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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명품 SUV의 초석이 되는 차..그룹의 주춧돌 ‘폭스바겐 투아렉’

supelta 2023. 5. 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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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데일리카 신종윤 기자] 폭스바겐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SUV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기술력과 수준 높은 상품성으로 무장한 고급 SUV 모델이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200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3세대로 진화한 현행 투아렉은 그룹 내 프리미엄 및 럭셔리 스포츠를 담당하는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의 SUV 모델들과 MLB EVO 플랫폼을 공유한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SUV들의 경우 현재 SUV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와 럭셔리를 구현하는 모델들로 투아렉 역시 뛰어난 기본기를 갖췄다고 할 수 있겠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먼저, 전면을 살펴보면 커다란 면적에 간결하게 채워넣은 폭스바겐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다소 투박하게 느껴질 정도로 기교없이 쭉 뻗은 프론트 그릴과 여기에 연결된 헤드램프 형태가 단순하다. 반면 헤드램프 내부는 다양한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을 통해 디테일을 더한 모습이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측면 디자인 또한 담백한 인상이 강조됐다. 화려한 기교없이 형태에 집중한 모습으로 SUV의 정석과도 같은 디자인이라 할 수 있겠다. 휠타이어 사이즈는 285/40 R21로 휠하우스를 가득 채운 검은색 유광 휠이 안정적인 비율을 완성한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후면 역시 절제된 분위기가 강조돼 있다. 때문에 사진으로 볼 때는 실제 크기에 비해 차 크기가 작아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도로 위나 주차장에서 주변 차량들과 비교해 보면 이미지보다 커다란 크기에 다소 위화감이 들기도 한다. 차량 제원은 전장 4880mm, 전폭 1985mm, 전고 1680mm, 휠베이스 2899mm로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모델들 중 가장 작은 크기를 지녔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전동화 트렌드에 따라 점차 모습을 감춰가는 배기구 디자인이 새삼 낯설게 느껴진다. 또한 프리미엄 트림과 달리 크롬 마감이 더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머플러 디자인은 부분변경된 신형 모델에서도 유지된 것이 확인됐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실내로 들어가면 기능에 집중한 간결한 디자인이 눈을 편하게 한다. 차량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판은 12.3인치 디지털 화면으로 준비됐으며 HUD를 비롯한 15인치 사양 ‘디스커버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운전자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투아렉의 전동조절 시트는 메모리 기능과 열선 및 통풍 기능을 포함하는 동시에 안마기능까지 내장돼 있어 최고수준의 편의성을 자랑한다. 시트를 감싼 가죽은 사보나 가죽이 사용됐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지붕 전체가 열린 듯 뛰어난 개방감을 선사한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2열 공간 역시 화려함 보다는 쾌적한 공간 활용에 집중했다. 헤드룸 및 레그룸 모두 넉넉한 공간감을 자랑하며 리클라이닝 기능과 시트 앞・뒤 이동을 비롯해 4:2:4 시트 분할 접이 기능을 제공한다. 시트 디자인이 평평해 보이는 것에 비해 착좌감은 안락한 편이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한 눈에 보기에도 넓다란 트렁크 공간은 2열 시트를 앞으로 당겼을 때 810L, 2열 시트 폴딩시 최대 1800L 용량을 자랑한다. 뿐만아니라 적재함 오른편에는 에어서스펜션을 활용한 차고 조절 버튼이 마련돼 무거운 짐을 실을 때 차고를 낮출 수도 있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투아렉의 파워트레인은 3.0L V6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힘을 보여준다. 최대토크가 발휘되는 구간(1750-3250rpm)을 지나면 곧이어 최고출력 구간(3500-4000rpm)에 도달해 커다란 덩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달리기 실력을 보여준다.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네바퀴를 굴리며, 0-100km/h 가속시 6.3초, 최고속도는 238km/h를 마크한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실제 차를 몰아보면 수치로 보이는 성능 대비 좀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커다란 덩치를 압도하는 발진 가속이 인상적이며 넘치는 토크를 바탕으로 차체를 밀어붙인다. 동시에 에어 서스펜션을 바탕으로 한 하체 반응은 높은 수준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주행모드는 컴포트를 비롯해 스포츠와 오프로드, 인디비주얼 등 총 7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개인적으로는 차체 바운싱을 줄일 수 있도록 서스펜션만 스포츠 모드에 맞춘 뒤 주행하는 것이 가장 좋았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운전대는 터치 타입 R-Line 가죽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이 탑재됐으며 3시와 9시 방향을 잡고 주행 시 차 크기에 비해 스티어링 휠 폭이 좁다는 인상이다. 운전대의 타이트한 조향 감각을 통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또한 실제 올휠 스티어링 기능을 통해 차량 크기 대비 손 쉬운 선회 감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주행보조 기능으로는 0-250km/h까지 대응 가능한 트래블 어시스트가 탑재됐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센터 모니터다. 디스커버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불리는 해당 시스템은 15인치 화면을 통해 하이테크 분위기를 완성한다. 근접센서를 통한 제스쳐 컨트롤이 가능하며 이색적인 크기로 정보 접근성이 뛰어나다. 단, 스마트폰 연결 시 화면의 일부만 이용할 수 있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시승차에는 파크 어시스트 플러스 기능이 탑재돼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차를 보조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실제 사용의 경우 보다 넓은 공간이 필요했으며, 타이트한 한국 주차 실정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랐다. 특히 모퉁이의 연석 등을 인식하지 못해 사용상 주의가 필요해 보였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은 브랜드의 가치, 그 이상의 상품성으로 무장한 기술 플래그십 SUV다. 빼어난 공간활용성과 전천후 주행성능, 안락한 승차감과 스포티한 하체 반응성은 여느 프리미엄 SUV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폭스바겐 투아렉

폭스바겐, 투아렉

단, 폭스바겐이 지닌 브랜드 포지션의 한계와 디젤 모델로 한정된 엔진 라인업, 부분변경 모델의 공개는 현행 투아렉의 발목을 잡는 요소들이다. 투아렉의 구매를 가로막는 요소는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럼에도 진정 완성도 높은 기본기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투아렉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2023 폭스바겐 투아렉의 판매가격은 모델별 트림에 따라 8830만~1억 285만원이다.

jyshi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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