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폭스바겐 ID.4/사진=이강준 기자
전기차 신차가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고 있지만 가격대가 합리적인 정통 SUV(다목적스포츠차량)는 찾아보기 힘들다. 기왕이면 더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 전기차로 넘어가길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다.
폭스바겐이 출시한 준중형 전기 SUV ID.4는 이런 배경에서 국내 고객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차량이다. 국내 전기차 판매 1~3위를 차지한 현대차 아이오닉5·기아 EV6·제네시스 GV70 모두 정통 SUV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서다. 테슬라 모델Y·X는 지나친 가격 인상으로 보조금을 받기도 어렵다.
폭스바겐 ID.4/사진=이강준 기자
폭스바겐 ID.4 손잡이/사진=이강준 기자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에 파고든 형태인 매립형 손잡이를 택했다. 문이 열리면 손잡이가 튀어나오는 타 차종과 다르게 생산 단가는 저렴하면서도 겨울철에 손잡이가 얼어서 문이 안 열리는 등의 단점도 적은 편이다.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의 고급 차에만 들어가는 시퀀셜 라이팅도 들어갔다.
폭스바겐 ID.4 시퀀셜 라이팅/사진=이강준 기자
폭스바겐 ID.4/사진=이강준 기자
내부는 폭스바겐 차량과 완전 딴판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이렇게까지 작아도 되나' 싶은 정도로 작아진 계기판이다. 속도계, 반자율주행이라고 불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관련 정보, T맵 등 내비게이션 앱과 연동돼 안내가 나오는 화면 등 필요한 건 다 들어가 있지만 기존 차들에 비해 지나치게 작아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작은 계기판이 눈에 익으면 앞유리를 가리는 부위가 현격히 줄어들어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계기판 바로 옆에 부착된 기어 노브도 어색하지만 덕분에 센터 콘솔 공간을 넓게 쓸 수 있게 됐다.
폭스바겐 ID.4/사진=이강준 기자
브레이크엔 일시정지 문양, 액셀엔 재생 문양을 넣어 재미를 더했다. 경쟁사 전기차들처럼 유리 천장을 택해 개방감도 좋았다. 폭스바겐코리아가 들여오는 차량 답지 않게 내부 시트도 검은색과 브라운색을 섞어 고급스러움도 챙겼다.
정통 SUV인만큼 1·2열 모두 탑승 공간이 넉넉하다. 특히 2열의 경우 키 187㎝인 기자가 엉덩이를 바짝 등받이에 붙이고 앉아도 머리 공간이 넉넉했다. 2열을 폴딩해서 누워도 공간이 비좁지 않아 차박에도 용이해 보였다.
폭스바겐 ID.4 2열에 키 187cm인 기자가 앉고 누운 모습. 공간이 비좁지 않았다/사진=이강준 기자
주행성능은 특별하진 않다. 그렇다고 또 지나치게 시끄럽다거나 성능이 모자란다는 뜻은 아니다.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과 정숙성은 그대로 유지됐고, 환경부 공식 인증 완충시 주행가능거리가 400㎞를 넘어서 일상영역에선 충분하다.
폭스바겐 ID.4 2열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납득할 수 있는 가격에 출시하려다 보니 원가절감의 흔적도 여럿 보인다. 순정 내비게이션이 빠진 건 어차피 국내 운전자 대부분 T맵·네이버 지도 등을 사용하니 상관이 없지만 통풍시트가 빠진 건 크다.
폭스바겐 ID.4 운전대의 터치 버튼으로 볼륨 크기를 조절하는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물리버튼을 줄이기 위해 운전대 버튼도 전부 터치 방식으로 변경했다. 물론 기존처럼 엄지로 눌러서 쓸 수는 있지만 꽤 힘을 줘서 눌러야하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2열 창문을 내리는 스위치도 없앴다. 대신 1열 위의 '후면(REAR)' 버튼을 누른 뒤에 작동시키면 2열 창문을 운전석에서도 조종할 수 있다. 이 역시 적응하는데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ID.4의 2열 창문을 작동하는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종합적으로 폭스바겐 ID.4는 전기차 패밀리카로서 충분히 매력이 있는 차다. 적재공간도 좋고, 승차감도 모나지 않으며 주행거리도 나쁘지 않은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다만 저렴해진 만큼 빠진 부분이 많다는 것도 고려해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폭스바겐 ID.4/사진=이강준 기자
폭스바겐 ID.4/사진=이강준 기자
전기차 신차가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고 있지만 가격대가 합리적인 정통 SUV(다목적스포츠차량)는 찾아보기 힘들다. 기왕이면 더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 전기차로 넘어가길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다.
