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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XM3 이테크’ 타보니
르노코리아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가 시내를 질주하고 있다. 해당 차량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색상으로 ‘일렉트릭 오렌지’(주황색)와 ‘웨이브 블루’(파란색)가 적용됐다. 르노코리아 제공
다만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낼 때는 이 차가 하이브리드라는 것을 갑자기 인식하게 된다. 시속 80km 언저리를 넘어가니 ‘드릉’ 소리를 내며 엔진이 열심히 일을 시작했다. 전기모터에도 2단 변속기가 조합돼 시속 160km까지도 개입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고속 주행 때까지 소음과 진동을 전기차 수준으로 유지할 순 없었다.
연료소비효율은 괜찮은 편이다. 일단 공식 연비는 L당 17.0km. 실제로 주행을 하면 계기판에 L당 20km대 초반까지 연비가 나왔다. 미리 시승을 해본 유튜버들의 영상을 찾아보면 L당 20km대 중반까지 연비가 나오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작동 화면도 가로가 아닌 세로로 돼 있어 기계가 차를 어디로 안내하는지 보기 편리했다.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티맵’이 설치돼 있어 휴대전화를 이용해 티맵에 다시 접속할 필요가 없는 것도 좋았다.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으로 나온 쨍한 주황색과 파란색이 내향적인 사람들이 타기엔 주목도가 너무 높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2030세대가 좋아할 만한 색상에다 외관 디자인도 세련되지 않냐고 누군가 물으면 굳이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차체 지붕이 뒤쪽에서 날렵하게 떨어지는 쿠페형 차량이다 보니 아무래도 2열 천장이 살짝 낮았다. 덩치 큰 남성이 뒷좌석에 앉으면 무릎을 옹색하게 구부리고 있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넓은 뒷좌석을 쿠페형 소형 SUV에서 찾는 것은 연목구어라고 생각한다.
주행감과 연비, 디자인에서 전체적으로 이만하면 대중의 선택을 받기 손색이 없지 않나 생각되지만 가격대는 살짝 아쉬웠다. 출고가가 3094만∼3337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2000만 원대 중반부터 시작하는 현대자동차 코나, 기아 니로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자꾸 비교하게 될 것 같다. 유럽에서 승승장구하던 XM3 이테크가 국내에서도 구세주가 되려면 가격 저항선을 극복해야 할 듯하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는 르노코리아에 있어서 구세주 같은 모델이다. XM3가 출시됐던 2020년은 한때 잘나가던 간판모델 SM6의 부진과 짭짤한 수익을 안겨줬던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중단이 겹친 해였다.
르노코리아가 올해 1∼11월 국내외에서 판매한 약 16만 대 중 70%가 넘는 11만3000여 대를 XM3가 책임졌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인 ‘XM3 이테크’는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돼 올해 상반기 2만5000여 대가 판매됐다. 유럽 하이브리드 모델 전체 7위다.
국내에는 10월 출시된 XM3 이테크를 지난달 말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시운전해 봤다. 르노코리아 관계자가 자신만만하게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고 했던 것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일단 차량 시동부터 전기차처럼 부드럽게 걸렸다. 시내 주행처럼 크게 속도를 내지 않을 때는 주로 엔진이 아닌 모터로 작동하다 보니 홀로 운전하기 적적할 정도로 실내가 조용하게 느껴졌다. 르노코리아는 시속 50km 이하의 도심 구간에선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속과 제동의 반응 속도도 꽤 빠르다. 시내에서는 언덕을 지나거나 살짝 속도가 붙어도 별다른 거슬림 없이 적적한 운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르노코리아가 올해 1∼11월 국내외에서 판매한 약 16만 대 중 70%가 넘는 11만3000여 대를 XM3가 책임졌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인 ‘XM3 이테크’는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돼 올해 상반기 2만5000여 대가 판매됐다. 유럽 하이브리드 모델 전체 7위다.
국내에는 10월 출시된 XM3 이테크를 지난달 말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시운전해 봤다. 르노코리아 관계자가 자신만만하게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고 했던 것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일단 차량 시동부터 전기차처럼 부드럽게 걸렸다. 시내 주행처럼 크게 속도를 내지 않을 때는 주로 엔진이 아닌 모터로 작동하다 보니 홀로 운전하기 적적할 정도로 실내가 조용하게 느껴졌다. 르노코리아는 시속 50km 이하의 도심 구간에선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속과 제동의 반응 속도도 꽤 빠르다. 시내에서는 언덕을 지나거나 살짝 속도가 붙어도 별다른 거슬림 없이 적적한 운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다만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낼 때는 이 차가 하이브리드라는 것을 갑자기 인식하게 된다. 시속 80km 언저리를 넘어가니 ‘드릉’ 소리를 내며 엔진이 열심히 일을 시작했다. 전기모터에도 2단 변속기가 조합돼 시속 160km까지도 개입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고속 주행 때까지 소음과 진동을 전기차 수준으로 유지할 순 없었다.
연료소비효율은 괜찮은 편이다. 일단 공식 연비는 L당 17.0km. 실제로 주행을 하면 계기판에 L당 20km대 초반까지 연비가 나왔다. 미리 시승을 해본 유튜버들의 영상을 찾아보면 L당 20km대 중반까지 연비가 나오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작동 화면도 가로가 아닌 세로로 돼 있어 기계가 차를 어디로 안내하는지 보기 편리했다.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티맵’이 설치돼 있어 휴대전화를 이용해 티맵에 다시 접속할 필요가 없는 것도 좋았다.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으로 나온 쨍한 주황색과 파란색이 내향적인 사람들이 타기엔 주목도가 너무 높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2030세대가 좋아할 만한 색상에다 외관 디자인도 세련되지 않냐고 누군가 물으면 굳이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차체 지붕이 뒤쪽에서 날렵하게 떨어지는 쿠페형 차량이다 보니 아무래도 2열 천장이 살짝 낮았다. 덩치 큰 남성이 뒷좌석에 앉으면 무릎을 옹색하게 구부리고 있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넓은 뒷좌석을 쿠페형 소형 SUV에서 찾는 것은 연목구어라고 생각한다.
주행감과 연비, 디자인에서 전체적으로 이만하면 대중의 선택을 받기 손색이 없지 않나 생각되지만 가격대는 살짝 아쉬웠다. 출고가가 3094만∼3337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2000만 원대 중반부터 시작하는 현대자동차 코나, 기아 니로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자꾸 비교하게 될 것 같다. 유럽에서 승승장구하던 XM3 이테크가 국내에서도 구세주가 되려면 가격 저항선을 극복해야 할 듯하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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