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컴패스는 무난하면서도 알찬 구성이 특징이다. /사진=박찬규 기자
지프 컴패스 S 2.4 AWD를 시승했다. 지프 가문의 막내 레니게이드 보다 크고 체로키보다 살짝 작다. '베이비-그랜드 체로키'로 불리는 이유가 있다. 생긴 게 큰형님인 '그랜드 체로키'를 쏙 닮았다. 지프 디자인의 핵심 중 하나인 '세븐-슬롯' 그릴은 물론 범퍼, LED 헤드램프 등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새로운 컴패스 중에서도 최고급형인 컴패스 S는 곳곳에서 차별점을 뒀다. 그냥 보면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꼼꼼히 비교하면 차이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외관 디자인부터 다르다. 범퍼의 소소한 디테일, 반짝거리는 크롬 대신 무광 블랙 처리된 JEEP 엠블럼과 외부 몰딩은 물론 휠조차도 매트한 느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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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사진=박찬규 기자
그럼에도 지프 특유의 사륜구동시스템은 자세 제어가 만족스러웠다. 필요에 따라선 지프의 '셀렉-터레인'(Selec-Terrain) 지형 설정 시스템을 활용할 수도 있었다. 자동, 눈길, 모래, 진흙 등 네 가지 주행모드를 고를 수 있다.
여기에다 4x4 록(lock) 기능도 있는데 이는 네 바퀴 모두에 똑같은 힘을 줘서 험로를 탈출할 때 용이하다. 내리막 경사로 지원(HDA) 기능도 있어서 경사가 급한 곳에서 내려갈 때 이 기능을 활용하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도 스스로 안정적인 자세와 속도를 제어한다.
아쉬운 건 시승차 타이어 공기압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4개가 모두 제각각이었다. 바쁜 일정 탓에 공기압 조정을 할 수도 없었다. 차가 뒤뚱거리는 것은 감안하고 타야 했다.
컴패스 S 의 타이어는 브리지스톤 듀얼러 HP 스포츠. /사진=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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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단정하다. 충전 및 데이터 연결은 USB C타입과 A타입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사진=박찬규 기자
차선이 지워졌거나 잘 보이지 않는 구간에서는 주행 지원이 취소됐다가 차선이 다시 나타나면 그 때는 다시 활성화 된다. 차로가 많이 휜 곳이 연속될 때는 운전자 지원이 어렵다는 경고 메시지가 뜨기도 한다. 전기 모터로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탓에 미묘하게 가벼운 느낌이 든다.
인테리어는 실용성을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했다.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데 정작 있을 건 다 있다. 수평적인 레이아웃은 시각적으로 넓고 정돈된 이미지를 준다. 10.25인치 EVIC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에 위치한 10.1인치 터치스크린은 서로 이어져있지 않지만 충분히 시인성은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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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도시미와 자유분방함을 두루 갖춘 지프 컴패스 /사진=박찬규 기자
반대로 주차하기는 편했다. 차체가 시야를 많이 가리지 않는 데다 어라운드뷰 모니터를 통해 주변을 쉽게 살필 수 있다. 주차지원시스템도 있어서 필요에 따라선 활용하면 된다.
그리고 소음의 경우 동급 SUV와 마찬가지로 보통은 시끄럽다고 느끼지는 않을 수준이지만 만약 소음과 진동에 민감한 편이라면 휠하우스와 플로어 방음 시공을 추천한다.
평일엔 출퇴근용으로, 주말엔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에 어울리는 지프 컴패스 S 2.4 AWD의 가격은 5640만원이다. 기본형(FWD)은 5140만원, 리미티드 AWD는 5440만원이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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