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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보다는 성숙한 이미지를 한껏 뽐내는 SUV, PORSCHE CAYENNE E-HYBRID
[사진/더아이오토] 포르쉐는 그 이름만으로 사람들을 울렁거리게 만든다. 자동차 마니아들이 한번쯤 드림카로 생각해 왔던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2000년에 들어서면서 정통의 2인승 스포츠카를 떠나 SUV와 세단까지 만들어내면서 선택의 폭을 넓혀 왔다. 그만큼 포르쉐는 에브리데이 스포츠카라는 개념을 마니아들에게 심어주고 있으며, SUV 라인업의 확장을 통해 포르쉐에 대한 생각을 조금은 변화가 일어났다. 시승을 진행한 카이엔 E-하이브리드도 조용한 듯 스포티한 성격을 뽐내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스포츠카의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는 포르쉐 브랜드가 SUV 라인업을 만들어가면서 에브리데이 스포츠카라는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 동안 포르쉐는 정통 스포츠카를 만드는데 주력을 해 왔고, 시장에서 슈퍼 스포츠카라는 의미를 심어줄 정도로 중심을 잡아왔다. 정통 스포츠카에서 만들어진 스포츠 성능을 기반으로 한 SUV의 당당한 모습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 포르쉐는 2인승을 벗어 던지고 4인승 스포츠 세단 파나메라와 SUV 카이엔의 출시는 패밀리 모델로도 찾을 수 있는 자동차 메이커로 대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디젤 엔진과 하이브리드 엔진의 추가를 통해 시장 폭을 더욱 확대시킨 포르쉐는 판매 면에서도 급성장을 하면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물론, 디젤과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했다고 해도 포르쉐만의 스포츠 드라이빙 능력을 갖추고 있는 모델은 가솔린이 적용된 차종으로 다이내믹한 성격을 만들고 있다.
포르쉐 카이엔도 스포츠 SUV를 대표하는 차종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지난 2002년 출시된 후 모습을 드러낸 3세대까지 연결되면서 파워트레인은 물론 스타일까지도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오고 있다. 스포츠성이 높은 카이엔을 통해 마니아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전달해 주고 있으며, 시승을 한 모델은 친환경 및 친경제성까지 갖춘 e-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최근 순수전기차들이 보여주는 흐름을 느끼도록 했다.
STYLE/역동적인 성격을 갖춘 E-하이브리드의 모습을 보다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프리미엄 SUV 세그먼트에서 독보적인 DNA를 구성하면서 역동적인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카이엔 쿠페과 완전히 차별화되지만 강력한 드라이브, 혁신적인 섀시 시스템, 디지털화된 디스플레이 및 운영 콘셉트, 광범위한 연결성 등 3세대 카이엔의 혁신 기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차체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4,920X1,985X1,710, 휠베이스는 2,895mm로 카이앤 쿠페보다 전장을 넓게 구성해 실용성을 높여 공간활용성도 좋아지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이어오던 카이엔의 스타일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지만 브랜드의 컴팩트 SUV인 마칸의 특징도 곳곳에 담고 있는 것도 또 다른 특징이기도 하다.
프런트는 센터를 중심으로 넓게 구성된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보닛이 위쪽으로 올라가 듯 구성된 4점식 헤드램프는 차량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여기에 액티브 셔터그릴이 적용된 큰 에어 덕트를 구축하면서 스포츠성을 높이고 있으며, 포르쉐 전통의 보닛 라인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날렵함을 전달하고 있다. 이런 성능은 날렵한 루프 라인과 함께 한층 더 역동적인 모습으로 세그먼트에서 가장 스포티한 디자인의 모델로 포지셔닝 한다.
사이드는 쿠페와 비슷한 실루엣을 갖고 있지만 뒤쪽으로 갈수록 높아지면서 공간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보닛에 비해 낮은 벨트라인은 리어램프까지 이어졌고, 하단에 구성된 캐릭터 라인, 휠하우스 라인은 볼륨감있는 차체를 만들어주고 있다. 여기에 21인치 큰 경량휠의 적용됐고, 브레이크 캘리퍼와 펜더 부분에는 하이브리드임을 알 수 있는 표시가 들어있다. 또한,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차체에 구성되어 있어 전동화의 의미를 제시하고 있다.
