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포르쉐

[시승기] 전동화 시대에 돋보이는 올라운더 스포츠카 –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supelta 2022. 11. 7. 08:16
반응형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가 새로운 시대를 위해 준비한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Tycan)가 데뷔와 함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타이칸에 다양한 능력을 부여한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Taycan Cross Turismo)’를 공개했다.

왜건 계통이 부진을 겪는 대한민국 시장이라 하지만 크로스 투리스모는 왜건의 차체, 그리고 한층 높아진 지상고 등이 선사하는 다재다능함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훔치며 ‘포르쉐 바이러스’의 변이를 과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주한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시승을 위해 준비된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국내 판매 사양 중 가장 균형 잡힌 사양이라 할 수 있는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다.

왜건 계열의 차체지만, 단 번에 ‘타이칸’의 파생 모델이라는 걸 명확히 드러낸다. 4,975mm의 전장과 1,965mm의 전폭은 물론이고 기존 타이칸 대비 약 30mm가 늘어난 1,410mm의 전고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2,904mm의 긴 휠베이스 및 고성능 모터, 배터리로 인한 2,285kg의 공차중량이 시선을 끈다.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날렵하게 다듬어진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은 4도어 스포츠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차량이다. 이러한 배경이 있는 만큼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역시 날렵한 감각이 돋보이며, 소폭 높아진 지상고, 그리고 클래딩 가드 및 각종 디테일을 통해 ‘다재다능함’을 드러낸다.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의 전면은 여느 타이칸과 같이 미래적이면서도 포르쉐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911 등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특히 낮게 다듬어진 보닛 라인, 볼륨이 돋보이는 펜더 라인 등은 ‘브랜드의 디자인 DNA’를 느끼게 한다.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측면에서는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의 성격과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타이칸 대비 소폭 높아진 전고, 지상고에 클래딩 가드가 새롭게 더해져 더욱 견고한 감성을 제시한다. 대신 ‘스포츠카의 아이덴티티’를 결코 해치지 않는다.

이어지는 후면은 ‘스포티한 왜건’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브랜드 고유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볼륨감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전동화를 알리는 전용의 휠은 물론 각종 레터링 및 디테일 등이 ‘만족감’을 한층 높인다.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하다

새로운 차량이 등장하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과시하는 경우도 있자만, 포르쉐는 ‘전통성’을 지킨다.

실제 시승을 위해 준비된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는 타이칸, 그리고 기존의 포르쉐들과 유사한 실내 공간을 제시하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선명히 드러낸다. 실제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그리고 디스플레이 타입의 클러스터 역시 익숙한 모습이다.

여기에 소재와 소재의 연출 등에 있어서도 기존의 포르쉐와 유사한 구성을 제시해 ‘차량에 대한 만족감’ 그리고 ‘브랜드의 가치’를 선명히 드러낸다.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3개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상황에 따라 다채롭게 활용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만족감도 뛰어나다. 우수한 그래픽은 물론이고 직접적인 인터페이스, 그리고 다채로운 기능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만족감을 높인다. 더불어 우수한 한글화의 가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플러스 요인’이라 평할 수 있다.

참고로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의 실내 공간에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특별함을 한층 강조한다.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전장이 길고 휠베이스도 넉넉한 만큼 공간의 가치는 상당하다. 실제 도어 안쪽에 자리한 1열 공간은 기본적인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여유로울 뿐 아니라 일체형으로 제작된 스포츠 스타일의 시트가 선사하는 ‘포르쉐의 기조’ 역시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은 ‘절대적인 여유’는 그리 쾌적한 편은 아니지만 2열 탑승자를 위해 마련된 전용의 레그룸, 그리고 깔끔히 다듬어진 2열 시트 등이 주는 만족감이 준수하다. 여기에 ‘왜건’ 차체 덕분에 실내 공간의 여유 및 개방감이 만족스럽다.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왜건 사양이라 할 수 있는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의 또 다른 강점은 단연 적재 공간에 있다. 기본적인 적재 공간이 넉넉해 사용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테일게이트의 개방감 역시 탁월하다. 덕분에 활용성이 우수해 ‘차량의 매력’이 돋보인다. 더불어 상황에 따라 2열 시트 폴딩을 통해 더욱 확장성 있게 활용할 수 있다.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만족스러운 퍼포먼스,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는 듀얼 모터 기반으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실제 차체 하부에 마련된 듀얼 모터 시스템은 360kW의 힘을 낸다. 이는 환산 시 약 490마력과 66.3kg.m에 이른다. 더불어 오버부스트 시에는 420kW, 즉 571마력을 과시하며 퍼포먼스의 우위를 자랑한다. 여기에 2단 변속기, AWD 시스템의 견실함을 더한다.

