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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매력적인 패키지, 우수한 퍼포먼스의 3열 SUV – 캐딜락 XT6

supelta 2022. 9. 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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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만난 XT6는 여전히 매력적이며 독일 3사의 프리미엄 SUV를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라 생각하게 된다

캐딜락 XT6

최근 국내 SUV 시장은 다채롭게 발전하고 있다. 정통 오프로드 아이콘들의 연이은 등장은 물론 대형의 SUV들이 등장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역시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감성, 그리고 우수한 퍼포먼스는 물론 ‘가성비’까지 갖추며 주목을 받았던 XT6를 다시 마주하게 됐다.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은 안타까울 정도로 미비하지만, 탁월한 구성을 갖춘 차량이다.

많은 경쟁자 속 다시 마주한 XT6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캐딜락 XT6

국내에 판매 중인 XT6는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대담하면서도 넉넉한 존재감을 제시한다.

실제 브랜드의 발표에 따르면 XT6는 5,050mm에 이르는 넉넉한 전장을 갖췄고 각각 1,965mm와 1,750mm에 이르는 전폭과 전고로 여유를 강조한다. 더불어 휠베이스는 2,863mm로 3열 시트 구성을 능숙히 표현한다. 여기에 V6 엔진, AWD 시스템 등이 더해져 2.2톤에 이르는 무게를 갖췄다.

캐딜락 XT6

도로 위에서 시선을 끄는 캐딜락

아메리칸 럭셔리, 캐딜락은 사실 언재나 대담하고 진취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실제 캐딜락은 판매 실적을 떠나 그 자체만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이는 최신의 차량에도 이어진다.

XT6 역시 여느 SUV와는 사뭇 다른 존재감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스포츠 트림의 메쉬 그릴과 크레스트 엠블럼은 물론 헤드라이트 및 수직의 라이팅 등이 ‘새로운 변화’와 함께 캐딜락의 전통을 강조한다. 특히 이러한 모습은 ‘붉은 차체’에서 더욱 돋보인다.

캐딜락 XT6

역동적인 전면과 달리 측면은 여유롭게 다듬어진 모습이다. 이를 통해 대형 SUV의 여유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대신 한층 세련된 20인치 알로이 휠과 도어 패널 하단의 메탈 가니시가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이며 ‘보는 즐거움’을 살린다.

이어지는 후면은 캐딜락 특유의 명료하고 직선 중심의 실루엣을 그대로 살리면서 에스칼라 컨셉에서 가져온 가로 및 세로의 라이팅을 더해 ‘최신의 캐딜락’이 가져야 할 정체성을 명확히 강조한다. 이와 함께 차체 양 끝에는 스퀘어 타입의 듀얼 머플러를 더해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더했다.

캐딜락 XT6

최신의 감각, 그리고 여유로운 공간

전동화 시대를 준비하는 캐딜락은 ‘기술적 진보’를 그 어떤 시기보다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XT6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일부 반영하면서도 넉넉한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밝은 갈색의 색상이 자리한 실내 공간은 캐딜락 고유의 좌우대칭 구조를 유지하며, 깔끔하고 세련된 감성을 자아내고, 독특한 패턴과 컬러, 그리고 입체감이 돋보이는 반짝임을 품은 우드 패턴의 인서트 및 금속 질감이 돋보이는 소재 등이 곳곳에 더해져 완성도를 높인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패널과 아날로그 클러스터를 조합한 계기판, 스포티하면서도 여유를 담은 4-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 등이 공간 가치를 더한다.

캐딜락 XT6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제는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CUE를 기반으로 해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블루투스 오디오, 라디오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한글화나 조작의 편의성도 더욱 개선되어 만족감을 높인다.

특히 서라운드 뷰, 후방 카메라 등 각종 카메라 화질이 한층 개선된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다만 14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의 만족감은 ‘평범한 수준’이다.

캐딜락 XT6

기본적으로 넉넉한 체격을 갖고 있는 만큼 캐딜락 XT6의 탑승 공간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여느 3열 SUV 및 대형 SUV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낮고 안정적인 드라이빙 포지션을 제공하는 시트는 크기의 여유를 제시하며, 다양한 조절 기능을 품었다.

캐딜락 XT6

2+2 구성의 2열과 3열 시트는 구성은 일반적인 3열 SUV와의 비교를 거부한다. 실제 캐딜락 XT6는 3열 공간에도 ‘일상적인 사용이 가능한’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결실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실제 2열과 3열 시트 모두 탑승자 개개인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넉넉한 크기의 독립형 시트로 제작되었으며 가죽의 질감, 디자인, 디테일 또한 우수하다. 이외에도 3열 탑승자를 위한 컵홀더, 충전 포트로 좋다.

캐딜락 XT6

캐딜락 XT6의 경우에는 3열을 모두 사용하더라고 356L의 적재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3열을 접을 때에는 1,220L의 공간이 마련되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실히 제시한다. 3열에 이어 2열 역시 손쉽게 폴딩이 가능한데,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을 때에는 최대 2,229L까지 늘어난다.

캐딜락 XT6

우수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하이-피처 V6

GM은 그룹 역사에 있어 V8 엔진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V6 엔진에 대한 경험 역시 풍부하다.

