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GMC 유콘/시에라와 같은 플랫폼
-6.2ℓ V8 가솔린 엔진의 고급스러운 승차감, 넉넉한 힘 특징
-주차는 불편. 확장형 아닌 일반 규격 주차장에선 다른 차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어
지난해 국내 출시된 5세대 타호는 헐리웃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서 경호차로 자주 등장했는데, 플랫폼을 공유한 형제 차종도 만만치 않다. 'SUV의 제왕'으로 불리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GMC 유콘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시승한 타호는 최고 등급의 하이컨트리(High Country)다. 2열 파워 릴리즈 기능이 적용된 캡틴시트와 3열 파워 폴딩 시트가 탑재된 7인승 모델로 소개됐다.
풀사이즈 SUV 쉐보레 타호 /사진=박찬규 기자초대형 SUV답게 적재용량도 탁월하다. 3열을 편 상태 기본 적재용량은 722리터며 2열까지 모두 접으면 최대 3480리터로 늘어난다. 양문형 냉장고도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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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기량이지만 효율을 챙기려 노력한 부분도 있다. 17개 모드로 엔진 실린더를 비활성화/활성화하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DFM)이 적용됐다. 기존 4개 실린더만을 비활성화했던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AFM)보다 더 폭 넓은 영역에서 작동한다. 공인연비는 ℓ당 6.8km다. 정체가 심한 도로에서는 ℓ당 5km대를 유지했다.
차고가 높음에도 실제 주행 시에는 꽤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흐느적거리지 않고 부드럽다. 노면의 불필요한 각종 진동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는 진동과 롤링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1000분의 1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콘트롤 기능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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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 헤드레스트 뒤에는 HDMI 포트 2개,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 2개를 지원하는 12.6인치 듀얼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가 달렸다. 장거리 이동 시 뒷좌석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1열 시트는 자동 열선시트와 통풍시트, 2열에는 열선시트가 장착됐다.
안전품목도 충분하다. 앞좌석 센터 에어백을 포함해 총 7개의 에어백을 탑재했다. 타호는 전방 충돌 사고를 21%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은 기본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나 후측방 경고시스템,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경고 신호를 주는 운전석 시트 햅틱 경고 시스템도 갖췄다.
여러 위험이 예견될 때 운전자에게 소리와 시트의 진동으로 알려주는 점은 매우 유용하다. 덩치가 커서 운전이 어려울 수 있지만 다양한 기능으로 불편을 줄였다.
7명 모두 여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타호의 가격은 9253만원이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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