리어는 날렵하게 다듬어진 리어램프와 이를 연결해주는 일자형 라인은 샤프한 감성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일자형으로 구성된 바에는 포르쉐 레터링이 안쪽에 구성되면서 자신의 입지를 정확하게 알리고 있으며, 듀얼 머플러를 담고 있는 듬직한 범퍼는 강렬한 리어를 만들어 놓고 있다.
스포티하고 고급스러운 실내공간은 정교하고 세련된 라인, 계산된 변화, 수준 높은 장인의 솜씨가 스포티함과 품격, 그리고 우아함을 조화롭게 융합시켰다. 낮게 자리한 앞 좌석에서부터 경사진 센터 콘솔, 다양한 맞춤 옵션을 통한 디스플레이, 새로운 스포크타입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은 좀더 세련된 감성을 갖기에 충분해 보인다. 여기에 5개의 원형을 통해 스포츠성을 높인 계기판과 원형의 시계 등은 정교한 포르쉐의 느낌을 가지도록 했다.
이전보다 해상도가 높은 12.3인치 센터페시아 모니터와 터치방식으로 구성된 기어박스 주변의 컨트롤러는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고 햅틱 피드백 방식으로 작동된다. 시트나 대시보드 등의 마무리는 좀더 밝고 화려하게 다듬어졌고, 금속과 하이그로시 감성이 곳곳에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 높이고 있다. 또한, 트렁크 공간활용성을 높이면서 특별하면서도 아웃도어 라이프에 적합한 모델로 자리잡도록 했다.
DRIVING/터프하게, 때로는 세련된 드라이빙을 펼쳐 보이다
포르쉐 브랜드는 포르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차량마다 독특함을 갖고 있다. 시승을 진행한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모델도 브랜드가 보여주고 있는 스포츠성을 강하게 내세우면서 점점 재미있는 주행을 살아나게 한다. 어쩌면 실용성은 물론 에브리데이 스포츠카라는 의미를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한 모델이 카이엔이고 또 다른 의미로 터프하게 때로는 세련된 드라이빙을 이어가고 있음을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듯 하다.
시승을 진행한 카이엔 E-하이브리드는 고성능 3.0 V6 바이 터보를 기본으로 전기모터와 결합됐고, 8단 PDK를 조율한 파워트레인이 채택됐다. 이를 통해 가솔린 엔진의 경우 최고출력 347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힘을 갖추었고, 디커플링 클러치가 적용된 전기 모터의 최고출력은 136마력(100kW), 토크는 400.0Nm으로 드라이버가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작동한다. 여기에 4WD 시스템이 결합되면서 시스템 최고출력 462마력, 토크 71.4kgm의 능력을 갖추게 됐다.
실내에 들어선 후 포르쉐만의 독특한 스타트 버튼을 돌리지만 전기시스템만이 작동될 뿐 조용함이 고요하게 만든다. 그동안 포르쉐 모델들이 첫 순간부터 보여주었던 특유의 강렬한 엔진음이 귀를 즐겁게 만들면서 어디로든 빨리 달려가야만 할 듯했던 떨림은 없다. 시프트레버를 D레인지에 놓고 가속페달을 조절해 첫 발을 떼어 놓으면 조용한 전기차이 움직임에 이어지지만 발끝에 좀더 힘을 가하면 잠깐동안 잊고 있던 파워풀한 가솔린 엔진음이 가슴을 뛰게 한다.
가속 페달을 밟아 복잡한 시내 도로에 접어들자 시승차는 가솔린과 전기 시스템을 바꿔가면서 매끄럽게 움직임을 가져왔고, 2.4톤이 넘는 몸매를 갖고 있음에도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시작한다. 시승차는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E 홀드 모드일 경우 41~43km 정도로 짧지만 E 차지모드로 바꾸면 엔진회전으로 배터리가 충전되며 주행이 가능해 시내 드라이빙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전기모터로 낼 수 있는 최고속도는 135km이기에 조금은 부족하지 않은가라고 생각을 하게 되지만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서면서 가속 페달을 꾹 밟으면 포르쉐의 강렬한 인상을 전달해 오기 시작하면서 고속 드라이빙을 펼치기 시작한다. 더 이상 전기모터로 움직이던 조용함은 뒤로 한 채 가속페달의 응답력에 따라 보여주는 스포티한 주행능력은 시승차가 제시하고자 하는 부분이 무엇인가를 알려 온다.
