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누적생산 10만대 돌파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타보니
타이칸은 독일 주펜하우젠 공장에서 처음 생산을 시작한지 약 3년만인 지난 7일로 누적 생산 10만대를 넘어섰다. 국내엔 포르쉐코리아가 2020년 11월 타이칸 4S를 시작으로 타이칸 터보 S와 타이칸 터보, 타이칸 베이스 모델에 이어 올해 타이칸 GTS를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포르쉐의 첫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를 선보였다
4도어 스포츠 세단 타이칸은 전형적인 포르쉐의 성능은 물론 연결성과 일상적 사용성을 모두 갖췄다. 타이칸은 전동화 시대를 앞두고 ‘진정한 포르쉐’를 약속했던 포르쉐가 기술력과 주행 성능은 물론 전 세계 팬들의 열정까지 불러일으키는 매혹적인 스포츠카로 구현해 낸 모델로 평가받는다.
현지시간 지난 10일 이탈리아 프란치아코르타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열린 ‘포르쉐 넥스트 레벨 E-퍼포먼스’ 미디어 워크샵에서 포르쉐의 대표 전기차 라인업 타이칸 중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와 타이칸 터보를 시승해봤다.
주행코스는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출발해 인근 마을을 돌아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123㎞ 구간으로 구성됐다. 총 소요시간은 약 2시간 20분으로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를 거쳐 좁은 길과 산길로 이어지 타이칸의 다양한 주행성능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포르쉐가 스포티한 주행 뿐 아니라 오프로드 주행에도 도움이 되는 CUV로 선보인 차량이다. 외관상 가장 큰 특징은 뒷모습이다. 포르쉐는 이 차량을 CUV라고 설명하지만 외관은 해치백이나 왜건에 가깝다.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혁신적인 800볼트 아키텍처 전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사륜구동과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 새로운 하이테크 섀시로 온오프로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역동성을 보장한다.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에는 최대 93.4kWh 용량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최대 680마력의 오버부스트 출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제로백은 3.3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50㎞다. 국내 인증 기준 주행 가능 거리는 274㎞다. 차량은 길고, 무겁지만 고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했다. 무게중심이 낮기 때문인듯 싶었다. 곡선구간이 많은 좁은 산길에서의 코너링도 안정적이었다.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가 왜건형 외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 타이칸 터보는 우리가 아는 스포츠카의 외형과 유사하다. 타이칸 터보는 타이칸 터보S와 타이칸 4S 사이에 위치한 모델로 탁월한 가속과 스포츠카의 견인력,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출력 등 타이칸의 강점을 그대로 갖췄다.
타이칸 터보는 타이칸 터보S처럼 총 용량 93.4kWh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런치 컨트롤과 함께 최대 680마력의 오버부스트 출력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3.2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시속 260㎞다. 국내 인증 기준 주행 가능 거리는 284㎞다.
포르쉐가 공개한 제원을 살펴보면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가 타이칸 터보에 비해 차체가 미세하게 더 크다. 작은 차이라 나란히 놓고 보면 외관상 구분은 어렵지만 직접 주행을 해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두 차량의 무게와 무게중심이 다르기 때문인데, 일부 주행 구간에선 전문 드라이버가 아닌 기자도 주행감에서 약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타이칸 터보와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 모두 고속 주행시 큰 소음이 없었고, 차체의 흔들림과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도 느끼기 어려웠다. 스포츠카로 역동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지만 전기차의 특성상 내연기관과 달리 정숙함을 준다.
타이칸 터보와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곡선구간에서 주행감의 차이가 나타났다. 전체 시승코스 중 곡선구간이 계속 이어지는 산길로 접어들자 핸들 조향 시 타이칸 터보가 조금 더 민첩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차량 성능에선 큰 차이가 없지만 디자인에서 오는 차이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타이칸 터보와 타이칸 터보 크로스 투리스모는 차량 대시보드 정 중앙에 크로노워치가 자리잡은 것은 타 포르쉐 라인과 유사하나 전기차의 특성상 차량 계기판은 세 부분의 디스플레이로 나뉘어 있다. 내비게이션이나 차량의 정보, 라디오 채널 등을 띄워놓고 볼 수 있었다.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비게이션을 보기 보단 전면 계기판에 뜨는 내비게이션을 보는 것이 좀 더 편해 주행시 시선이 계속 정면을 응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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