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모닝`"경차는 싸다"는 인식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 현대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경형 박스카 '레이'에 이어 정통 경차 '모닝'마저 가격이 2000만원에 육박하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5일 경차 '모닝'의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신형 모닝은 신차급으로 변경한 외장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편의 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아 `모닝`
두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모닝은 고급 사양이 많이 추가됐다. 우선 동급 최초로 LED 헤드램프와 센터 포지셔닝 램프를 적용했다. 또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시 안전 속도 구간 및 곡선 구간에서 속도를 스스로 제어하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기능 미지원), 오토 하이빔,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2열 C타입 USB 충전단자 등이 적용됐다.
그 결과 신형 모닝의 가격은 대폭 상승했다. 트림 자체도 종전 모델 대비 평균 106만원이 올랐다. 구체적으로는 가장 기본 트림인 트렌디(스탠다드)는 95만원, 프레스티지는 110만원, 시그니처는 115만원 올랐다. 최상위 등급 시그니처 트림의 풀옵션 가격은 1925만원이다. 레이와 모닝의 풀옵션 모델은 이미 2000만원을 넘어섰다.
한국GM '트랙스 크로스오버`한국GM '트랙스 크로스오버`
이처럼 경차 가격이 높아지면서 '가성비' 높은 다른 차량들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대표적인 차량은 한국GM의 '트랙스 크로스오버'다. 트랙스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1만310대가 팔리며 한국GM의 성장을 이끌었다. 인기의 가장 큰 비결은 역시 가격이다. 가장 낮은 트림인 LS의 경우 가격이 2052만원에 불과하다. 한 급 낮은 캐스퍼, 레이와 비슷한 가격대다.
차 크기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난다. 트랙스는 전장 4540mm, 전폭 1825mm, 전고 1560mm 등의 크기다. 동급 최고 인기 모델인 셀토스(4390x1800x1600mm)를 비롯해, 현대차 코나(4350x1825x1580mm)보다도 길고 낮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700mm다. 트레일 블레이저(2640mm), 셀토스(2630mm), 코나(2660mm)보다 길다.
KG모빌리티 '티볼리'KG모빌리티 '티볼리'트랙스만큼 가성비 높은 또 다른 차량은 KG모빌리티의 '티볼리'다.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티볼리는 1800만원대부터 판매된다. 1.6 가솔린 모델은 ▲V1 1883만 원 ▲V3 2244만 원으로 책정됐다. 1.5 가솔린 터보는 ▲V5 2209만 원 ▲V7 2598만 원이다. 더 뉴 티볼리 에어는 ▲A5 2294만 원 ▲A7 2698만 원이다.
신형 티볼리는 모던하고 볼륨감 있는 디자인과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받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플로팅 타입 AVN과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를 적용하여 모던한 감성과 간결한 디자인을 제공한다. 또 티볼리는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차체 강성을 강화하고 향상된 안전 장비들을 제공하여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한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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