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포르토피노 M에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열선·통풍시트와 같은 풍부한 편의사양 역시 새롭게 추가되며 주행 내내 ‘쾌적한 여유’를 누리게 했다.
강원도의 도로에서 마주한 세 페라리
페라리가 브랜드 역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존재, 296 GTB를 선보였다.
반 세기 만에 등장한 V6 페라리 로드카이자 완전히 새로운 레이아웃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그리고 최신의 기술을 집약한 296 GTB은 그 자체로도 탁월한 존재지만, ‘현존 최고의 펀 투 드라이브’의 가치를 자부하며 ‘기대감’을 더한다.
미디어 관계자들을 인제스피디움으로 초청, 입체적이고 드라마틱한 트랙을 질주하며 296 GTB의 달리기 실력을 확인함과 동시에 인제스피디움 밖 ‘강원도의 도로’ 위에서 차량의 가치 역시 엿볼 수 있었다.
과연 296GTB, 그리고 함께 준비된 로마와 포르토피노 M은 어떤 매력을 전할까?
강원도의 도로에서 마주한 세 페라리
굽이치는 도로를 달리다
인제스피디움 밖에서 진행된 ‘공도 주행’은 아이코닉 쿠페인 로마를 선두로, 296 GTB, 그리고 오픈 톱 GT 모델인 포르토피노 M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내린천을 따라 굽이치는 내린천로와 귀둔리, 하추리 등 인근 지역의 지방도를 무대로 삼은 만큼 안전을 지키며 주행을 시작했다.
페라리 로마는 일전의 행사를 통해 한 번 경험했던 적이 있었지만 296 GTB는 처음이었다. 특히 296 GTB는 아세토 피오라노 사양이라 더욱 기대되었다. 마지막의 ‘포르토피노 M’ 역시 기존 사양인 포르토피노의 경험은 있지만 포르토피노 M 자체는 처음이었다.
페라리 로마
아이코닉 GT 쿠페의 매력을 선사하는 ‘로마’
가장 먼저 주행하게 된 로마는 2+2 패스트백 쿠페로 디자인되었으며, ‘페라리의 새로운 미학’을 드러낸다. 4,715mm의 전장과 각각 1,975mm 및 1,300mm의 전폭과 전고가 제시하는 ‘수치적인 비례’ 외에도 황홀하면서도 유려한 실루엣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로마의 디자인은 미래에 대한 페라리의 열정을 잠시 멈추고, 과거를 되돌아 보는 ‘터닝 포인트’와 같이 때문이다. 실제 로마의 디자인은 최신의 페라리와 달리 한층 ‘우아하고 유려한 감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페라리 로마
더불어 실내 공간 역시 클래식하면서도 기술적인 매력이 돋보인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명확히 구분 지은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 센터터널의 형태는 물론이고 디스플레이 패널 및 디지털 클러스터, 그리고 디지털 요소를 적극적으로 제시한다.
드라이빙에 초점을 맞추는 ‘강렬한 페라리’와는 달리 ‘우아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도록 구성되어 있는 듯한 그 모습을 보고 있자면 ‘시트에 앉아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페라리 로마
디자인이 강조된 차량이긴 하지만 로마 역시 충분히 빠르고, 강력한 차량이다. 620마력, 그리고 77.5kg.m의 토크를 과시하는 V8 엔진과 8단 F1 DCT 변속기,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은 말 그대로 드라이빙의 가치를 살리기 충분하다.
대신 ‘여유’라는 무기가 돋보인다. 실제 도로 위에서의 로마는 풍부한 사운드와 우수한 가속력에도 불구하고 ‘쾌적하다’라는 감각을 가장 강조했다. 말 그대로 검은색 아스팔트 위에서 도도하고 우아한 주행을 제시했다.
노면에 대한 대응 역시 영화 ‘로마의 휴일’과 같이 여유로웠다. 경직된 모습 보다는 무척 쾌적하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쾌적한 주행’을 이어갔다.
페라리 로마
더불어 주행 중 외부 소음이나 풍절음도 능숙하게 억제한다. 말 그대로 ‘여유로운 나들이’를 소화하기에 딱 좋은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게다가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그리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누릴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컴포트 엑세스, 그리고 꽤나 다양한 ADAS 시스템까지 더해져 ‘일상의 페라리’로 더욱 돋보였다.
페라리 스스로가 로마를 선보이며 언급했던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이 비단 ‘디자인’에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페라리, 296 GTB 아세토 피오라노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여는 페라리, 296 GTB(아세토 피오라노)
로마에 이어 296 GTB와 주행을 진행했다. 296 GTB는 본격적인 2 도어 스포츠카의 감성을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그리고 이 배경에는 250 LM이 자리한다. 말 그대로 ‘드라이빙’에 집중한 차량이라는 것이다.
