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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동화를 통해 미래를 준비한 오프로드 아이콘 –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supelta 2022. 10. 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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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스텔란티스는 최근 그룹 전반에 걸쳐 전동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 브랜드의 ‘차세대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실제 닷지와 램은 물론이고 푸조, DS 오토모빌 등 다채로운 브랜드에서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행보는 SUV 명가, 지프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프는 전동화 기술을 적용한 지프의 오프로드 아이콘, 랭글러 4xe 등을 선보인 이후 지속적인 변화, 그리고 ‘새로운 전기차’ 등에 대한 단서를 공개하며 브랜드의 전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을 만났다. 과연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시승을 위해 준비된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은 지금까지 이어진 ‘랭글러’의 계보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모습이다.

실제 브랜드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4,880mm의 전방을 갖췄고 전폭과 전고 역시 1,935mm와 1,850mm으로 통상의 랭글러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여기에 휠베이스 역시 3,010mm로 동일하다. 다만 전동화 시스템 및 배터리 등으로 인해 공차중량인 2,345kg으로 늘어나 무게감이 느껴진다.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여전히 다부진 오프로드 아이콘

전동화라는 새로운 ‘변화’가 더해졌지만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은 여전한 ‘지프의 DNA’를 선명히 드러낸다. 실제 차량 일부에 ‘4xe’ 관련 디테일이 새롭게 더해졌지만 ‘랭글러’의 이미지는 여전한 모습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차량의 기본적인 수치 역시 일반적인 랭글러와 동일하며, 디자인 역시 마찬가지다. 특유의 세븐 슬롯 프론트 그릴과 넉넉한 크기의 바디킷 및 디테일을 더해 터프한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측면에서는 길쭉하게 이어지는 전장, 그리고 한층 세련된 드라이빙을 고려한 휠과 타이어 등이 차량의 정체성 등을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여기에 충전 케이블을 꽂을 수 있는 소켓과 소켓 커버를 더해 시선을 끈다.

후면에는 레터링을 새긴 스페어 휠타이어 커버, 그리고 특유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적용되어 랭글러 오버랜드의 안정적인 후면 디자인을 제시한다. 참고로 파워탑 사양인 만큼 소프트 톱 시스템을 얹었다.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다부진 랭글러, 개방감을 더한 파워탑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의 실내 공간 역시 외형과 같이 일반적인 랭글러 오버랜드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모습이다.

실제 대시보드나 센터페시아, 그리고 계기판 등 다양한 디테일 요소에 있어서도 완전히 동일한 모습을 보여준다. 계기판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소소한 변화가 있었지만 기대에 비해서는 ‘차별화의 요소’가 크지 않아 또 한편으로는 아쉽게 느껴졌다.

대신 4xe 전용의 버튼, 그래픽 요소를 확인할 수 있어 ‘전동화의 존재감’을 엿볼 수 있다.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이전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지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약간의 개선’을 이뤄낼 뿐 여전히 아쉬운 모습이다. 그래도 배터리 및 전력 현황 등을 볼 수 있는 전동화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추가되고 전체적인 그래픽 및 사용성이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버튼 조작 만으로도 손쉽게 소프트 톱을 벗겨 더욱 쾌적하고 여유로운 개방감, 뛰어난 채광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실내 공간은 충분하다. 전장, 그리고 휠베이스가 비교적 넉넉한 편이라 공간 자체의 개방감, 만족감은 우수한 편이다. 다만 시트 조절 및 스티어링 휠의 틸팅 각도 등이 수동 및 조작 제한이 크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여기에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특히 큼직하게 제작된 2열 시트, 그리고 전동식 소프트 톱을 기반으로 한 넉넉한 개방감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다만 시트 아래의 배터리로 ‘시트 포지션’이 높게 느껴진다.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의 매력 중 하나는 시트 하단에 배터리를 장착한 덕분에 ‘적재 공간’의 활용성이 아주 높다는 점이다. 784L부터 최대 1,909L까지 확보가 가능한 적재 공간을 통해 다양한 삶의 현장에 능숙히 녹아 드는 모습이다.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우수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끄는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모델로 개발된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의 ‘파워트레인’은 꽤나 인상적이다.

