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서 BMW 전기차 i4 시승행사가 있었습니다. BMW 전 라인업들 중에서 가장 라인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4시리즈 전기차 버전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F32 4쿠페 국내 출시후 거의 초창기 오너였기도 했던터라 그 어떤 신차들보다 관심이 컸는데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진심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1분짜리 짧은 영상으로 시승소감을 공유합니다.
우선 퍼포먼스가 너무 좋았어요, 오늘 시승했던 eDrive 40 모델의 경우 후륜에만 모터가 있는 싱글모터인데도 불구하고 왠만한 듀얼모터 전기차들 못지않은 강력한 가속력을 보여주고 있었고 후륜기반 스포츠카들 특유의 뒤가 깔리며 이륙하는 듯한 기분좋은 느낌은 덤!
차량 하부에 깔려있을 묵직한 배터리들과 전륜 어댑티브 서스펜션, 그리고 후륜 에어서스 영향으로 승차감도 훌륭했습니다.
사실 3시리즈나 4시리즈 그리고 5시리즈까지 승차감만 보면 그렇게 편안하다고 할 수는 없는 젊은(?) 세팅인데 마치 7시리즈를 타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을 만큼 시종일관 안정된 접지와 편안한 승차감에 대만족...
일반적으로 펀카, 펀드라이브를 즐기는 차들은 다소 단단한 승차감을 가지고 있기 마련인데 BMW i4 는 전기차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너무 훌륭한 하체 세팅을 만들어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시승에 앞서 차량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BMW 에서는 대부분의 전기차들이 가지고 있는 승차감 이슈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G바디 신형 4시리즈 차체를 설계할 때부터 이미 i4 eDrive 40 그리고 M50 으로의 전동화 계획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기존 샤시에 추가 보강재를 사용하는 것 만으로 완벽하게 전기차로 탈바꿈된 모습입니다.
편안한 승차감에서 오는 안정감, 그리고 내연기관 환산 340마력 / 토크 43.8kg.m 의 높은 출력이 더해져 한결 만족스러운 드라이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직결감 있게 반응하는 핸들링도 너무 좋았구요...
앞서 iX 전기차를 시승할때도 느꼈던 부분이지만 브랜드에서 내연기관 모델들의 전동화를 위해 얼마나 오래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오고 있었는지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었죠.
주행거리도 까다로운 국내인증 기준 429km 로 여유로운 편이구요... 적극적인 회생제동 기능으로 실제 주행거리는 그보다 더 높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BMW 는 이미 2014년부터 i3 라는 모델을 선보이며 국내 전기차, 그리고 충전 인프라 확대에 큰 기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두주자죠.
그만큼 오랜 경험과 노하우들이 쌓인 덕분에 최근 iX 와 이번 i4 에 적용된 최신의 기술들이 빛을 내고 있는거겠죠? 두번 세번 계속 언급해도 부족하지 않을 승차감 부분... 반자율주행 관련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기능도 전모델 기본 적용!
그리고 특히 스포츠모드에서 극대화 되는 가상 엔진음, BMW 아이코닉 사운드 일렉트릭의 매력은 그 묘한 소리를 듣고 싶어서라도 계속 악셀레이터를 밟게 되는 마력이 있었습니다.
영화 라이언킹, 쿵푸팬더, 캐리비안의 해적... 등등 수많은 영화음악을 만들어낸 세계적인 작곡가 한스짐머와 함께 만들어낸 사운드!
그 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이미 i4 전기차를 타는 즐거움은 차고 넘쳤습니다.
사실 디자인은 기존 4시리즈랑 거의 차이가 없어요. 개인적으론 그게 유일하게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iX 처럼 뭔가 드라마틱한 전기차만의 특징을 담은 미래지향적인 모습이길 기대했는데!
내연기관 모델과 차별화된 부분이라곤 머플러가 없는 것... 외에 몇가지 소소한 부분의 변화 뿐이었는데요.