XT6의 보닛 아래에 자리한 하이-피처 V6 엔진 역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제시한다. 314마력과 38.0kg.m의 토크를 내는 V6 3.6L 엔진을 품고, 9단 자동 변속기와 AWD 시스템을 조합했다.

이를 통해 거대한 체격의 SUV임에도 우수한 운동 성능을 보장해 ‘캐딜락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기대하게 만든다. 더불어 8.3km/L(도심 7.1km/L 고속 10.5km/L)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캐딜락 XT6

여유를 앞세운 캐딜락, 그리고 ‘여전한 캐딜락’

본격적이 드라이빙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3열 시트 구조의 대형 SUV 고유의 넉넉한 여유, 그리고 캐딜락 브랜드가 추구한 ‘연출’을 확인할 수 있다. 거주성이 뛰어나다는 생각, 그리고 3열 활용도가 높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대형의 SUV임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빙 포지션’이 낮게 구성된 점 역시 인상적이다. 이는 캐딜락 특유의 구성으로 편안하고 여유를 강조한 SUV에서도 ‘드라이빙에 대한 의지’를 잊지 않은 것이다.

캐딜락 XT6

주행을 시작하면 V6 엔진의 존재감이 확연히 드러난다. V6 레이아웃 특유의 매끄러움, 그리고 내연기관 차량으로는 우수한 ‘저항 없는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최신의 터보 엔진에서는 느낄 수 없는 선형적인 출력 전개 인상적이다.

더불어 기본적인 출력이 우수하고, 배기량의 여유가 있는 만큼 ‘넉넉한 힘으로 찍어 누르는 듯’ 출력을 과시하는 모습도 무척 호방하게 느껴진다. 덕분에 발진 가속, 추월 가속은 물론 고속 주행 등 어떤 상황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캐딜락 XT6

9단 자동 변속기는 기본적인 변속 속도나 변속 시 충격 등은 무척이나 능숙하게 연출되어 사용자의 만족감이 높아 ‘토크컨버터 타입의 변속기’의 현재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한층 커진 패들 시프트는 손의 크기에 구애 받지 않고 누구라도 변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만족감이 높았다.

더불어 적극적인 주행에도 능숙히 대응한다. 실제 후술할 스포츠 모드에서의 빠른 변속 반응을 통해 주행의 즐거움을 더하고, 수동 변속 조작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캐딜락 XT6

주행 질감은 캐딜락의 전략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개인적인 체감에 의한다면 최신의 캐딜락은 그 어떤 시기보다 세단과 SUV의 성격을 구분 짓는 모습이다. 세단은 더욱 민첩하고 경쾌하게 다듬고 있으며 SUV는 더욱 편하고 쾌적하며 다루기 좋은 차량으로 이어지고 있다.

캐딜락 XT6

그리고 이러한 ‘다루기 좋은 차량’의 방점을 XT6가 찍는 모습이다. XT6는 분명 거대한 체격을 갖춘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을 다루고 운전을 하는 것이 무척 편하다. 조향 감각은 물론, 차량의 체격감 역시 크지 않아 ‘부담’이 덜하다.

게다가 차량의 승차감에 있어서도 비슷한 세그먼트, 가격대의 SUV들을 위협하고, 우위를 점할 정도의 쾌적함을 제시한다. 특히 불편한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3열 승차감 마저 꼼꼼히 챙긴 모습이다.

캐딜락 XT6

물론 이러한 모습이 전부는 아니다. SUV 버전의 MRC라 할 수 있는 CDC(Continuous Damping Control)를 바탕으로 오프로드 및 스포츠 모드의 ‘질감 차이’를 선명히 연출한다.

먼저 오프로드 모드에서는 XT6 자체가 전문적인 오프로드를 지향하는 건 아님을 알린다. 대신 보다 쾌적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의지가 느껴지고, 스포츠 모드에서는 ‘캐딜락 특유의 선 굵은 드라이빙’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캐딜락 XT6

특히 엔진의 반응, 배기 사운드의 연출은 물론이고 조금 전까지 쾌적한 승차감을 제시했던 차량이 곧바로 한층 긴장되고, 일체감을 강조한 주행을 제시하는 걸 느끼고 있자면 ‘완전히 다른 차량’에 올랐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러한 매력에 시승 내내 ‘스포츠 모드’를 고집하고 싶어질 정도였다.

좋은점: 가격 대비 우수한 패키징, 뛰어난 승차감과 편안한 조작, 그리고 ‘매력적인 드라이빙’

아쉬운점: 전무한 수준의 홍보 및 마케팅 의지

캐딜락 XT6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 캐딜락

최근 캐딜락의 포트폴리오는 보는 시선에 따라 아쉬운 부분도 존재하지만 타 브랜드의 차량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매력 포인트와 우수한 운동 성능을 제시하며, 뛰어난 경쟁력을 제시한다.

그렇기에 지금 다시 만난 XT6는 여전히 매력적이며 독일 3사의 프리미엄 SUV를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라 생각하게 된다. 다만 ‘상품이 좋다’는 것 만으로는 차량이 판매되지 않는다. ‘브랜드의 판매 의지’가 고객에게 전해지지 않는 현재, XT6는 여전히 외면 받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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