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캘리포니아 비치 (출처 = caravancampingsales.com)
주말이나 휴가철 이용한 덩치 큰 캠핑카도 있지만 평일 출퇴근용 데일리카로 타면서 주말 캠핑카로 사용이 가능한 '캠퍼밴'이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대차가 스타리아를 튜닝해 '차박 전용 캠퍼'를 출시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폭스바겐은 멀티밴 T7을 기반으로 만든 폭스바겐 캘리포니아 비치를 판매 중이다. 각진 차체라 공간 활용성이 우수하고 심플한 실내 구성이 돋보인다.
멀티밴 T7은 해외에서 인기가 좋은 미니밴 중 하나다. 시트 활용성이 좋아 가족용은 물론, 업무용 차량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시트를 자유롭게 탈착할 수 있어 사용자 마음대로 공간 활용이 용이하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차박에도 안성맞춤이다. 캘리포니아 비치 역시 이러한 멀티밴 T7의 특성을 잘 살렸다.
멀티밴 T7을 바탕으로 만든 캠버 캘리포니아 비치는 전장 4904mm, 전폭 1904mm, 높이 1970mm로 데일리카로 활용하기 적당한 크기다.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 SUV들과 흡사하다. 2.0L 디젤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미션이 맞물렸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50마력, 24.5kg.m의 힘을 발휘한다.
폭스바겐 캘리포니아 비치 (출처 = drive.com)
캘리포니아 비치는 캠핑카보다는 차박 전용차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린다. 실내에 잠을 잘 수 있는 침대 외에는 별다른 기능들을 찾기에 어렵다. 주방은 옵션을 선택할 수 있지만 그야말로 간단한 요리만 가능한 수준이다. 당연히 화장실은 옵션으로 선택이 불가능하다.
실내 공간 (출처 = caravancampingsales.com)
이동 중에도 5명이 탑승할 수 있고 전원 실내 취침이 가능하다. 천장에 팝업 텐트를 달아서다. 시트 배열은 1열 2명, 2열 3명이 앉을 수 있다. 2열 뒤에는 접이식 침대가 자리 잡고 있다. 1열 의자는 뒤를 볼 수 있도록 180도 회전한다. 1,2열 의자가 마주 보는 방식이다. 가운데 넓은 공간에 테이블을 놓아 얼굴을 마주 보면서 음식을 먹는 등 실내 생활이 가능하다. 다양한 활동을 하기에는 갖춰진 장비가 부족해 어려움이 있지만 넉넉한 공간 덕에 쾌적한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층 팝업 텐트 (출처 = caravancampingsales.com)
잠을 자기 위해서는 2열 시트를 접어 침대로 변환한다. 1층 침대에서는 총 3명이 잘 수 있다. 이어 팝업 텐트를 전동으로 올리면 2층에서 2명이 잘 수 있다. 바닥에는 여유 공간이 그대로 남아 짐을 보관하면 된다. 측면에는 어닝을 설치해 야외 취사가 가능하게 설계를 했다.
캘리포니아 비치의 가장 큰 장점은 4륜 구동을 적용해 임도 주행도 가능하다는 점. 옵션 사항으로 내리막길 속도 제어 장치와 차동 기어 잠금 장치를 선택할 수 있다. 높지 않은 지상고 덕에 험한 오프로드는 어려움이 있지만 약간의 임도나 노지는 충분히 주행이 가능하다. 주방 및 화장실 같은 부품을 넣지 않아 차체가 가벼운 점도 캘리포니아 비치의 장점 중 하나다. 해당 차량을 시승한 외신에서는 다른 캠버와는 달리 안정적인 주행 성능에 높은 점수를 줬다.
간단한 주방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폭스바겐 캘리포니아 비치는 전용 캠핑카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아쉬운 점이 많다. 사실상 잠을 자는 차박 전용차다. 넓은 실내 공간과 짐을 넣기에 넉넉한 수납공간은 매력이다. 시작 가격은 8만6990호주달러(한화 약 8000만원)다. 외부 업체에서 제작하는 것이 아닌 폭스바겐에서 직접 판매하는 만큼 AS도 문제가 없다. 그만큼 실내 만듦새가 훌륭해 보인다.
ID.버즈의 평탄화는 끝내준다..
한편 폭스바겐은 멀티밴 전기차 버전인 ID.버즈를 판매 중에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상당한 인기다. 많은 국내 소비자들 역시 ID.버즈의 활용성과 귀여운 외모 때문에 국내 출시를 고대한다.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활용한 덕분에 공간 활용성이 더 좋다. 이미 외부 업체에서 ID.버즈를 활용 캠퍼들을 속속히 내놓고 있다. 추후 캘리포니아 비치처럼 ID.버즈를 활용한 공식 캠퍼를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더 넓은 공간 활용성과 전기차의 특징을 활용해 전기를 활용할 수 있는 일명 V2L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관심을 모은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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