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보트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에 미국 정부가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워싱턴주 천연자원부는 최근 트위터에 경고문을 게재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보트로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AI 데이’ 행사에서 한 발언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이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주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단시간 동안 보트로 활용이 가능하고, 강이나 호수, 심지어는 풍랑이 거칠지 않은 바다까지 건널 수 있을 만큼 방수 기능이 확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 자치 정부에서 황급하게 대응책을 게시한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워싱턴주 천연자원부는 트위터에서 “‘단시간 보트로 활용이 가능한’ 것을 실제 보트로 활용하면 안 된다”면서 침수된 차량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현시점에서 일론 머스크의 언급이 현실에서 실행될지 아닐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사이버트럭이 실제로 방수 기능을 선보인다고 하더라도, 도로 주행용 자동차를 보트처럼 물에서 달리는 것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사이버트럭은 아직 생산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다. 따라서 아직은 소비자들이 일론 머스크의 주장을 실험하기 위해 차를 운전해 바다로 들어가는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워싱턴주 천연자원부의 경고를 가볍게 무시하기도 힘들다. 일론 머스크가 사이버트럭의 수륙양용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그는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트럭이 “잠시 물에 뜰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사이버트럭이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9년이다. 당시 테슬라는 2021년 생산에 돌입할 것이며, 시작 가격은 39,900달러(약 5,647만 원) 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2021년 11월 사이버트럭은 127만 건의 사전예약을 기록했다.
그러나 사이버트럭은 아직도 정확한 출시 시기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거듭되는 출시 지연 끝에 일론 머스크는 “2023년에 사이버트럭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최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를 그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이와 더불어 사이버트럭의 실제 가격은 기존의 39,900달러보다 훨씬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트럭이 처음 공개된 후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각종 이슈들이 자동차 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줬고,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처음 공개된 후 많은 것들이 변했다”면서 “이에 따라 스펙과 가격 책정이 달라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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