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시승기] 지프 컴패스 | 산길 쉽게 넘는 ‘오프로드 강자’…도심에선 아쉬운 주행 성능

supelta 2023. 2. 28. 08:11
반응형

지프 컴패스

지프 컴패스. 사진 고성민 기자

지프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컴패스를 ‘도시 모험가들을 위한 차(For Urban Adverturers)’라고 소개한다. 차체는 작지만, 비포장도로를 헤치는 지프의 DNA를 품고 있다는 의미다. 차명부터 나침반(Compass)으로, 모험의 향기를 풍긴다.

지프 컴패스

컴패스는 레니게이드를 제외하면 지프가 출시하는 차 중에서 덩치가 가장 작다. 콤팩트 SUV다. 현대자동차 코나, 기아 셀토스를 비롯해 콤팩트 SUV 시장에는 세련된 독일 차가 많은데, 컴패스는 거친 미국의 개성이 짙다. 컴패스를 타고 오프로드 구간을 포함한 서울 근교 약 100㎞를 주행해보니, 마니아들이 열광할 만한 지프만의 장점이 느껴졌다. 반면 포장도로(온로드)에서의 주행 성능은 다소 아쉬워 보였다.

지프 컴패스

지프 컴패스 측면과 내부. 사진 고성민 기자

가파른 산길도 쉽게 넘는 오프로더

시승한 지프 컴패스는 세 가지 트림 중 최상위인 S 2.4 AWD(사륜구동) 모델이었다. 컴패스는 리미티드 2.4 FWD, 리미티드 2.4 AWD, S 2.4 AWD 등 세 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컴패스는 전장(차 길이) 4420㎜, 전폭(차의 폭) 1820㎜, 전고(차 높이) 1650㎜다. 초보 운전자도 도시의 좁은 골목을 손쉽게 빠져나가는 크기다.

컴패스는 2018년 2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이번 신형 컴패스는 4년 만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로, 2022년 중순 출시됐다. 전면 디자인의 변화는 크지 않은데, 지프의 패밀리룩(통일된 디자인)인 세븐-슬롯(7개의 구멍)이 입체적으로 바뀐 모습이 눈에 띈다. 세븐-슬롯 아래 중간 그릴의 크기는 좌우로 확 커졌다. 스텔란티스 관계자는 “‘베이비-그랜드 체로키’로 불린 외관 비율은 유지하며 세부 사항을 수정해 컴패스 고유의 개성을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컴패스는 2.4L 가솔린 자연 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175마력, 최대 토크 23.4㎏·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자동(최하위 리미티드 FWD 트림) 또는 9단 자동(리미티드 AWD 또는 S AWD)을 채택했다. 공인 연비는 9.6~9.7㎞/L다.

컴패스의 장점은 오프로드에 있다. 세단이면 유턴했을 만한 가파른 비포장도로 산길을 컴패스는 편안하게 넘었다. 최대 토크를 각각의 바퀴에 온전히 전달해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높이는 지프의 액티브 드라이브 사륜구동 시스템 덕분이다. 액티브 드라이브 시스템은 사륜구동 성능이 필요하지 않을 땐 뒤축을 분리해 이륜구동으로 달릴 수 있게끔 한다.

컴패스는 자동·눈길·모래·진흙 등 네 가지 험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주행 모드에 따라 변속 패턴과 엔진 성능, 토크 분배를 조절해 차량 견인력을 스스로 최적화한다. 비교적 높은 지상고(바퀴 하단부터 차 바닥까지의 거리)를 바탕으로 최대 19인치(약 50㎝) 높이의 계곡도 헤친다. 차체가 작아도 지프의 개성을 단단히 품고 있다는 얘기다. SUV가 세단 판매량을 추월하며 우세종이 된 가운데, 지프는 원주민처럼 오프로드와 험로를 헤치는 개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험가를 위한 차라는 데 고개가 끄덕여진다.

온로드 주행은 아쉬웠다. 오프로드에 초점이 맞춰진 차라는 점을 고려해도 아쉬웠다. 컴패스는 제원상 출력(175마력)보다 실제 주행에서 힘이 부족해 보였다. 가속 페달을 깊게 꾹 밟아도 속력이 제대로 붙지 않는데, 이는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 rpm(분당 회전수) 영역대가 6400rpm으로 꽤 높기 때문이다. 공차 중량이 1650㎏으로 차급 대비 무거운 영향도 있다. 출발이 더디고, 시속 80㎞를 넘어갈 때부턴 가속에 답답함이 커졌다.

일반 도로에서는 아쉬운 주행 성능

저속으로 과속방지턱을 지나거나 약간 팬 도로를 통과할 때도 오프로드를 주행하듯 거칠게 넘었다. 방지턱을 넘을 때 상하좌우로 흔들리는 충격이 꽤 크다. 가족이 동승했다고 가정하고 최대한 점잖게 주행해도 울퉁불퉁한 승차감이 불쑥불쑥 튀어나왔다. 콤팩트 SUV 차급의 한계로 2열 레그룸(다리를 뻗는 공간)도 퍽 넉넉하지 않다.

신형 컴패스는 이전 세대 대비 실내를 대폭 개선했다. 기존 컴패스에 없었던 고급 편의·안전 사양도 대거 채택했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신형 컴패스는 완성도 높은 외관과 풀체인지(완전 변경)급으로 달라진 실내,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 사양 등을 고루 갖췄다”면서 “MZ 세대(밀레니얼+Z 세대·1981~2010년생)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컴패스는 실내에 10.25인치(S트림) 계기판과 10.1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컴패스 최초로 티맵 내비게이션을 장착했다. 앞좌석 열선·통풍 시트를 기본 탑재했고, 컴패스 모델 최초로 이번 부분 변경 컴패스는 뒷좌석에도 열선 시트를 장착했다. 모든 트림이 LED 프로젝터 헤드램프, LED 포그램프, LED 테일 램프를 기본 탑재했다. 최상위 트림인 S 2.4 AWD는 추가로 무선 충전 패드와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를 장착했다.

운전대에 위치한 ‘누르는 방식’ 물리적 버튼은 3~4년 전 출시된 신차를 연상케 하는데, 요즘 신차들의 터치식 버튼이 주행 중 되레 불편할 때가 많아 오히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컴패스의 타이어는 브리지스톤 듀얼러 H/P 스포츠다. 프리미엄 고성능 SUV용 제품으로, 도심과 포장도로에 최적화됐다. 코너 및 직선 도로에서 우수한 그립력을 발휘하며, 노면의 소음을 억제하는 능력이 준수했다. 컴패스의 적재 용량은 770L이며, 2열 폴딩 시 최대 1693L까지 확장 가능하다.

컴패스의 가격은 리미티드 2.4 FWD가 5140만원, 리미티드 2.4 AWD가 5440만원, S 2.4 AWD가 5640만원이다.

 

 

* 영상 보시고 구독 + 좋아요 부탁합니다

* 자동차를 더 많이 보려면.... 🚘
https://pf.kakao.com/_GQxgNb

 

이런 자동차가

자동차, 시계 등 남자가 가지고 싶은 것

pf.kakao.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