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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 노블클라쎄 L9] 고품격 카니발 끝판왕..편안한 좌석서 즐기는 넷플릭스 일품

supelta 2022. 10. 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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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하이리무진 기반 '노블클라쎄 L9'
안락한 이동공간으로 VIP 고객 사로잡아
21.5인치 대형 스크린·냉온장고 등 매력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노블클라쎄 L9’. [김지윤 기자]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몸을 푹 감싸는 푹신하면서도 넉넉한 가죽 시트에 앉아 대형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넷플릭스를 즐긴다.

손을 살짝 뻗으면 닫는 통합 컨트롤러는 시트 포지셔닝, 공조장치, 레그레스트, 조명까지 손끝 하나로 차량 전체를 통제하게 해준다.

센터콘솔 아래 놓인 미니 냉·온장고를 통해서는 차갑거나 따뜻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2열부터 후면까지 창문을 두르고 있는 커튼은 마치 연예인이 된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기아의 대형 레저용차량(RV) ‘카니발 9인승 하이리무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노블클라쎄 L9’ 2열에 타본 소감이다. 연예인 차, VIP 의전차로 주로 활용되는 노블클라쎄 L9은 ‘프리미엄 리무진’ 그 자체였다.

노블클라쎄 L9을 타고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서 경기 파주의 한 카페까지 왕복 약 80㎞ 정도를 달렸다.

노블클라쎄는 특장 전문 업체인 케이씨모터스가 2015년 론칭한 브랜드다. 튜닝을 통해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수제차’를 만들어 고객에게 특별한 이동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

‘노블클라쎄 L9’ 2열 시트는 항공기 비즈니스클래스와 같은 편안한 착좌감을 자랑한다. [김지윤 기자]

노블클라쎄 L9은 국내 최고의 컨버전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이 차량의 백미는 내부 인테리어와 승차감이다.

차에 들어서자마자 ‘와~넓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천장을 높인 하이루프 덕분이다. 스웨이드 느낌의 베이지색 천장과 시트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밤하늘의 별처럼 수놓아진 천장의 ‘스타 라이트’와 ‘앰비언트 라이트’는 휴식과 사색을 위한 아늑한 공간을 연출하는데 제격이다.

특히 최고급 가죽 원피를 사용해 만든 시트는 압도적인 착좌감을 자랑한다. 각도 조절도 폭넓게 가능해 왜 노블클라쎄 L9이 의전차로 각광받는지 느끼게 해줬다.

시트를 끝까지 밀어내고, 등받이를 최대한 눕힌 뒤 다리까지 뻗자 항공기의 비즈니스 클래스가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바닥도 꼼꼼하게 신경 썼다. 나무 재질을 덧입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노블클라쎄 L9’의 21.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즐길 수 있다. [김지윤 기자]

2열에 앉으면 즐길 거리가 풍부해진다. 고개를 살짝 들면 21.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보인다. 시트를 눕혀 보기에도 알맞다. 미디어 셋톱박스가 적용돼 있어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오버더톱 서비스(OTT)를 이용할 수 있었다.

▷전동 레그레스트 ▷전동 풋레스트 ▷전용 냉·온장고 ▷시트 포켓과 파우치 등은 편의성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요소다. 전용 냉·온장고에는 500㎖ 생수병 4개 정도가 들어갈 듯했다.

운전석 사이에 배치된 컵홀더 역시 냉장과 온장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어 편리했다.

3열 시트를 접으면 넓은 트렁크 공간이 확보된다. 4인으로 구성된 골프팀이 동승하더라도 골프백 4개는 거뜬히 들어갈 것 같았다.

차량 후미에는 구겨지면 안 되는 재킷, 코트 등을 걸어놓을 수 있는 긴 옷걸이 봉도 있다.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았단 생각이 들었다.

‘노블클라쎄 L9’ 후미에는 코트 등을 걸어놓을 수 있는 긴 옷걸이 봉이 있다. [김지윤 기자]

외관은 기존 카니발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노블클라쎄만의 오묘한 투톤 컬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면 노블클라쎄 시그니처 그릴은 웅장한 느낌을 준다. 그릴 중앙에는 노블클라쎄를 상징하는 알파벳 ‘N’과 ‘K’가 교차한 형상이 드러난다. 전용 엠블럼이 적용돼 기존 카니발과 차별화 포인트도 살렸다.

주행 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추가된 옵션이 많다 보니 기존 차체는 카니발보다 무거워졌고 다소 둔한 느낌이 들지만, 주행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9990만원부터 시작하는 프리미엄스러운 가격은 다소 부담이다.

‘노블클라쎄 L9’의 오묘한 투톤 컬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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