그래도 아직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대형 키드니그릴은 전면부가 막혀있는 전기차 버전에서 그리고 파란 번호판과 비로소 제자리를 찾은 듯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기본 eDrive 40 M Sport 모델임에도 마치 M4 를 보는듯 웅장한 범퍼 디자인도 멋졌습니다.
그란쿠페를 베이스로 하고있는 만큼 쿠페 특유의 멋진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5도어의 편안함까지 가져가고 있는 실속 모델인 셈!
트렁크 공간도 왠만한 준중형급 SUV 부럽지 않을 만큼 여유롭습니다.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언듯봐도 골프백 2~3개 정도는 충분히 수납이 가능하리라 생각되구요... 컴팩트한 스탠드백으로 테트리스만 잘한다면 4개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사실 외관 디자인도 그렇고 실내 인테리어 역시 내연기관 4시리즈 그란쿠페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신형인 만큼 와이드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있고, 전기차 전용 기어레버 그리고 조작 버튼들이 많이 사라진 모습이죠?
추후 좀더 디테일한 시승기회가 생긴다면 소개해보겠지만 왠만한 인포테인먼트, 공조 관련 버튼들은 모두 터치패널 안에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실내가 한결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 듭니다.
내장재 퀄리티도 예전 3시리즈, 4시리즈에 비하면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한때 국민차라 불릴만큼 국내에서 대단한 판매량을 보였던 F30 3시리즈, 그리고 4시리즈의 내장재들은 사실 5~6천만원이나 했던 가격대비 너무 볼품 없었죠.
2열석 공간도 성인 2명 정도는 충분히 태울 수 있을 만큼 제법 괜찮은 레그룸과 헤드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5시리즈나 7시리즈처럼 넉넉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사람을 태울수도 있는(?) 2열석과 도어가 있다는 것 정도에 만족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구요.
색상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컬러 이름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포르쉐 시멘트 색상보다 살짝 더 블루톤이 가미된 컬러도 실제로 보니 멋지더라구요.
그래도 역시 뉴트리아 그릴에 잘 어울리는 바디컬러는 블랙이나 그린 계열의 어두운 색상 입니다.
이제 적응됐죠? 앞으로 나올 BMW 전기차 그릴은 모두 이렇게 생겼을테니 아직도 모르겠다 싶은 분들은 빨리 익숙해지길 바랍니다! ㅋㅋㅋ
에어로 다이내믹스, 전비효율을 고려한 전용 휠... 근데 M Sports 모델인데 캘리퍼에 M 로고가 없는 건 좀 아쉽네요!
도어캐치도 마찬가지로 공기저항값을 고려해서 변화가 생겼습니다. 자동으로 튀어나온다거나 하진 않아요... 그냥 잡아당기는 방식!
어쨋든 이런 노력들 때문인지 BMW i4 는 전동화 모델 치고는 429km 라는 여유로운 주행거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M50 주행거리는 378km
이쯤되면 최상위 모델인 M50 도 궁금해지죠? 무려 544마력 토크 81.1kg.m 의 엄청난 출력을 가지고 있는 최고사양 입니다.
BMW 전기차 최초의 M 모델인데 8490만원이라는 가격에 출시되었다는 점도 인상적인데요. 성능은 M3, M4 를 웃돌고 있는데 가격은 오히려 저렴한 편!
물론 보조금 혜택은 어렵겠지만 대신 오늘 시승했던 i4 40 모델 가격이 6650만원, M 스포츠 프로 가격이 7310만원인 걸 감안하면 국고,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아 6천만원 초중반대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저라면 굳이 M50 까지 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i4 기본 모델로도 출력은 충분하고 외형상으로도 M50 과 거의 차이가 없어서 보조금 받고 6천만원대에 40 M스포츠 모델을 선택하는게 가격이나 성능이나 합리적인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드레스업을 위해 트렁크 스포일러 정도만 하나 달아주면 되겠네요... 어쩌면 고속주행시 다운포스에 도움을 주며 주행거리 향상에 도움이 될 지도?
끝
[출처] BMW i4 전기차 시승기, 주행거리 가격|작성자 까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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