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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최초의 순수 전기차 어벤저, 한국에도 상륙?

supelta 2022. 10. 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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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는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있고, 그들이 만들어 내는 자동차 브랜드는 더욱 많아요. 그만큼 다양한 자동차들이 생산된다는 것인데, 모든 차가 개성이 넘치는 것은 아니에요. 그래서 독특하고, 다른 차량들과는 색다른 모습을 가진 자동차들은 매니악한 인기를 끌고 있어요. 슈퍼카도 이러한 영역에 해당하고요.

오프로드를 타깃으로 만든 차도 이러한 유형 중 하나일 거예요. ‘지프’는 아이코닉한 오프로더를 만드는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로 지난 수십 년간 많은 매니아들을 형성한 브랜드입니다. 아이코닉한 브랜드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변화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아이코닉한 브랜드의 숙명 같은 일이기도 해요.

전동화 시대가 진행되는 요즘, 지프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다소 소극적으로 보였어요. 그랬던 지프가 몇 가지 모델을 선보입니다. 함께 보실까요?


난 내연기관 없으면 안돼...
오프로더의 진심 💧

자동차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해요. 세단, SUV, 해치백, 왜건 등 차량이 어떠한 용도로 사용될지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차량이 만들어졌죠. 이처럼 차량의 형태에 따른 분류를 할 수 있지만, 어떠한 도로를 마주하게 될 것인지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기도 해요. 우리나라처럼 잘 다듬어진 포장 도로가 많은, 도시화가 많이 진행된 곳에서는 온로드(On-road) 차량이 많이 팔려요. 그리고 요즘에는 포장된 도로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있다 보니 온로드 차량은 그냥 일반 자동차로 불러요. 온로드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아요.

반면에 아스팔트나 콘크리트처럼 정돈된 도로가 아닌, 손대지 않은 자연을 해쳐 나가는 차량을 오프로드(Off-road) 차량이라고 불러요. 오프로드 차량은 자동차의 역사를 살펴보면 전쟁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아요. 전쟁은 무자비한 싸움이기 때문에 정돈되지 않은 전장에서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했고 규칙 없는 자연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차량이 바로 오프로드 차량이었어요.

물론 지금도 군대에서 사용하는 오프로드 차량들이 많이 있지만, 절대 다수인 보통의 고객들은 포장이 잘 된 도로 환경에서 차량을 운용해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오프로드 차량이 필요하지는 않아요. 오프로드 차량이 필요한 이유를 찾는다면 레저와 같은 취미 생활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죠.

보통의 경우에는 니즈가 적은 오프로드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지프가 지금의 인기를 얻는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라고 볼 수 있어요. 생활에 필수적이지 않지만 많이 찾는다는 말은 매니악한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에요. 지금도 지프는 오프로더 감성을 찾는 분이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예요.


⚡ 전기차와 오프로드
사이좋게 지내길 바라

모두가 전동화를 외칠 때, 지프는 생각보다 전동화에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한 행보를 보였어요. 왜 그랬을까를 추측해보면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여타 전동화 속도가 느린 브랜드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이 있을 거예요.

슈퍼카 브랜드는 전동화 속도가 더뎌요. 슈퍼카 브랜드는 전동화에 대해 굉장히 회의적이죠. 그 이유를 슈퍼카 브랜드 스스로가 밝히는데 대부분의 이유는 엔진 소리가 나지 않으면 자사 브랜드가 만든 자동차가 아니다라는 이유였어요. 지프도 아마 이러한 맥락과 비슷한 이유로 전동화에 박차를 일찍 가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싶어요. 오프로더는 거칠고 강력하고 남성미 넘치는 것이 핵심 가치인데, 이러한 느낌은 엔진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생각이 짙기 때문이에요.

그러다 보니 진동도 없고 소음도 없는, 기름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전기차가 과연 오프로더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던진 것으로 추측해 보아요.

이는 지프 왜고니어를 보면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는 내용이기도 해요. 왜고니어는 지프 역사 속에서 한 획을 그은 모델이에요. 2세대를 끝으로 1990년에 단종이 되었는데 무려 30년 만에 다시 탄생시켰어요.

2021년에 선보인 3세대 왜고니어는 사실 시기적으로 좀 의문이 드는 차량이에요. 모두가 다운사이징의 흐름을 넘어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는 시기에, 다운사이징과 전동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대배기량의 엔진을 장착한 대형 SUV를 출시한다는 것은 굉장히 의아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에요. 물론 30년 만에 다시 만난 왜고니어가 많은 지프 매니아들의 가슴을 들끓게 만들었다는 점은 굉장히 성공적인 부분이에요. 지프를 원하는 팬들이 전동화를 원치 않았던 것이 아닐까 추측해볼 수 있는 대목이죠.

전동화에 조금 늦게 발을 들인 지프는 ‘4xe’라는 서브 브랜드를 선보여요. 4xe는 기존 4x4를 전동화한 모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4x4는 4개의 바퀴를 가진 차량이 4개의 바퀴로 동력이 전달된다는 걸 의미하고, 오프로드 드라이빙을 즐기는 분들은 4x4가 아닌 차량은 오프로더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프는 전동화 모델에서도 여전히 4x4를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은 4xe를 선보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랭글러 4xe를 출시했죠.

