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UV 1위 자리를 지켜온 티구안이 누적 판매 대수 6만 대를 넘어섰다. 이처럼 오래 사랑 받는 이유를 알아보자
베스트셀러에는 이유가 있다. 뻔한 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이 말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다. 폭스바겐 티구안도 마찬가지. 티구안은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6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11월까지 총 3230대가 판매되면서 2008년 7월 국내 첫 출시 이후 누적 판매 6만71대를 달성했다(KAIDA 기준, 올스페이스 제외 단일 모델). 수입 SUV 중 누적 판매 대수 6만 대를 돌파한 모델은 티구안이 유일하다.
티구안은 출시 이후 KAIDA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22차례 차지한 바 있다. 특히 2020년에는 수입 SUV 중 유일하게 연간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하며 저력을 보여주었다.
2021년 7월 출시된 2세대 부분변경 모델 티구안은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라는 폭스바겐코리아의 비전을 담았다. 특히 '모두를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첫 번째 주자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런 의무감을 바탕으로 디자인, 테크놀로지, 구매가격, 총소유비용까지 생각하는 제품 전략은 주효했다.
국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고려해 바디타입부터 파워트레인, 구동방식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힌 점 역시 티구안 인기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전륜구동 및 사륜구동 모델로 트림을 확장했으며, 지난 8월에는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7인승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투입해 더욱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국내 수입 SUV 1위라는 베스트셀러의 이유가 여기에 있음이다.
Design & Interior
세월을 타지 않는 타임리스 디자인도 분명한 인기 요인이다. 2세대 부분변경 티구안은 디자인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 기존 티구안 고유의 모던함에 새로운 폭스바겐 SUV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녹여낸 것. 외관상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은 전면부다. 보닛은 높아지고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은 더욱 넓어졌다.
또한 티구안에는 LED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가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되며, 2.0 TDI 프레스티지 및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가장 진보한 인터랙티브 라이팅 시스템으로 불리는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탑재됐다. 지능형 제어 기능인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를 통해 최적화된 빛으로 다른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 더불어 더 넓은 범위의 도로를 비춰주므로 야간주행 시 시인성이 더 높아진다.
헤드라이트 디자인도 이전 세대보다 날렵해져 스타일리시하게 보인다. 2.0 TDI 프레스티지 및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 트림에 적용된 '다이내믹 턴 시그널'은 선을 그리듯 순차적으로 점등된다. 후면부에는 또한 새로운 폭스바겐 브랜드 로고 배지 아래 'TIGUAN' 레터링을 새롭게 배치했다. 전반적인 티구안의 존재감이 또렷해졌다.
실내는 새로운 설계로 폭스바겐 인테리어 디자인의 혁신을 이어간다. 우선 디지털화된 인포테인먼트와 함께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고해상도 TFT 컬러 디스플레이와 운전자 맞춤형 메뉴가 적용된 10.25인치 '디지털 콕핏'은 고해상도 그래픽을 통해 다양한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히팅 기능 및 패들 시프트가 적용된 새로운 디자인의 가죽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을 비롯해 터치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된 공조 버튼, 다채로운 30가지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 역시 기본 적용됐다.
Power train
티구안은 한마디로 웰 메이드(Well-made) SUV다. 차에 오르면 누구나 인정하는 폭스바겐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빚은 탄탄한 기본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파워 트레인은 혁신적인 트윈도징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차세대 EA288 에보 엔진이 핵심이다. 이 엔진은 이전 세대 엔진 대비 질소산화물(NOx)을 약 80%까지 저감시킨다고 한다. 이를 통해 가장 까다로운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 6d의 기준을 충족시킨다.
검증된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가 결합되어 최고출력 150마력(3000~4200rpm)과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낸다. 특히 1600~2750rpm의 넓은 실용 영역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된다. 일상에서의 편안하고 효율적인 주행과 더불어 고속에서는 힘 있는 구동력이 뒷받침 된다. 승차감은 견고하면서도 부드럽다.
연료 효율성도 이전 모델 대비 높아졌다. 2.0 TDI 모델의 복합연비는 15.6km/L(도심 14.2 km/L, 고속 17.6km/L), 2.0 TDI 4모션 복합연비는 13.4km/L(도심 12.3km/L, 고속 15.0km/L)이다. 이는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공인 연비를 뛰어 넘는 연료효율성으로 오래 탔을 때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요인이 된다.
최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 라인뿐 아니라 프리미엄 라인에도 사륜구동 모델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사륜구동 모델에는 4가지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4모션 액티브 컨트롤 시스템과 내리막길 속도 제한 장치가 탑재되었다. 다양한 노면에서 안정적이고 더욱 탄탄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Multimedia system
2세대 부분변경 티구안에서는 커넥티비티의 확장이 돋보인다.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직관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에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3'(3세대 모듈라 인포테인먼트 매트릭스)을 전 트림에 기본 탑재한 것. 이를 통해 모든 트림에서 별도의 케이블 연결 없이 무선으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폭스바겐 본사에서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 인 '디스커버 프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탑재했다. 9.2인치 멀티 컬러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는 물론 디지털 콕핏 등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안녕 폭스바겐(Hello Volkswagen)"이라는 명령어로 활성화되는 MIB3의 음성 인식 시스템도 눈에 띈다. 라디오, 미디어, 내비게이션, 전화 등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으며, 제스처 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손짓만으로도 디스플레이의 화면을 넘길 수 있다.
Equipment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한 것도 인기 이유 중 하나다.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트래블 어시스트'는 출발부터 시속 210km에 이르는 주행 속도 구간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고려해 속도와 차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트래블 어시스트는 차량의 전방 카메라, 레이더 센서 및 초음파 센서를 모두 활용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등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 운영한다.
이 외에도 전 트림에 전후방 센서와 함께 원터치로 주차를 도와주는 파크 어시스트,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전방추돌경고 프런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또한 운전석, 동승석, 뒷좌석 온도를 독립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3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발동작만으로 손쉽게 테일게이트를 여닫을 수 있는 트렁크 이지 오픈 앤 클로즈 역시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차량 주변을 360도 보여주는 에어리어 뷰, 파노라마 선루프가 추가 적용된다.
차량 유지 보수 비용의 부담을 낮추는 총 소유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 절감 프로그램도 티구안의 주요한 인기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최고 수준인 5년/15만km의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사고차량 보험수리 시 총 5회까지 자기부담금을 무상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소유주 변경 시 양도 가능, 최초 1년, 주행거리 제한 없음, 사고 1회당 50만 원 한도).
티구안의 가격은 2.0 TDI 프리미엄 4067만2000원, 2.0 TDI 프레스티지 4450만1000원, 2.0 TDI 4모션 프리미엄 4312만7000원,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 4705만3000원이다.(개소세 3.5% 반영, VAT 포함 기준)
사진 송정남 포토그래퍼
Fact File | The new Tiguan 2.0 TDI 4Motion Premium
가격 4312만7000원(pro) 크기(길이×너비×높이) 4510×1840×1645mm 휠베이스 2680mm
엔진 직렬 4기통 1968cc 디젤 직분사 최고출력 150마력/3000-4200rpm
최대토크 36.7kg·m/1600~2750rpm 변속기 자동 7단 DSG 최고시속 198km
0→시속 100km 가속 9.3초 연비(복합) 13.4km/L CO2배출량 142g/km
서스펜션(앞/뒤) 스트럿/멀티 링크 브레이크(앞/뒤) 모두 디스크 타이어(앞/뒤) 모두 235/55 R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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