좀더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시승차는 시원스러운 배기음을 뒤로 한 채 rpm 게이지미터를 숨가쁘게 올리며 페달의 응답력에 따라 스피도미터를 부추기기 시작한다. 어느 사이에 100km/h를 훌쩍 넘긴 속도지만 스피도미터 게이지는 아직도 자신의 능력을 더 보여줄 수 있음을 알려온다. 제원상 0-100km/h 가속성능은 5초지만 가속페달 끝에서부터 밀려오는 움직임은 이 보다 더 빠르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고속 주행 중 패들 시프트를 통해 레버로 다운레벨로 조작하자 시승차는 빠르게 감속을 진행하면서 스포티한 감각을 전달해 왔고 포르쉐의 스포티한 멋을 다시 한번 즐기게 만든다. 다시 변속을 진행하면 rpm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몸을 시트에 밀착시킬 정도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구사해 준다. 역시, 포르쉐는 포르쉐라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다이내믹함을 인지하게 만든다. 전기모터와 가솔린을 오가면서 만나게 해주는 시승차의 능력은 기대치 이상을 만족시켜 주는 듯하다.
드라이브 모드를 단단한 스포츠 모드로 조율한 후 가속페달을 꾹 밟으면 포르쉐 스포츠카들이 보여 온 능력을 그대로 이어가도록 한다. 고속 주행 중 추월을 강하게 진행해도 시승차는 흔들림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 안정된 주행을 유지한다. 특히, 계기판을 조절하면 현재의 G포스를 통해서도 단단하게 구축된 스포츠 드라이빙의 맛을 느끼도록 해 준다. 이런 능력을 보면 포르쉐 정통의 모델들과 변함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언제든지 스포츠 주행이 가능함을 제시한다.
시승차에 적용된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차로유지 보조, 차선변경 보조 등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능력을 더 높여 준다.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는 누군가에게 다른 무엇인가를 만날 수 있도록 했고, 빠르게 코너를 진입해도 적용된 액티브 사륜구동과 스포츠 서스펜션의 능력으로 안정된 핸들링 성능을 지속시켜 주었다. 특히, 진입은 물론 탈출에서도 빠르게 반응하면서 유저들에게 충분히 눈 도장을 찍은 이유를 알게 만들었다.
시승차를 몰아 코너가 많은 도로에 들어서니 포르쉐 고유의 스포츠 DNA를 품어내기 시작한다. 이전에 드리프트를 하던 고개이지만 시승차에게는 다른 코너와 다를 바 없이 편안하다. 빠르게 코너를 진입해 보았지만 적용된 액티브 사륜구동과 스포츠 서스펜션의 능력으로 안정된 핸들링 성능을 지속시켜준다. 몇 번의 시도에도 변함없이 움직여주는 만족스러움으로 다가오지만 아직은 미끄러운 날씨가 조금은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에 대한 더아이오토 한 줄 평]
겉모습은 자연스러운 SUV, 능력은 드라이빙 갖춘 스포츠카
[제원표]
포르쉐 카이엔 E-하이브리드
전장×전폭×전고(mm) 4,920X1,985X1,710
휠베이스(mm) 2,895
트레드 전/후(mm) 1,674/1,671
형식/배기량(cc) V6 가솔린 하이브리드/2,995
최고출력(ps/rpm) 347/5,300~6,400
전기모터 출력(ps) 136 (리튬이온)
총 시스템 출력(ps) 462
최대토크(kg·m/rpm) 45.9/1,340~5,300
복합연비(km/ℓ) 7.7(도심/7.5, 고속/8.0)
CO2배출량(g/km) 102
형식/변속기 4WD/8단 PDK(DCT)
서스펜션 전/후 멀티링크/멀티링크
브레이크 전/후 V 디스크
타이어 전/후 275/40R21
가격(부가세포함, 만원) 1억4,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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