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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동화 시대를 앞둔 마세라티의 선택 –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supelta 2023. 6. 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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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동화 시대를 앞둔 마세라티의 선택 –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의 가치를 제시하는 ‘마세라티’는 다채로운 신차 개발 및 공개는 물론이고, 모터스포츠 활동 재개 등 그 어떤 시간보다 바쁜 모습이다.

브랜드의 새로운 아이코닉 모델, MC20 외에도 그리칼레를 선보였고, 그란투리스모 등의 새로운 모델을 연이어 공개하며 ‘새로운 시대’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포뮬러 E와 같은 모터스포츠 무대에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새로움’으로 가득한 부분과 더불어 ‘기존의 공간’에서도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마세라티는 브랜드 포르폴리오 구성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전동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 기블리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Fragment, 이하 프라그먼트) 역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품고 있다.

[시승기] 전동화 시대를 앞둔 마세라티의 선택 –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기블리 프라그먼트는 시각적인 디테일, 그리고 고유한 매력이 더해졌으나 여전히 그 기반에 ‘기블리 GT 하이브리드’가 자리한다.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기블리 프라그먼트의 전장은 4,970mm이며 전장과 전폭 역시 1,945mm와 1,485mm로 일반적인 기블리와 유사하다. 휠베이스 역시 마찬가지다. 더불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음에도 기존의 기블리 V6와 동일한 2,030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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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여전히 매력적인 하이엔드 세단

기블리 프라그먼트는 기본적으로 ‘기블리 GT 하이브리드’와 모든 것을 공유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2023년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여전히 매력적이고 유려한, 대담한 스타일의 세단으로 여겨진다.

차량의 전체적인 실루엣, 각 부분의 구성 등은 ‘기블리’의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과장된 듯 그려진 보닛 라인과 함께 대담한 프론트 그릴과 엠블럼, 그리고 날렵하게 그려진 특유의 헤드라이트 등이 무척이나 독특하고 유려하게 그려지며 ‘마세라티의 매력’을 한껏 과시한다.

이어지는 측면 역시 곡선이 돋보이는 차체가 자리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더불어 마세라티 고유의 측면 에어 밴트 디테일이 시선을 끌고, 프라그먼트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여러 레터링이 함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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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후면에도 브랜드의 감성이 도드라지는 실루엣, 연출과 함께 마세라티의 레터링을 새겨 차량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난다. 특히 클리어 타입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인상적이며,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불구하고 ‘머플러 팁’을 통해 사운듸 매력을 예고한다.

참고로 일반적인 GT 하이브리드 사양은 곳곳에 푸른 디테일을 더하지만 기블리 프라그먼트는 ‘검은색’과 흰색에 초점을 맞춘 만큼, 각종 디테일이 검은색으로 칠해져 더욱 강렬하고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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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푸른색 디테일을 더한 기블리의 공간

기블리 프라그먼트의 실내 공간 역시 여느 기블리 GT 하이브리드와 동일하며, 소소한 디테일을 통해 ‘특별함’을 자아낸다.

실제 기블리 프라그먼트의 실내 공간에는 여느 기블리 GT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 등의 구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여기에 깔끔한 계기판과 새로운 그래픽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술적 만족감’을 더하고, 사용성을 높인다.

더불어 여느 차량보다 더욱 큼직한 스티어링 휠, 그리고 시프트 패들 등을 더해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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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과거 마세라티는 ‘매력적이지만 무척 불편한 차량’이었고,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가장 큰 ‘불편함’을 자아냈다. 그러나 최신의 마세라티들은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다채로운 기능적 매력’을 한껏 누릴 수 있다.

덕분에 여러 기능과 편의사양을 보다 쉽게 누릴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바워스 &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음향 경험’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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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차량의 실내 공간도 준수하다. 자체가 워낙 긴 전장, 그리고 긴 휠베이스를 갖고 있어 1열 공간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스포티하며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시트, 그리고 넉넉한 레그룸이 운전자와 탑승자를 맞이하고, 푸른색 시트 벨트가 특별함을 더한다.

다만 이어지는 2열 공간은 체급에 비해 그 여유는 다소 부족하다. 실제 도어를 열고 보았을 때에도 ‘시각적인 여유’가 아쉽게 느껴지고, 헤드룸이 협소하다. 그러나 시트와 시트의 구성, 연출 등은 무척 우수해 ‘마세라티의 격’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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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다행이라 한다면 적재 공간은 충분하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적재 공간을 갖춰 일상에서의 충분한 여유를 제시한다. 이와 함께 공간 자체의 구성 역시 상당히 깔끔히 구성되어 있어 그 활용성이 우수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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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품은 기블리 프라그먼트

기블리 프라그먼트는 GT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한 만큼 e-부스터를 더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품었다.

