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0조원+α`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정책을 발표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회사채 시장 내 불안감은 여전하다. 주요 큰손 기관들의 곳간이 말라붙고 위축된 투자심리가 완전히 풀리지 않아 높은 신용등급의 공사채마저 계획한 금액을 다 채우지 못한 채 발행이 취소됐으며, 일부 기업은 채권 발행 시기를 늦추는 등 시장 경색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애초 이번 주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다음 달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에 대한 수요는 비교적 견조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과 금리 인상이 장기화할 것이란 예상 속에 국내 기업들도 발행에 차질을 빚기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