이 차량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자 지프가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전동화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어요.

지프는 최근에 Jeep 4xe Day라는 영상을 통해서 지프가 앞으로 어떻게 전동화를 이뤄낼 것인지에 대한 포부를 선보였어요. 지프는 세상의 그 어떤 곳이라도 지프가 가는 곳이 길이 된다는, 자유(freedom)에 대해 아주 큰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영상에는 그러한 자유를 전동화된 지프를 통해서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어요.

이는 전동화 지프에도 여전히 4x4 시스템을 유지하겠다는 것과, 자유로운 드라이빙을 위한 지프 특유의 감성을 담은 신제품을 내놓겠다는 걸 의미해요. 이 영상에서는 지프가 2024년 말까지 4종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것이라는 사실 또한 담고 있어 많은 분들이 지프가 어떠한 전기차를 선보일지에 대해 큰 기대를 갖게 됐어요.


지프를 구원할 🦸‍♀️
순수 전기차, 어벤저

지프 4xe 데이를 통해 선보인 순수 전기차는 총 4종이에요. 왜고니어의 전기차 버전인 왜고니어S, 더 큰 사이즈의 전동화된 왜고니어 모델인 그랜드 왜고니어 4xe, 뻥 뚫린 에어링을 느낄 수 있는 오프로더인 리콘, 그리고 소형 순수 전기 지프 어벤저예요. 특히 눈길이 가는 모델은 바로 지프 어벤저인데, 유럽과 아시아를 타깃으로 하여 개발된 차량이에요.

작은 사이즈의 지프라는 것과 전기차스러운 지프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소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유럽 지역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고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요소예요. 

지프 어벤저는 우선 사이즈가 생각보다 매우 작아요. 기존 지프의 레니게이드보다 조금 더 작은 사이즈로 출시될 것이라 알려졌거든요. 도로 환경이 대형차에 관대하지 못한 유럽에서는 큰 사이즈의 차량보다 어벤저처럼 소형 사이즈의 차량이 훨씬 더 각광을 받아요. 지프 어벤저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개량한 형태의 전기차는 아니고, 새로운 플랫폼 위에 제작된 순수 전기차 모델이에요.

어벤저는 기존의 지프 컴패스와 비슷한 형태의 디자인이에요. 전면 디자인을 살펴 보면 지프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7개의 세로 사격형 형태의 그릴 형상을 가지고 있어요. 물론 전기차이기 때문에 그릴이 필요없긴 하지만, 지프의 시그니처 디자인이기 때문에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보여요. 물론 전기차라서 그릴이 필요 없으니 구멍이 뚫린 것은 아니고 막힌 형태로 제작되었어요.

지프 어벤저는 4xe를 공유하는 모델로, 4륜 구동을 하는 전기차예요. 물론 이 차량은 오프로드보다는 도심형 차량을 지향하는 차량이기에 기본은 전기모터가 1개이고, 옵션 선택을 통해 4륜 모델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요.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1회 충전시 주행할 수 있는 최대 거리의 범위예요, 지프 어벤저는 유럽 기준으로 400km대의 주행가능거리를 가졌다고 해요. 이 정도면 아주 풍부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부족한 것도 아니어서 괜찮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어요. 지프 어벤저는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최초로 실물을 선보이고, 실물을 선보임과 동시에 사전 계약을 받기 시작했어요. 어벤저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된 모델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만날 수 없다고 해요. 하지만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현재 지프의 컴패스가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요.


📌 오늘의 세 줄 요약!

☝ 지프는 강력하고 거친 엔진의 힘이 특징인 오프로드 차량에 특화된 브랜드예요.
✌️ 하지만 전동화 흐름에 다소 소극적인 대응을 보였었는데요.
👌 4xe 출범, 순수 전기차 발표 등 절대 뒤처지지 않는 행보를 보여 많은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어요.

지프처럼 유니크한 매력을 지닌 브랜드는 생각 보다 변화를 쉽게 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변화를 가져가지 않으면 금방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브랜드이기도 해요. 지프만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지금의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차량이 필요하다 보니 전동화에 조금 늦게 뛰어든 것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Jeep 4xe Day에서 선보인 4종의 새로운 차량들을 살펴 보면, 배출가스는 없애고, 여전히 강력한 힘을 지니면서 지프가 내세우는 자유로운 주행을 위한 조건을 완성시킨 전기차를 선보였기 때문에 아마 많은 팬들은 열광하며 신차 출시일만을 기다렸을 거예요.

유럽시장을 공략할 지프 어벤저는 지프의 유니크함이 담겨 있으면서도 현재까지 보기 어려웠던 소형 전기 SUV이기 때문에 유럽에서 어떠한 성적을 낼 지 지켜보는 것도 굉장히 흥미로울 거예요. 그 이후 출시될 지프의 4xe 모델들 또한 함께 기대되게 만드는 어벤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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