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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롱텀시승기] 쉐보레 볼트 EUV 매력은 디자인..아이스 블루 괜찮네

supelta 2022. 10. 2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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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 EUV

1년 넘게 기다린 쉐보레 볼트 EUV를 10월 중순 출고했다. 1년 전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실구매 가격이 3000만원대이고 주행거리가 약 400km 정도 되는 전기차를 후보군에 올리고 결정한 차량이 바로 볼트 EUV다. 사전계약에 맞춰 주문을 걸었지만 배터리 리콜과 인도량이 워낙 적어 1년이 넘는 대기기간이 필요했다. 대리점 시승차는 커녕 전시차도 보지 못한 채 차량을 출고하면서 기대감과 동시에 ‘출고해도 괜찮겠지’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9월부터 출고하는 차량은 300만원 가격이 인상됐다. 그 좋다는 가성비가 희석된 것이다. 장기간 대기가 이어지면서 잔존가치가 높아져 중고차 가격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틴팅 및 블랙박스 작업을 마치고 차량을 출고했다. 실물 디자인을 처음 보는 순간이다. 외관에서 보는 아이스 블루 색상은 걱정을 만족으로  바꾸는데 충분했다. 직접 본 아이스 블루는 차량 이미지를 더 귀엽고 가볍게 만들어줬다. 문제가 없는지 살피기 위해 차량을 더 꼼꼼히 살피기 시작했다.

외관 품질도 양호했다. 다만 차량이 밖에 서 있었던듯 하다. 곳곳에 물 자국과 먼지를 닦은 흔적이 보인다. 사이드미러 거울에도 얼룩이 그대로 남아있다. 추후 세차를 진행하면서 얼룩은 모두 제거할 예정이다. 별다른 흠집이나 스크래치는 없다.

가장 궁금한 실내를 살펴봤다. 비닐이 생각보다 별로 없다. 비닐 제거 작업은 15분이면 충분했다. 버튼을 하나씩 조작해보면서 편의 장비 및 공조 기능에 문제가 없는지 체크했다. 다행히 모든 기능이 잘 작동했다. 1열 USB 포트에 전원이 잘 들어오는지 체크하기 위해 USB 케이블을 연결하려 했다. 위치는 센터 콘솔에 있는 무선 충전 시스템 앞이다. 깊이가 있어 주행 중에는 케이블을 꽂기 쉽지 않아 보인다. 실내 소재에도 찍힘이나 스크래치를 찾을 수 없었다.

비닐을 뜯으면서 실내 소재를 확인한 결과 푹신푹신한 우레탄을 상당수 집어넣고 딱딱한 플라스틱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예상외로 소재가 마음에 든다. 중저가 엔트리급을 감안하면 준수한 인테리어다. 센터 디스플레이 주변에는 블랙 하이그로시를 넣어 지문이나 먼지에는 취약하지만 화면이 더 넓어보인다. 센터 콘솔 하단에도 꽤 넓은 크기의 수납공간을 넣어 SUV 임을 강조한 모습이다.

배터리가 절반 정도 들어있다

배터리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했다. 내연기관 차량은 통상적으로 기름을 약 25% 주유해서 출고를 진행한다. 일부 전기차는 틴팅 작업을 하면서 완속 충전을 해 고객에게 인도하는 경우도 있다. 볼트 EUV는 배터리 잔량을 숫자로 표시해주지 않는다. 게이지로 확인하니 절반보다 조금 낮은 정도였다. 출고장에서 인도받는 서울 사무실까지 대략 45km 정도를 주행했다.

차량을 출고할 때 기본 점검은 옵션의 작동 여부다. 1열 확인 후 2열에 탑승해 안전벨트 체결에는 문제가 없는지, 2열 창문과 열선 시트는 잘 작동이 되는지, 2열 USB 포트에는 전원이 제대로 공급되는지까지 꼼꼼하게 확인했다.

트렁크 하단에는 수납공간만 있다

트렁크를 열어 출고 사은품을 확인했다. 트렁크 하단에는 스페어 타이어는 커녕 펑크 수리 키트도 없었다. 왜 그런지 이유를 찾아봤더니 정답은 타이어에 있었다. 볼트 EUV에는 셀프 실링 타이어가 들어갔다. 셀프 실링 타이어는 펑크가 나거나 손상이 가해져도 타이어 내부에 있는 실란트가 자체적으로 손상된 분위를 막아준다. 해당 기능이 포함돼 추후 타이어를 교체할 때 셀프 실링 타이어로 바꾸는 편이 좋지만 우리나라는 자동차보험에 끼워 파는 긴급출동 시스템이 워낙 잘 되어 있어 수리키트가 있어도 잘 쓰지 않는 편이다.

차량 상태, 기능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인수 확인증에 서명을 했다. 이제 전기차 라이프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추후에는 오랜 기간 주행하면서 불편한 단점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3편에는 차량 인수 이후 도심 시승을 진행하면서 느껴본 볼트 EUV에 대한 내용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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