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 'GT 43+·CLS 53+', 2열 추가에 편안한 주행···패밀리카로도 활용가능
AMG GT43 4매틱+과 AMG GT53 4매틱+ 주행모습 (사진=벤츠코리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경긱(용인) 권진욱 기자] AM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로 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AMG 모든 라인업은 파워트레인과 브레이크 시스템, 서스펜션 등 모든 부분이 고성능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이는 비싼 가격임에도 AMG만의 매력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되고 있다는 것이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AMG 차량을 총 7613대 판매됐다. 전년보다 73% 증가하면서 세계 6번째로 판매되는 국가가 됐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AMG 대중화를 위해 노력힌 투자의 성과라 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 23일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고성능 AMG 미디어 시승행사 '퍼포먼스 럭셔리 바이 메르세데스-벤츠'를 개최했다. '용인 AMG 스피드웨이'는 총 4.346km의 길이에 16개의 코너로 구성된 서킷이다.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고성능 AMG 미디어 시승행사인 '퍼포먼스 럭셔리 바이 메르세데스-벤츠' 개최를 알리는 폭죽 퍼포먼스 (사진=벤권진욱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AMG 차량들 (사진=권진욱 기자)
2년 만에 열린 이번 서킷 미디어 행사에서는 다양한 메르세데스-AMG 모델들을 서킷에서 주행 성능을 체험하고 짐카나 코스를 통해 AMG 모델의 슬라럼 및 선회 능력도 테스트할 수 있었다. 서킷에는 AMG CLS 53 4MATIC+와 AMG GT 43 4MATIC+ 쿠페형 신차 2종을 비롯해 AMG A35 4매틱, AMG A45 4매틱+, AMG CLA 45 S 4매틱+ 쿠페 세단, AMG GT 2도어까지 6종이 준비돼 있었다.
이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AMG 모델은 AMG GT 2도어와 AMG CLA 45 S 4매틱+ 쿠페 세단, AMG CLA 45 S 4매틱+ 쿠페 세단으로 거침없고 양보 없는 퍼포먼스는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벤츠코리아는 이번 미디어 트랙 시승행사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AMG GT 43 4MATIC+를 준비했다. AMG GT크롬패키지를 적용해 세련미가 강화된 모습이었다. 나파 가죽으로 그립감이 한층 좋아진 3스포크 휠도 달라진 점이다. AMG 전용 스포츠시트의 경우 다른차에 비해 다소 딱딱한 느낌을 받았다. 이 느낌은 스포츠카임에 용납이 됐다.
AMG GT 43 4매틱+와 GT 2도어 (사진=권진욱 기자)
AMG GT 43 4매틱+ 쿠페세단 주행모습. (사진=벤츠코리아)
AMG 독자개발 첫 번째 4도어 'AMG GT 43 4매틱+'···"손색없는 핸들링·퍼포먼스 퍼팩트"
AMG GT 43 4매틱+는 AMG CLS 53 4매틱+와 '4도어 쿠페형 세단'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스포츠카의 주행 감성은 살리면서도 2열을 추가해 일상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는 공도부터 트랙까지 '올 라운더 스포츠카'를 선보이겠다는 AMG 브랜드의 지향점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먼저 AMG CLA 45 S 4매틱+ 쿠페 세단는 48V 전기 시스템과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갖춘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다. 변속기로는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가 적용됐다. 최고 출력 367마력과 최대 토크 51.0kg.m의 성능을 갖췄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9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을 보여준다.
장소가 서킷이라 급가속과 급제동, 큽커브 등 평소 일반도로에서 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주행과 조작을 테스트 할 수 있었다. 직선 주로에서 악셀을 깊게 밟자 숨겨놓은 발톱을 드러내듯 거침없이 내달렸다. 속도감에 몸이 뒤로 기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손에 힘이 드러갔다. 순간 코너가 시야에 들어왔고 150m 전방에서 제동했다. 속도계에는 189km가 찍혔다. AMG GT 43 4매틱+은 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9초다.
메르세데스-AMG 차량 (사진=벤츠코리아)
차체 과격한 코너링에서도 밀리는 느낌 없이 코너를 붙들고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 트렁크 부분에 '스포일러 립'이 탑재돼 속도에 따라 각도를 움직여 고속으로 발생한 팝콘 배기음도 고성능 드라이빙에 한몫했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꾸면 배기음과 엔진이 한층 강렬해지면서 몰입도를 높여줬다.
컴포트 모드에선 얌전한 편이다. 일상 주행에서도 어렵지 않게 탈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든 지점이다. AMG GT 43 4매틱+에는 주행모드 전환 기능 이른바 'AMG 다이내믹 셀렉트' 기능이 포함됐다. 주행모드는 역동적인 핸들링 특성을 보여주는 스포츠+ 모드부터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한 컴포트까지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주행 프로그램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설정한 주행모드에 따라 AMG 라이드 컨트롤이 작동해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준다.
