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X3 M 스포츠 패키지
BMW는 최근 다채로운 전동화 모델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전기차 시대’에도 BMW의 가치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음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실제 iX, i4는 물론이고 i7 등이 평단에 호평을 받고 있어 ‘BMW의 자신감’은 현실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SAV, iX3가 데뷔 이후 조용한 활약을 하며 힘을 더하고 있다.
BMW의 전기 SAV, iX3 M 스포츠 패키지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갖고 있을까?
BMW iX3 M 스포츠 패키지
시승을 위해 준비된 iX3 M 스포츠 패키지(이하 iX3)는 말 그대로 기반이 되는 X3의 체격을 고스란히 이어가는 모습이다.
실제 4,735mm의 전장과 각각 1,890mm와 1,675mm의 전폭과 전고는 일반적인 X3와 다름이 없다. 여기에 2,865mm의 휠베이스는 패밀리 SUV의 가능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다만 전기차인 만큼 전기 모터, 배터리를 얹은 덕에 공차중량이 2,210kg로 늘었다.
BMW iX3 M 스포츠 패키지
깔끔하게 다듬어진 iX3의 외형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iX3는 최신의 BMW 전기차들이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것’과 달리 내연기관 차량인 SAV, X3를 기반으로 한다. 그렇기에 차량의 외형, 그리고 여러 요소에서 X3와의 동일한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실제 iX3는 X3 고유의 감성이 도드라지는 키드니 그릴, 그리고 SUV 고유의 단단함이 돋보이는 헤드라이트 및 M 스포츠 패키지의 바디킷을 앞세웠다. 대신 ‘전기차’의 특성을 강조한 프론트 패널, 그리고 i 배지가 더해져 존재감을 드러낸다.
BMW iX3 M 스포츠 패키지
X3에 기반한 모습은 측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체급 대비 전장이 긴 편은 아니지만 높은 전고, 그리고 긴 휠베이스 덕분에 실내 공간의 여유를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탄탄함이 돋보이는 디테일, 독특한 휠등이 만족감을 더한다.
이어지는 후면 역시 X3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독특한 스타일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더불어 푸른색 디테일와 머플러 팁 없는 바디킷 등이 ‘전기차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BMW iX3 M 스포츠 패키지
푸른색 디테일을 더한 iX3
iX3의 외형에서 알 수 있듯 실내 공간 역시 X3의 것을 그대로 유지한다.
최근의 BMW들이 최신의 그래픽 요소를 더한 OS8를 탑재한 것에 비해 화려함은 부족할지 몰라도 BMW 고유의 매력이 담긴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그리고 센터페시아 등의 구성은 무척 안정적이다.
대신 전동화 모델의 존재감을 과시하듯 대시보드, 시트 그리고 도어 패널 등에 푸른색 스티치를 더했다.
BMW iX3 M 스포츠 패키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경우 앞서 설명한 것처럼 시각적인 연출이 다소 아쉽지만 기능 및 사용성은 충분하다. 실제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블루투스, 그리고 차량에 대한 각종 설정 및 정보 인지는 용이하다.
더불어 실내 공간의 가치를 더할 수 있는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이 자리해 ‘차량의 완성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BMW iX3 M 스포츠 패키지
실내 공간 역시 충분하다. X3 자체가 전장에 비해 휠베이스를 확보하고, 전고를 높여 여유를 강조한 차량인데 iX3 역시 이러한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만족스러운 크기의 시트가 우수한 착좌감을 자아낸다.
덕분에 1열, 2열 모두 평균 이상의 체형의 탑승자가 앉더라도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우수한 개방감을 제시하는 파노라마 선루프의 존재감 역시 인상적이다. 다만 2열 중앙 부분이 튀어나와 ‘아쉬움’이 남는다.
BMW iX3 M 스포츠 패키지
실용성의 매력을 강조한 차량인 만큼 적재 공간에서도 충분한 모습이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열었을 때 깔끔한 공간, 그리고 만족스러운 공간이 시선을 끈다. 기본적인 공간도 우수하고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더욱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다.