날렵하게 다듬어진 프론트 엔드와 화려하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의 이미지, 그리고 고속 주행에 대한 자신감을 더하는 바디킷이 시선을 끈다. 특히 250 LM를 닮은 리어 펜더는 296 GTB 디자인의 정수라 할 수 있다.
페라리, 296 GTB 아세토 피오라노
게다가 시승을 위해 준비된 296 GTB는 아세토 피오라노 패키지 및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어 더욱 드라마틱한 감성과 이번 주행에서는 체험할 수 없지만 더욱 강렬한 드라이빙의 ‘기대감’을 더하는 차량이었다.
실내 공간은 기본적인 구성이나 기능 요소들은 로마와 유사하면서도 스포티한 감각이 돋보였다. 그리고 시동과 함께 카랑카랑한 매력을 살리는 사운드가 들려온다. 말 그대로 지금까지의 페라리 엔진과는 다른 엔진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페라리, 296 GTB 아세토 피오라노
296 GTB는 시트에 앉을 때부터 ‘지향점’의 차이를 보였다. 일반적인 차량이 아닌 마치 레이스카에 앉은 듯한 낮은 포지션, 그리고 일체감이 강조된 차체가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스티어링 휠과 전륜이 가까운 점도 명확히 느껴졌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곧바로 전기모터가 차량을 이끌고 V6 엔진이 힘을 더하며 풍부한 성능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여기에 RPM 상승에 따라 날카로움을 더하는 사운드는 ‘즐거움’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단순히 출력이 우수한 것 외에도 F1 8단 DCT의 정교하면서도 민첩한, 그리고 세련된 변속 질감이 더해지며 주행의 쾌적함을 높이는 모습이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에도 ‘회생 제동’의 질감보다는 평이한 제동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페라리, 296 GTB 아세토 피오라노
296 GTB는 말 그대로 드라이빙을 위해 집중한 차량이지만 생각보다 쾌적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조향 반응이 무척 날카롭고, 회두성이 탁월해 ‘주행 피로’가 클 것 같았지만 막상 주행을 이어가 보면 편하고 쾌적하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296 GTB라는 이름에 ‘GT’가 왜 자리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페라리 포르토피노 M
완성도를 높인 오픈 톱 페라리, 포르토피노 M
포르토피노 M은 캘리포니아 T의 뒤를 잇는 ‘포르토피노’의 개량 버전이다. 실제 차량의 형태나 구성 등에 있어서는 기존의 포르토피노와 큰 차이가 없다.
어느새 데뷔 2년 차의 포르토피노 M이지만, 항구 도시의 미려함을 차용한 외형은 여전히 매력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실제 차량을 보고 있자면 고급스럽고 세련된 감성이 효과적으로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페라리 포르토피노 M
참고로 포르토피노 M은 기존 포르토피노 대비 더욱 스포티하고 공격적이로 그려진 새로운 바디킷을 더해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연출하여 ‘매력적인 오픈 톱’의 가치를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며, 파워트레인에서의 개선을 특징으로 한다.
포르토피노 대비 20마력 상향된 620마력의 V8 3.9L 트윈터보 엔진과 함께 8단 변속기를 탑재해 주행 성능의 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기존 7단 변속기 대비 모듈은 20% 축소됐지만, 토크 전달력은 35% 가량 개선했다.
페라리 포르토피노 M
이러한 모습은 실제 주행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쾌적하면서도 여유로운 주행을 하면서도 ‘성능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물론 296 GTB 다음에 탄 차량이라 그 강렬함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계기판의 숫자 변화’는 명확히 드러난다.
이러한 쾌적함 속에서 도드라진 부분은 바로 ‘변속 질감’에 있다. 실제 패들시프트를 당겼을 때 느껴지는 체결감, 그리고 변속 후의 출력 전개 등이 이전보다 확실히 힘이 실린 모습이다. 덕분에 계속 패들시프트를 조작하고 싶다는 욕심이 이어졌다.
페라리 포르토피노 M
더불어 편의성에서도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실제 포르토피노 M에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열선·통풍시트와 같은 풍부한 편의사양 역시 새롭게 추가되며 주행 내내 ‘쾌적한 여유’를 누리게 했다.
물론 화창한 하늘을 맛볼 수 있는 ‘오픈 톱 에어링’ 역시 치명적인 플러스 요인일 것이다.
'자동차 > 국외 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서 오세요, 뒷좌석으로 모시겠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S 580 L vs. BMW 740Li (0) | 2022.08.28 |
---|---|
[리뷰] 왜건으로 피어난 아우디의 미래 – 아우디 A6 아반트 e-트론 컨셉 (0) | 2022.08.28 |
히든카드, 포르쉐 마칸 GTS (0) | 2022.08.25 |
이케아처럼 내가 조립한다..'800만원 전기차' 17분만에 완판 (0) | 2022.08.25 |
역대 가장 강력한 메르세데스-AMG GT 63 S E 퍼포먼스 (0) | 2022.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