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AP 인포테인먼트 편의성 최강
프리 클리닝·공기 정화로 늘 쾌적
대형 세단 수준 승차감 감탄 절로
XC90을 포함한 볼보자동차의 상위 모델인 90클러스터 모델들은 올해 국내 볼보 전체 판매량의 약 48%를 차지할 정도로 존재감이 뚜렷하다. 볼보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강세인 국내 수입차 시장을 흔드는 가장 확고한 대항마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차별화된 북유럽 감성 즉, 스웨디시 럭셔리에 있다. 볼보의 플래그십 대형 SUV인 XC90을 시승해보면 손에 잡히지 않고 막연했던 스웨디시 럭셔리라는 단어가 주행을 할수록 높은 만족감으로 체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에 집중하고, 번거로움을 줄이며, 장거리 여행에서도 변함없이 편안하고 우아한 수준의 이동 경험을 만들어내는 차. 그것이 바로 XC90이 가진 차별화된 매력이다.
●번거롭지 않아야 진짜 럭셔리다
XC90은 볼보 브랜드가 만들었던 최초의 SUV이며,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XC90과 경쟁하는 수입 대형 SUV는 매우 많지만, XC90만큼 탑승 순간부터 목적지 도착까지 모든 과정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차는 드물다.
차를 타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목적지 설정, 음악 듣기, 온도 조절 등을 XC90은 정말 말을 똘똘하게 잘 알아듣는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2년간 300억을 투자해 만든 서비스다. 인포테인먼트에 이만한 공을 들인 수입 브랜드는 볼보코리아 뿐이다.
어떤 경쟁 모델들은 순정 내비게이션이 있어도 한국 도로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아서, 차를 탈 때마다 스마트폰을 연결하고 길찾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하는 불편함으로 가득한데 XC90 은 그런 걱정이 없다.
커넥티드 서비스도 충실히 갖췄다. ‘볼보 카스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차량 잠금 및 해제, 주행 전 온도 설정 등 디지털 키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차량 내에 탑재되어 있는 ‘볼보 어시스턴스’를 통해 주행 중 비상 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만 누르면 24시간 사고 접수, 긴급 출동 신청이 가능하다.
최고급 나파가죽, 천연 리니어 월넛 소재 등을 적용해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는 실내 공간. 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럭셔리한 공간이란 디자인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XC90은 쾌적한 실내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 사전에 차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고, 실내 공기를 재순환시키는 프리 클리닝 및 공기정화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 초미세먼지까지 정화해주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시스템이 보이지 않게 작동하면서 실내 공기부터 럭셔리하게 관리해주는 셈이다.
또한 애초에 인테리어에 사용된 모든 소재를 접촉성 알레르기 질환 및 천식을 방지할 수 있는 알레르기 프리 소재로 사용해 차별화했다. XC90에 타면 더 없이 쾌적하다고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럭셔리의 출발점이다.
오디오를 듣는 맛과 멋도 살아있다.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했는데, 풍부한 사운드를 내는 것은 물론 스피커와 트위터 차체가 인테리어를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대형 세단 수준의 승차감
XC90을 타면서 가장 감탄했던 부분은 승차감이다. 서울에서 여수까지 왕복 700km 구간을 운전했는데, SUV라기보다는 대형 세단에 가까운 승차감과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작동되는 어드밴스드크루즈컨트롤, 음성 명령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어우러져 마치 서울 근교를 다녀 온 것처럼 편안한 여행이 가능했다.
가솔린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B6)도 인상적이다. 출발할 때는 더 부드럽게 가속할 수 있게 해주고, 필요할 때는 민첩한 엔진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전체 가속 구간에서 소음 없는 중후한 주행 감각을 보여준다. 주행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토크를 분배해주는 상시사륜구동(AWD)과 에어서스펜션이 만들어내는 주행 안정감, 승차감도 최고 수준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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