BMW iX3 M 스포츠 패키지
만족스러운 퍼포먼스, iX3
BMW가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차량은 아니어도 iX3는 ‘어떤 시장’에 내놓더라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210kW의 전기 모터가 약 286마력, 40.79kg.m의 토크를 과시한다. 여기에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조합되어 만족스러운 가속 성능(0>100km/h 6.8초) 및 180km/h의 최고 속도를 제시한다.
여기에 차체 하부에 자리한 80kWh의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 시 344km(복합 기준)의 주행 거리를 보장한다. 참고로 공인전비는 4.1km/kWh이며 도심 및 고속은 각각 4.2km/kWh와 3.9km/kWh다.
BMW iX3 M 스포츠 패키지
쾌적한 드라이빙, 완성된 E-SAV
iX3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에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실내의 푸른색 디테일, 디지털 클러스터의 일부 연출이 아니라면 ‘내연기관 X3’와 다름이 없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X3 특유의 비교적 높게 연출된 공간을 느낄 수 있다. 안정감이 도드라지는 편은 아니지만 우수한 개방감, 그리고 공간의 여유를 누릴 수 있어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BMW iX3 M 스포츠 패키지
210kW의 전기 모터는 iX3를 움직이는데 충분한 성능이다. 타 브랜드의 듀얼 모터 사양의 전기차들과 비교하기엔 분명 아쉬운 수준이지만 ‘일상’을 즐기고, 상황에 따라 조금 더 적극적인 주행을 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다채로운 구간에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게다가 전기 모터의 출력 조절, 그리고 가속 시의 전반적인 질감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느낄 수 있다.
BMW iX3 M 스포츠 패키지
여기에 전기 모터가 작동할 때의 소음, 그리고 제동 시의 회생 제동 소음 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점도 인상적이다. 특히 ‘설계부터’ 전기차가 아닌 iX3라는 걸 감안한다면 더욱 인상적인 모습이다.
참고로 iX3는 기어 시프트 레버 조작을 통해 회생 제동에 집중하는 B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회생 제동’ 질감을 선호하지 않는 입장에서 무척 반가운 부분이다.
BMW iX3 M 스포츠 패키지
이번의 시승을 시작하며 가장 걱정했던, 그리고 가장 확인해보고 싶던 부분이 주행 질감이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iX3는 ‘전기차 전용’ 혹은 ‘완전한 전기차’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연기관 차량인 X3를 전동화 모델로 전환시킨 모델인 만큼 ‘이러한 과정’에서 주행의 완성도를 끌어 올리는 것이 한계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BMW iX3 M 스포츠 패키지
그러나 막상 주행을 해보니 이러한 걱정, 그리고 호기심은 헛된 것이었다. 최근 BMW의 전기차들이 선사하는 다루기 좋으면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iX3에서고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실제 조향에 대한 반응은 물론이고 노면에 대한 대응 능력 등 모든 부분에서 쾌적하고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특히 순간적인 충격에 대해서도 기대 이상으로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BMW iX3 M 스포츠 패키지
이러한 모습은 ‘전기차’를 제시하는 건 늦었을지 몰라도 ‘자동차’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기존 브랜드들의 역량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
물론 전기차의 특성이 느껴지지 않는 건 아니다. 실제 주행을 할 때 간헐적으로 경직된 느낌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고,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는 이러한 질감이 조금 더 도드라지는 것 같았다.
BMW iX3 M 스포츠 패키지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iX3가 가진 매력’을 하락시킬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부족하지 않는 주행 거리는 물론 차량의 구성이나 기능 요소들의 다채로움까지 고려한다면 더욱 경쟁력이 충만해보였다.
좋은점: 우수한 완성도, 뛰어난 SAV의 활용성
아쉬운점: 때때로 드러나는 경직된 질감, 아쉬운 그래픽 연출
BMW iX3 M 스포츠 패키지
권할 수 있는 전기 SAV, BMW iX3
BMW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 E-SAV, BMW iX3는 브랜드의 최신 전기차라 하기엔 부족함, 그리고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매력적인 전기차를 원하는 이들에겐 충분히 권할 수 있는 차량이다.
차량이 가진 다채로운 매력, 그리고 안정적인 주행 및 견실하게 구성된 각종 요소들을 생각한다면 차량의 가격은 더욱 ‘설득력’을 가지는 모습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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