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여성 운전자를 타깃으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여심’을 흔드는 차가 있다. 바로 폴스타 2가 그런 차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패스트백 전기차, 폴스타 2가 누적 판매량 3000대를 달성했다.
폴스타 2는 지난해 1월 출시를 알린 이후 출시 첫해 만에 2794대를 판매하며, 출범 첫해 2000대 이상 모델을 판매한 유일한 수입 브랜드라는 타이틀과 함께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 기준 2022년 전기차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2023년 5월에는 한국소비자포럼이 주최하고 주관한 '2023 브랜드 고객 충성도 대상'에서 전기차 부문 1위를 수상하며 높은 고객 만족도까지 증명해 내, 1년 만에 모두에게 인정받는 하나의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했다.
폴스타 2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더 눈여겨 볼만한 점은 이 성과를 여러 개의 모델을 통해 이뤄낸 것이 아닌, 폴스타 2 단 하나의 모델 판매로 이뤘단 것이다. 또 하나 재밌는 점은 폴스타 2의 구매자 중 여성 운전자의 비중이 높은 편이란 것.
폴스타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전시장에 방문하는 고객 비중도 여성이 많은 편이며, 차량 계약도 보호자인 남성의 명의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음에도 남성이 70%. 여성 비중이 30% 정도인 약 7:3 정도의 비율로 이뤄진다고 한다.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북미에서도 여성 고객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미국 통계업체 S&P 글로벌 모빌리티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브랜드 중 테슬라가 33.1%로 여성 비중이 가장 높았고, 폴스타는 24.7%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루시드가 19.5%, 리비안이 14.5%의 여성 고객을 유치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북미에서도 여성 운전자의 비중이 높은 폴스타 2, 과연 어떤 매력을 지녔기에 그녀들의 선택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일까.
폴스타 2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볼보의 감성을 담았지만, 차별화를 통해 자신만의 색을 갖춘 디자인 요소들
먼저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자. 폴스타 2의 보디는 폴스타만의 엠블럼과 차별점들을 지니고 있지만,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디자인의 결은 볼보와 비슷하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디자인도 볼보의 패밀리룩인 토르의 망치를 조금 더 날카롭게 다듬었으며, 사이드미러는 프레임리스 방식이 적용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이와 더불어 곡선과 각이 조화를 이룬 보디 형태는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5도어 패스트백 형태의 측면부는 가로 11자로 그어진 두 개의 라인이 매끄럽게 이어지며 차량을 날렵해보이게 만든다.
폴스타 2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차대는 볼보 XC40 리차지, C40 리차지와 같은 CMA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했지만, SUV로 개발된 볼보와 달리 시트 포지션이 낮게 배치돼 세단에 앉은 듯한 느낌을 준다. 화려하지 않지만, 고급스러움은 잃지 않은, 폴스타만의 안정감 있는 디자인이 여심을 사로잡은 것이 아닌가 싶다.
폴스타 2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실내도 폴스타와 볼보의 디자인 차이를 제외하면 스티어링 휠 및 버튼부,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레버형 변속기 등 볼보의 노하우를 그대로 채용했다. 덕분에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볼보에서 지원하는 T맵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폴스타 2도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다른 차들의 경우 유저 인터페이스가 복잡해 차량 내 기능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T맵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목소리로 '아리야'를 부르기만 하면 내비게이션 설정부터 음악 스트리밍, 에어컨 및 열선·통풍 시트 사용 등 차량 내 편의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폴스타 2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디스플레이를 직접 터치해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편리하다. 이 역시 T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직관적인 UI를 제공해 시인성이 좋기 때문이다. 운전석에 앉을 때마다 시동 버튼을 찾을 필요도 없다. 운전석에 앉아 브레이크만 밟으면 자동으로 시동을 켜지며 운전자를 환영하기 때문이다. 시동을 끄고 싶을 때도 변속 단수를 P로 위치시킨 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시트에서 일어나기만 하면 된다. 이처럼 주요 기능을 사용하기 편한 것도 구매에 영향을 주는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폴스타 2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콤팩트한 차체
최근 디자인 트렌드가 공간 활용성에 맞춰져 있어 브랜드와 차종을 가리지 않고 모든 차들이 몸집을 부풀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폴스타는 전장 4.6m 정도로 중형 세단 정도의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것이 매력 포인트로 다가올 수 있나 싶을 수도 있는데, 의외로 콤팩트한 크기가 여성 운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공간 활용성을 최우선으로 치는 남성과 달리 주행 편의성을 더 중요시하는 여성 운전자의 특성 때문이다.
폴스타 2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실제로 카이즈유에서 분석한 '2022년 성별 판매 1위 모델'을 살펴보면 남성은 기아 쏘렌토, 여성은 기아 셀토스로 적당한 크기의 차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너무 큰 차체가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두 가지로 제공되는 동력계 옵션과 합리적인 가격 너무 약하거나 과하지 않은 적절한 힘을 내는 동력계도 구매 고려 시 긍정적인 부분이다. 경쟁 모델들의 경우 100마력 대의 낮은 출력을 지닌 전기차들이 더러 있는데, 이 차들을 탈 때면 상황에 따라 조금 더 높은 출력이 필요하다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폴스타 2의 동력계는 다행히도 앞바퀴만 굴리는 롱레인지 싱글 모터 모델의 출력도 231마력으로 힘이 부족하지 않다.
추월과 가속도 여유롭다. 실제 구매 고객들도 충분한 출력에 만족하며 싱글 모터 모델을 주로 구매한다고. 만약 더 강렬한 퍼포먼스를 느끼고 싶다면 듀얼 모터 모델을 구매하면 된다. 듀얼 모터 모델은 전륜과 후륜에 두 개의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408마력, 67.3kg·m에 달하는 강력한 힘을 내뿜는다. 제로백도 4.7초 만에 주파한다.
배터리는 모터 개수와 상관없이 78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며, 롱레인지 싱글 모터의 경우 완충 시 417km를 주행할 수 있다. 반면 듀얼 모터 모델은 퍼포먼스에 힘을 준 만큼 주행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진다. 완충 시 약 334km를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환경부 기준으로 실제로 주행해 보면 이보다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다.
폴스타 2 사진 모터매거진 최재혁 기자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학습해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주행거리 어시스턴트 앱을 사용하면 주행가능거리는 더 길어진다. 그런데도 가격은 아직 싱글 모터 모델 5490만원, 듀얼 모터 모델 5990만원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가격을 올리는 가운데, 작년 출시 가격 그대로 동결한 것이다. 올해만 평균 6%나 가격이 오른 수입차 업계 상황을 생각하면 구매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SPECIFICATION
길이×너비×높이 4605×1985×1480mm | 휠베이스 2735mm
공차중량 2040kg | 동력계 듀얼 모터 | 배터리 용량 78kWh
주행가능거리 334km | 최고출력 408ps | 최대토크 67.3kg·m
구동방식 AWD | 0→시속 100km 4.7초 | 최고속력 322km
전비 3.8km/kWh | 가격 599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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