이를 바탕으로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는 정지 상태에서 단 4.1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1회 충전 거리는 287km(93.4kWh), 공인 전비는 2.9km/kWh로 경쟁 모델 대비 아쉽게 느껴진다.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삶의 다양한 장면에 합을 이루다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를 충분히 살펴 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왜건을 소유하고 있는 입장에서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같이 매력적인 차량이 등장한 것 자체가 반갑다.

참고로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사양과 같이 ‘기본 모델 대비 지상고를 높인 왜건’ 모델과는 사뭇 다른, 포르쉐답게 낮고 공격적인 드라이빙 포지션을 제공하는 차량으로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강력한 성능을 품었지만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의 공차중량은 2,285kg에 이른다. 그렇기에 ‘운동성능’이 부족할 것 같지만 막상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걱정’은 단 번에 사라진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 추월, 고속 주행 등 어떤 상황에서도 능숙하다.

게다가 이러한 주행이 ‘경박’스럽거나 ‘불안’하지 않아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신뢰를 주기 충분한 모습이다. 게다가 출력을 조율하는 것 역시 무척이나 쾌적한 편이라 ‘쉽게 다룰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말 그대로 ‘매력적인 움직임’이다.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변속기는 존재하지만 특별히 변속 질감이 느껴지는 건 아니다. 회생 제동 역시 과도한 수준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꾸준히 개입하며 ‘주행의 여유’를 확장시켜 ‘기능적인 구성’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인다.

덧붙여 드라이빙 모드, 그리고 설정에 따라 E-스포츠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해당 사운드는 전통적인 ‘퍼포먼스의 사운드’라기 보다는 마치 SF 영화 속의 비행선들의 ‘초고속 이동’을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감각을 제시한다.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지상고, 전고가 높아질 뿐 아니라 차량의 무게 역시 기존 모델보다 무거워졌음에도 불구하고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은 ‘드라이빙의 가치’를 선명히 제시한다.

실제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의 스티어링 휠을 잡고 주행을 해보면 지상고가 높은, 그리고 왜건 차체로 인해 무게가 늘어났다는 감각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말 그대로 ‘전장이 긴 포르쉐’를 타고 있다는 생각이 전부일 뿐이다.

독특한 점은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는 점이다. 실제 전고와 지상고가 높아지고 서스펜션 역시 새롭게 다듬어진 만큼 조금 더 여유롭고 쾌적해진 느낌이다. 아주 살짝 여유가 더해진 모습이라 ‘타이칸’의 성격은 해치지 않은 점도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물론 속도를 높이면 ‘강렬한 드라이빙’ 역시 고스란히 드러난다. 실제 조향에 대한 반응은 물론이고 조향에 따라 움직이는 차체는 분명 기존의 911 보다 길지만 그 움직임의 속도에 있어 ‘민첩함’은 탁월하다.

실제 포르쉐 측은 타이칸의 주행 질감을 같은 4-도어 모델인 파나메라보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911에 가깝게 다듬었는데 이러한 질감이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에서도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는 차량의 성격을 강조하듯 그래블 모드, 그리고 지상고 조절의 확장성이 더해졌다. 덕분에 다양한 환경에서의 차량 운영이 용이할 뿐 아니라 지하주차장을 진입하고 나오는 등에서 마주하는 경사로 주행에서 여유를 누릴 수 있다.

한편 많은 이들이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그리고 타이칸을 바라보며 주행 거리 및 효율성에 대한 우려를 하지만 ‘주행 내내’ 계기판에는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350km 이상을 측정되어 불안을 씻는 모습이었다.

좋은점: 완성도 높은 올라운더의 가치, 탁월한 주행 성능

아쉬운점: 다소 협소한 2열 공간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매력적인 파생 모델,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은 말 그대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선봉장과 같다. 그리고 이러한 타이칸에 확장성, 그리고 다재다능함을 더한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전동화 시대에도 포르쉐가 돋보일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차량이다.

드라이빙과 실내 공간의 가치, 기능과 적재 공간의 여유 등 다채로운 부분에서 부족함 없는, 그리고 포르쉐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다.

모클 김학수 기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