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6년 기다렸다”…세상에 없던 ‘독일차 킬러’, 슈퍼 SUV 그레칼레 [카슐랭]

supelta 2022. 11. 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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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그레칼레 국내 출시
포르쉐 마칸·카이엔 모두 노려
가성비도 높여, 9900만원부터

그레칼레(왼쪽)와 마칸 [사진출처=마세라티, 포르쉐]
고성능 스포츠카·슈퍼카 시장에서도 이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대세다. 포르쉐 카이엔이 개척한 이 시장은 평범한 SUV가 아니라 슈퍼 SUV가 주도한다.

파이가 커지면서 SUV를 ‘못생긴 차’로 치부하던 람보르기니 우루스, 벤틀리 벤테이가도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페라리 푸로산게까지 진출했다.

벤츠·BMW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고성능 SUV로 슈퍼 SUV에 맞서고 있다.

더 강해진 마세라티 슈퍼SUV
르반떼 [사진출처=마세라티]
국내에서 포르쉐는 물론 벤츠·BMW와 경쟁하는 마세라티도 지난 2016년 브랜드 최초 SUV인 르반떼(Levante)로 포르쉐 카이엔에 도전장을 던졌다.

르반떼는 온화한 바람에서 순간 강풍으로 돌변하는 ‘지중해의 바람’이라는 차명에 어울리는 성과를 거둬들였다. 국내에서 마세라티 전체 판매의 40% 가량을 담당했다.

시청률 대박을 터트린 ‘드라마 도깨비’에서 주인공 공유가 타고 나와 ‘도깨비 차’라는 애칭을 얻었다.

단, 반쪽 승리에 그쳤다. 르반떼는 포르쉐 카이엔 대항마로 존재감을 알렸을 뿐이다. 포르쉐와 카이엔은 그만큼 강했다.

카이엔 [사진출처=포르쉐]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르반떼는 올 1~10월 282대가 판매됐다. 포르쉐 카이엔은 2852대로 10배 이상 많이 팔렸다. 포르쉐 마칸 판매대수도 700대에 달했다.

포르쉐가 카이엔에 이어 동생격인 마칸으로 폭풍 질주하는 동안 마세라티는 칼을 갈 수밖에 없었다.

판매 차종이 다양하지 못하고 친환경 욕구를 충족시켜줄 차종도 뒤늦게 내놨다는 게 부진으로 이어졌다.

6년간 칼을 갈던 마세라티는 마침내 ‘타도 포르쉐’를 다시 추진할 수 있는 SUV를 내놨다. 브랜드 두 번째 SUV인 그레칼레(Grecale)다.

르반떼 동생격인 그레칼레는 ‘지중해의 강력한 북동풍’이라는 뜻이다. 모든 것을 몰아붙이는 마세라티의 혁신적 모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람에서 차명을 가져오는 마세라티 전통을 따랐다. 르반떼보다 더 강한 바람인 그레칼레는 포르쉐 마칸은 물론 르반떼가 타깃으로 삼았던 포르쉐 카이엔까지 노린다.

1석2조 노리는 틈새공략
그레칼레 [사진출처=마세라티]
그레칼레는 포르쉐 카이엔과 마칸의 틈새를 공략한다. 결과적으로는 ‘1석2조’ 효과를 노린다.

크기에서 그레칼레의 전략을 알 수 있다. 전장x전폭x전고는 4860x1980x1660mm다. 르반떼(5020x1970x1695mm)보다 짧고 낮지만 넓다.

마칸(4725x1925x1595mm)보다 크고 카이엔(4920x1985x1655mm)보다 작다. 게다가 그레칼레 모데나와 트로페오는 전폭이 30mm 더 넓다.

휠베이스는 2901mm다. 형님인 르반떼(3004mm)보다 짧지만 마칸(2807mm)은 물론 카이엔(2895mm)보다 길다. 그만큼 실내공간이 넉넉하다는 뜻이다.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을 갖췄다.

그레칼레 트로페오 [사진출처=마세라티]
성능에서도 마칸은 물론 카이엔까지 잡겠다는 ‘1석2조’ 노림수를 알 수 있다.

그레칼레 모데나와 그레칼레 GT는 L4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했다.