최신의 랭글러에 부여된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그대로 이어 받았으며 우수한 출력의 전기 모터 두 개가 더해져 한층 강력한 성능을 제시한다. 실제 가솔린 터보 엔진이 272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제시하고, 전기모터와 힘을 합쳐 375마력과 64.9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셀렉-트랙 풀타임 4WD 시스템이 더해져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견고한 모습을 제시한다. 덧붙여 12.7km/L(합산 기준, 가솔린: 9.2km/L, 전기: 2.4km/kWh)의 효율성을 구현한다.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전동화의 가치, 굳건한 오프로드 아이콘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전동화 요소가 있다고는 하지만 ‘랭글러 고유의 감성’이 워낙 도드라지는 만큼 터프하고, 견고함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전동화 기술을 통해 구현한 정숙성 역시 이채롭다.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더라도 제법 요란스러웠던 랭글러의 상황을 고려하자면 ‘차량의 변화’로 언급하기에 충분하다.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현행의 랭글러는 사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만으로도 충분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여기에 더욱 강력한 출력을 낼 수 있는 ‘전기 모터’가 더해진 만큼 보다 향상된 퍼포먼스의 매력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일반 사양 대비 더욱 무거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거침 없는 주행을 확인할 수 있다. 발진 가속,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역시 거침 없는 모습이다. 덕분에 ‘전동화의 가치’를 선명히 느낄 수 있다.

다만 아쉬움도 있다. 실제 전력 관리의 효율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시승을 하며 ‘완전한 하이브리드’ 퍼포먼스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8단 자동 변속기는 이미 많은 경험이 있는 만큼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실제 주행을 하는 동안 기본적으로 제법 부드러운 변속 감각을 느낄 수 있었고, 대다수의 주행 상황에서 상황에 최적화된 질감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덧붙여 4WD 시스템 역시 견실한 모습이다. 각 구동 모드에 따라 여러 환경에서 수준 높은 주행 성능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지프의 오프로드 주행 조율 능력은 이미 검증된 만큼 ‘험로 주행’에 대한 부담도 없었다.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차량의 기본적인 주행은 ‘보다 세련된 감성’으로 무장한 오버랜드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지프의 오프로드 아이콘, 랭글러는 애초에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차량은 아니다. 그러나 오버랜드 사양은 보다 세련된 주행 감각과 승차감을 구현할 수 있는 여러 요소, 전용의 조율 등이 더해 만족감을 높인다.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실제 주행에 있어 한층 부드럽고 여유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루비콘’ 사양 대비 한층 높은 쾌적함, 여유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타이어 역시 올-터레인 타이어가 아닌 ‘래디얼’ 타이어가 장착된 만큼 노면 질감을 더욱 매끄럽게 다듬는다.

물론 앞서 설명한 것처럼 오버랜드 사양이 여느 럭셔리 SUV과 같이 완전한 ‘온로드 SUV’를 지향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완전히 편한 차량’이라 말할 수는 없는 게 사실이나 ‘일상의 주행’을 함께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생각됐다.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물론 오프로드 주행 역시 거침 없는 모습이다. 이미 이전의 여러 시승 경험을 통해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또한 다양한 노면 위에서 능숙하고 우수한 주행 성능을 갖추고 있음을 경험했다.

일반적인 차량이라면 곧바로 미끄러질 것 같은 환경 속에서도 굳건히 견디는 모습은 문명 ‘어필 포인트’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만약 조금 더 강렬한 성능을 원한다면 ‘타이어’ 교체 만으로도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여기에 언제든 오픈 에어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차량의 구조, 패키지 등으로 인해 외부 소음 대응이 다소 아쉽지만 조작성 및 사용성 부분에서는 분명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좋은점: 깔끔한 패키지, 우수한 성능, 우수한 개방감

아쉬운점: 부담스러운 가격, 아쉬운 전력 관리 능력

지프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

좋은 패키지, 아쉬운 설득력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은 말 그대로 ‘지프의 감성’에 전동화의 매력을 담은 차량이다.

그렇기에 다채로운 상황에 능숙히 대응할 수 있는 차량 구성과 지프 고유의 우수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게다가 다양한 상황에서 우수한 매력을 제시하는 경험 상의 만족도 역시 우수한 차량이다. 그러나 이러한 ‘패키지’에 불구하고 가격적인 부분에서 다소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다.

가격의 장벽을 넘을 수 있다면 랭글러 4Xe 오버랜드 파워탑은 매력적인 존재를 제시할 차량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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