노력한 부분도 있다. 17개 모드로 엔진 실린더를 비활성화/활성화하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DFM)이 적용됐다. 기존 4개 실린더만을 비활성화했던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AFM)보다 더 폭 넓은 영역에서 작동한다. 공인연비는 ℓ당 6.8km다. 정체가 심한 도로에서는 ℓ당 5km대를 유지했다.

버튼식 기어 시프트와 4륜구동 시스템도 기본 장착됐다. 노면에 맞춰 4륜 로우기어로 바꿀 수도 있는데 이때는 차의 높이를 최대로 높일 수 있다.
쉐보레 타호
오프로드에서 차고가 높아지는 풀사이즈 SUV 쉐보레 타호 /사진=박찬규 기자
타호는 자동 레벨링과 지상고 조절 기능을 갖춘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고속주행 시 자동으로 지상고를 20mm 낮추며 오프로드 주행 시 모드에 따라 25mm에서 최대 50mm까지 차고를 높여준다. 차 바닥이 높아서 LED 커티시램프가 포함된 전동식 사이드 스탭을 밟고 올라가야 한다.

차고가 높음에도 실제 주행 시에는 꽤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흐느적거리지 않고 부드럽다. 노면의 불필요한 각종 진동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는 진동과 롤링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1000분의 1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콘트롤 기능 덕분이다.

이 차의 최대 견인력은 3493kg에 달한다. 대형 요트나 카라반도 거뜬한 힘이다. 게다가 별도 튜닝도 필요없는 점도 강점이다. 견인 성능을 높이기 위해 헤비듀티 엔진오일과 변속기 오일 쿨러, 히치뷰 카메라 기능, 트레일러 어시스트 가이드라인도 기본 제공된다.
 
넉넉한 실내, 모두가 즐긴다

 
쉐보레 타호
풀사이즈 SUV 쉐보레 타호 /사진=박찬규 기자
실내에는 운전자는 물론 차에 탄 사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갖췄다. 운전석에는 12인치 LCD 클러스터와 15인치 대형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운전에 집중할 수 있다.

1열 헤드레스트 뒤에는 HDMI 포트 2개,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 2개를 지원하는 12.6인치 듀얼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가 달렸다. 장거리 이동 시 뒷좌석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1열 시트는 자동 열선시트와 통풍시트, 2열에는 열선시트가 장착됐다.

안전품목도 충분하다. 앞좌석 센터 에어백을 포함해 총 7개의 에어백을 탑재했다. 타호는 전방 충돌 사고를 21%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은 기본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나 후측방 경고시스템,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경고 신호를 주는 운전석 시트 햅틱 경고 시스템도 갖췄다.

여러 위험이 예견될 때 운전자에게 소리와 시트의 진동으로 알려주는 점은 매우 유용하다. 덩치가 커서 운전이 어려울 수 있지만 다양한 기능으로 불편을 줄였다.

7명 모두 여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타호의 가격은 9253만원이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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