최고출력은 각각 330마력과 300마력이고 최대토크는 45.9kg.m로 동일하다. 제로백은 5.3초와 5.6초, 복합연비는 9.8km/ℓ와 9.9km/ℓ다.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강력한 트윈터보 V6 네튜노 엔진과 ZF 8단 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530마력, 최대토크는 63.2kg.m다. 마력(馬力)이 아니라 마력(魔力)이다.

덩치 큰 SUV이지만 제로백(시속 0→100km 도달시간)은 3.8초에 불과하다. 슈퍼카 뺨치는 실력이다. 복합연비는 8.0km/ℓ다.

카이엔 [사진출처=포르쉐]
마칸은 271마력, 40.8kg.m다. 제로백은 6.4초다. 마칸S는 380마력, 53.1kg.m, 4.8초다.

카이엔은 347마력, 45.9kg.m, 6.2초다. 카이엔 터보는 558마력, 78.6kg.m, 4.1초다.

가격은 마칸보다 저렴하다. 990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판매되는 마칸S는 1억300만원부터, 르반떼는 1억220만원부터, 카이엔은 1억3970만원부터 각각 판매된다.

디자인부터 슈퍼카 품은 SUV
그레칼레 트로페오 [사진출처=마세라티]
디자인은 ‘슈퍼카+SUV’다. 슈퍼 스포츠카 MC20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추구했다.

차체가 높은 SUV에 걸맞게 수평적 측면보다는 수직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 요소를 반영했다.

전면은 과하지 않은 낮고 인상적인 그릴을 적용해 슈퍼 스포츠카 MC20를 떠올리게 한다. 그레칼레 트리페오의 경우 그릴이 앞으로 좀 더 돌출됐다. 더욱 대담하면서 역동적이다.

그레칼레 트로페오 [사진출처=마세라티]
후면부에서는 주지아로 GT에서 영감을 받은 부메랑 테일라이트와 마세라티 특유의 사다리꼴 라인을 적용했다.

스포츠카처럼 마감한 실내 공간, 날렵한 리어 윈도우, 강력하고 대담한 펜더, 시각적으로 무게중심이 낮아 보이게 하는 등 쿠페 효과가 어울러져 스포티한 매력을 발산한다.

GT 모델보다 전폭이 30mm 넓은 모데나와 트로페오는 더 넓고 더 역동적이다. 크롬 디테일, 사이드 스커트, 차별화한 범퍼를 통해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멋도 강조했다.

‘미래지향’ 슈퍼 SUV로 진화
그레칼레 모데나 실내 [사진출처=마세라티]
인테리어는 깔끔함과 모던함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마세라티 단점으로 여겨졌던 첨단 편의사양에도 공들였다. 마세라티 차종 중 가장 미래지향적이다.

그레칼레는 마세라티 역사상 최초로 디지털시계를 채택했다. 취향에 따라 스킨과 모습을 변경하는 디지털 화면,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도 적용했다.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8.8인치 컴포트 디스플레이는 간단한 터치를 통해 쉽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

중앙 디스플레이 뒷면에서 부드럽게 확산되는 빛을 사용해 ‘거실효과’도 추구했다. 탑승자가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중앙 패널에서 버튼이 사라지면서 암레스트는 더 넓어졌다. 더블 버터플라이 도어가 달린 대형 수납공간, 휴대전화 충전패드도 마련됐다.

그레칼레 모데나 트렁크 [사진출처=마세라티]
평평한 트렁크 적재함, 플로어 아래 추가 적재함, 트렁크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접혀지는 뒷좌석 등으로 공간 활용성을 향상했다. 트렁크 용량은 535~570ℓ다.

드라이브 모드는 컴포트, GT, 스포츠, 코르사(트리페오 전용), 오프로드 5가지로 구성됐다. 도로 상황이나 운전자 기분에 따라 편안한 드라이빙과 짜릿한 퍼포먼스를 선택할 수 있다. 오프로드 모드를 선택하면 지상고가 20mm 높아진다.

그레칼레는 슈퍼 SUV 시장에서 ‘넘사벽’(넘기 어려운 사차원의 벽)으로 여겨지는 포르쉐 카이엔과 마칸을 쓰러뜨리기 위해 체급을 뛰어넘는 크기, 성능으로 무장했다.

슈퍼 SUV이지만 후발주자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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