큼직한 보닛 아래에는 48V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4기통 2.0L 가솔린 엔진과 e-부스터의 조합은 330마력과 45.9kg.m의 풍부한 토크를 통해 기존의 V6 파워 유닛을 능숙히 대체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조합했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5.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255km/h의 최고 속도를 확보했다. 더불어 기존 V6 사양 대비 개선된 8.9km/L의 효율성을 제시해 일상에서의 여유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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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프라그먼트 스페셜에디션)

일상에 녹아드는 마세라티, 기블리 프라그먼트

기블리 프라그먼트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몸을 맡겼다. 마세라티 특유의 디자인 구성, 그리고 GT 하이브리드 및 프라그먼트 만을 위해 담겨 있는 여러 디테일들이 더욱 돋보였다.

특히 지금까지의 마세라티가 선보였던 C 필러의 마세라티 엠블럼 대신 자리한 독특한 배지, 프라그먼트 레터링 등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다만 시동 시의 사운드가 나름 힘이 담겼지만 이전의 V6, 혹은 ‘기존의 마세라티’에 비해서는 내심 아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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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제원에서 볼 수 있듯, 기블리 프라그먼트(그리고 기블리 GT 하이브리드)의 성능은 말 그대로 일상 속에서 만족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그리고 이러한 ‘마세라티의 일상’은 일반적인 타 브랜드의 차량보다 더 강렬하고 민첩한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기블리 프라그먼트는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을 때 충분히 만족스러운 힘을 과시하며 발진 가속은 물론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주행 전반에 걸쳐 부족함 없는 움직임을 구현했다. 덕분에 주행 상황에서의 만족감은 충분하다.

게다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기반이 되는 4기통 가솔린 엔진의 질감이나 반응성 역시 준수하다. 다만 나름 신경을 쓰고, 힘을 더했다고는 하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사운드는 내심 아쉽게 느껴졌다

[시승기] 전동화 시대를 앞둔 마세라티의 선택 –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8단 자동 변속기는 군더더기 없는 모습으로 기블리 하이브리드의 주행을 뒷받침한다. 변속 속도나 반응, 변속 질감 등에 있어 ‘특별함’이 담긴 건 아니지만 말 그대로 능숙하고 보편적인 모습이다.

이러한 셋업은 마세라티에 적합하다. 하나의 방향성을 지향하기 보다는 일상은 물론 성능을 앞세운 주행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기 떄문이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패들 시프트 역시 만족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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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기블리 프라그먼트의 주행 질감은 여느 기블리 GT 하이브리드와 다름이 없다. 말 그대로 일상부터 스포티한 주행까지 모두 ‘능숙히’ 아우른다.

데뷔 이후 꾸준한 개선을 이뤄낸 덕분에 초기의 기블리보다 한층 경쾌하고 세련된 질감을 제시한다. 특히 조향에 대한 차체의 반응, 차량 전면의 움직임이 더욱 가볍게 구성되어 ‘주행의 편의성’이 높아진 모습이다.

[시승기] 전동화 시대를 앞둔 마세라티의 선택 –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게다가 이러한 가벼움이 마냥 ‘가볍다’로 그치지 않는다. 마세라티 특유의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이 느껴진다. 실제 조향을 해보면 회두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차체의 민첩성을 느낄 수 있었다. ‘마세라리’다운 모습이다.

더불어 승차감 및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도 이전의 기블리보다 한층 단정해져 ‘최신의 기블리’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 마세라티 특유의 스포티한 감각이 주행 기반에 깔려 있지만 한층 능숙해진 노면 대응으로 승차감을 챙긴다.

[시승기] 전동화 시대를 앞둔 마세라티의 선택 –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물론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마세라티 특유의 스포티한 감각, 민첩한 감각을 한껏 누릴 수 있고, 제법 힘을 내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사운드 역시 누릴 수 있어 그 만족감이 한층 커졌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들 특유의 ‘회생제동’으로 인한 브레이크의 이질감이나, 출력 전개 시의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덕분에 주행 마지막까지 ‘좋은 리듬’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어 차량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졌다.

좋은점: 특별한 디테일, 만족스러운 하이브리드 퍼포먼스 및 주행 질감

아쉬운점: 여전히 좁은 2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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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마세라티

기블리 프라그먼트, 그리고 기블리 GT 하이브리드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위한 차량은 아니다.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 직전의 ‘과도기’를 위한 패키지 및 구성을 갖춘 차량이다.

그렇기에 100% 만족할 수는 없는 차량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세라티의 감각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도 어느 정도 충실히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선택의 당위성을 더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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