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국내 자동차

쌍용차, '부활'의 날개 달았다 ..'전동화' 등 생존역량 확보는 과제

supelta 2022. 8. 2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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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법원, 회생계획안 인가…담보권자·주주 100%, 채권자 95.04% 동의
노조도 쌍용차 살리기에 동참…연내 회생절차 졸업 기대감도 나와
경영정상화 발판 마련했지만…전동화 전환·투자 재원 마련 등 과제
전기차 전용 플랫폼 확보·다양한 라인업 출시 이뤄져야 시장 대응
곽재선 회장 "쌍용차 정상화 충분,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정문.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으면서 기업회생절차 종료를 앞두고 있다. 회생계획안이 법원의 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모두가 쌍용차 살리기에 뜻을 모은 결과다.

다만 쌍용차가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더라도 전동화 전환, 추가 투자 재원 마련 등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하다.

27일 법원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100%, 회생채권자의 95.04%, 주주의 100%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했다.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75%), 회생채권자의 3분의 2(67%), 주주의 2분의 1(5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사실상 모두가 쌍용차 살리기에 동참한 것이다.

 

노조도 과거 기업회생절차 때와는 다르게 이번 인수·합병(M&A) 과정에서는 쌍용차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쌍용차 노사와 KG컨소시엄은 지난달 고용 보장 및 장기적 투자 등의 내용이 담긴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서울회생법원은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채무가 변제되는 대로 조속히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와 자금 투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이르면 연내 회생절차 졸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레스.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는 두 번째 법정관리에 돌입한 지 20개월 만에 KG그룹에 안기면서 새 출발을 준비하게 됐다.

KGR그룹 곽재선 회장은 "많은 동의를 해주고 회생하라고 응원해준 것 같아서 열심히 하겠다"며 "95% 이상의 찬성률을 보여준 채권단과 힘을 합쳐서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산업은 혼자 갈 수 없는 산업이고 협력업체와 절대적인 동반자적 관계가 필요하다"며 "(협력업체와) 다 상의하면서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새 주인을 찾아 경영정상화 발판을 마련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친환경 흐름을 타고 전동화 전환 작업을 상당 부분 이뤄놓은 상태다. 약 2년여 가까이 회생절차에 묶인 쌍용차로서는 갈길이 바쁘다. 쌍용차의 전기차 모델은 사실상 '코란도 이모션' 단 하나뿐이다. 내년 하반기에 중형 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코란도를 재해석한 'KR10' 프로젝트와 전기 픽업 모델을 2024년에 출시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동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확보와 함께 다양한 라인업 출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동화 작업 전환을 위한 투자금 마련도 필요하다. 기존 내연기관 생산 설비를 교체하고 전기차 생산을 위한 시설 투자 비용이다. 또한 전기차는 물론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기 위한 연구 개발비 확보도 중요하다. 부채 상환을 위한 인수대금 외에 추가 비용으로 1조원가량 더 투입해야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곽 회장은 쌍용차의 정상화 방안에 대한 업계의 우려 섞인 시각에 대해 "한두 가지로 될 문제가 아니다. 저와 직원들이 힘을 합쳐서 차곡차곡 의견을 내놓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곳곳에 고칠 부분들도 있고 증명해야 할 부분도 있다. 쌍용차는 충분히 정상화할 수 있다. 곧 여러분께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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