폭스바겐이 출시한 준중형 전기 SUV ID.4는 이런 배경에서 국내 고객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차량이다. 국내 전기차 판매 1~3위를 차지한 현대차 아이오닉5·기아 EV6·제네시스 GV70 모두 정통 SUV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서다. 테슬라 모델Y·X는 지나친 가격 인상으로 보조금을 받기도 어렵다.
폭스바겐 ID.4/사진=이강준 기자
폭스바겐 ID.4 손잡이/사진=이강준 기자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에 파고든 형태인 매립형 손잡이를 택했다. 문이 열리면 손잡이가 튀어나오는 타 차종과 다르게 생산 단가는 저렴하면서도 겨울철에 손잡이가 얼어서 문이 안 열리는 등의 단점도 적은 편이다.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의 고급 차에만 들어가는 시퀀셜 라이팅도 들어갔다.
폭스바겐 ID.4 시퀀셜 라이팅/사진=이강준 기자
폭스바겐 ID.4/사진=이강준 기자
내부는 폭스바겐 차량과 완전 딴판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이렇게까지 작아도 되나' 싶은 정도로 작아진 계기판이다. 속도계, 반자율주행이라고 불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관련 정보, T맵 등 내비게이션 앱과 연동돼 안내가 나오는 화면 등 필요한 건 다 들어가 있지만 기존 차들에 비해 지나치게 작아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작은 계기판이 눈에 익으면 앞유리를 가리는 부위가 현격히 줄어들어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계기판 바로 옆에 부착된 기어 노브도 어색하지만 덕분에 센터 콘솔 공간을 넓게 쓸 수 있게 됐다.
폭스바겐 ID.4/사진=이강준 기자
브레이크엔 일시정지 문양, 액셀엔 재생 문양을 넣어 재미를 더했다. 경쟁사 전기차들처럼 유리 천장을 택해 개방감도 좋았다. 폭스바겐코리아가 들여오는 차량 답지 않게 내부 시트도 검은색과 브라운색을 섞어 고급스러움도 챙겼다.
정통 SUV인만큼 1·2열 모두 탑승 공간이 넉넉하다. 특히 2열의 경우 키 187㎝인 기자가 엉덩이를 바짝 등받이에 붙이고 앉아도 머리 공간이 넉넉했다. 2열을 폴딩해서 누워도 공간이 비좁지 않아 차박에도 용이해 보였다.
폭스바겐 ID.4 2열에 키 187cm인 기자가 앉고 누운 모습. 공간이 비좁지 않았다/사진=이강준 기자
주행성능은 특별하진 않다. 그렇다고 또 지나치게 시끄럽다거나 성능이 모자란다는 뜻은 아니다.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과 정숙성은 그대로 유지됐고, 환경부 공식 인증 완충시 주행가능거리가 400㎞를 넘어서 일상영역에선 충분하다.
폭스바겐 ID.4 2열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납득할 수 있는 가격에 출시하려다 보니 원가절감의 흔적도 여럿 보인다. 순정 내비게이션이 빠진 건 어차피 국내 운전자 대부분 T맵·네이버 지도 등을 사용하니 상관이 없지만 통풍시트가 빠진 건 크다.
폭스바겐 ID.4 운전대의 터치 버튼으로 볼륨 크기를 조절하는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물리버튼을 줄이기 위해 운전대 버튼도 전부 터치 방식으로 변경했다. 물론 기존처럼 엄지로 눌러서 쓸 수는 있지만 꽤 힘을 줘서 눌러야하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2열 창문을 내리는 스위치도 없앴다. 대신 1열 위의 '후면(REAR)' 버튼을 누른 뒤에 작동시키면 2열 창문을 운전석에서도 조종할 수 있다. 이 역시 적응하는데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ID.4의 2열 창문을 작동하는 모습/사진=이강준 기자
종합적으로 폭스바겐 ID.4는 전기차 패밀리카로서 충분히 매력이 있는 차다. 적재공간도 좋고, 승차감도 모나지 않으며 주행거리도 나쁘지 않은데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다만 저렴해진 만큼 빠진 부분이 많다는 것도 고려해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폭스바겐 ID.4/사진=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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