AMG CLS 53 4매틱+ (사진=벤츠코리아)
CLS 3세대 부분변경 'AMG CLS 53 4MATIC+'···"든든하고 안정적인 역동적인 퍼포먼스"
두 번째로 시승한 차량은 4도어 AMG CLS 53 4MATIC+다. CLS의 3세대 부분변경 모델 고성능 라인업으로 AMG의 강력한 퍼포먼스가 결합했다. 우아하면서 스포티한 스타일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AMG 프로트 범퍼 디자인은 인상적이었다.
AMG CLS 53 4MATIC+는 48볼트 전기 시스템과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ISG, integrated starter-generator)를 갖춘 6기통 가솔린 엔진(M256)을 탑재했으며 최고 출력 435마력, 최대 토크 53kg·m의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5초 만에 도달한다.
여기에 AMG 스피드 시프트 TCT 9단 변속기와 AMG 퍼포먼스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 AMG 라이드 컨트롤+에어 서스펜션이 서킷에서 'AMG CLS 53 4MATIC+'을 더욱 강력한 역동적인 모델로 바꿔줬다. 이 시스템들은 옵션이 아닌 기본 탑재되는 장치들이다.
AMG GT 53 4매틱+ 측 후면 (사진=권진욱 기자)
실내 인테리어 모습 (사진=권진욱 기자)
본격 시승을 위해 시트 포지션을 맞춘 후 대기했다. 시트의 착좌감은 매우 안락했다. 고성능차라 딱딱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특히 나파 가죽과 다이나미카 소재로 마감된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의 감촉은 쫀득쫀득했고 손에 감겼다. 모든 것이 주행을 위해 최적화돼 있었다. 시동을 걸자 6기통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기음은 출발 전부터 기분 좋게 흥분시켰다. 속도와 코너링 방향에 따라 시트가 지지대를 형성하듯 운전자를 감싸주었다.
AMG CLS 53 4MATIC+는 '용인 AMG 스피드웨이'의 16개의 코너를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탈출했다. 운전자보다 한 박자 더 빨리 움직이는 것 같은 주행성능은 AMG CLS 53 4MATIC+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왔다. 운전자의 핸들링과 제동 시점에 제각 반응하며 오차 없이 정확하게 반응했다. 후륜 구동 차량에서 많이 일어나는 '오버스티어' 현상도 매끄럽게 잡아줘 서킷 주행의 짜릿함을 배가시켜줬다.
AMG-GT 2도어 주행 (사진=벤츠코리아, 권진욱 기자)
4기통 엔트리 고성능 모델 'AMG CLA 45 S 4매틱+' 부족함 없는 드라이빙 퍼포먼스
벤츠 역사상 가장 강력한 4기통 터보 차저엔진을 탑재한 모델로 서킷에서 보여준 주행성능은 짜릿한 드라이빙을 선사했고 엔트리 모델이지만 마음을 빼앗김에 부족함이 없었다.
2020년 2월 국내에 공식 출시한 2세대 '포켓 로켓' CLA 쿠페세단,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LA 쿠페 세단의 고성능 AMG 모델이자 7000만원대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제로백 4초의 퍼포먼스와 드라이빙 펀까지 안겨주는 엔트리 고성능차다.
강력하고 진보적인 디자인을 가진 AMG CLA 45 S 4매틱+ 쿠페세단은 외관뿐 아니라 강력한 신형 2.0리터 4기통 터보차저 엔진 등 파워트레인부터 차체 구조까지 완벽한 설계를 마친 최강자라 할 수 있다. 최고 출력 421마력, 최대 토크 51.0kg.m, 제로백은 단 4초에 불과하다.
전면부에 동급 최초로 12개의 수직 루브르가 포함된 낮은 윤곽의 AMG 파나메리카나 그릴을 적용해 AMG 퍼포먼스 모델임을 명확히 한다. 측면에 적용된 AMG 사이드 스커트 또한 더욱 넓어져 시각적으로 차량이 노면에 밀착한 것처럼 낮아 보인다. 19인치 AMG 5트윈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 레드 컬러의 브레이크 캘리퍼는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메르세데스-AMG 차량 (사진=벤츠코리아)
AMG는 공도보다는 서킷에서 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시동을 걸자 그르렁 거리는 배기음이 실내를 꽉 채우면서 "자 달릴 준비 끝났나요"라고 묻는듯 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플러스' 세팅하고 서킷에 진입했다. 첫 랩은 웜업으로 코스를 익혔고 두번째 랩에서 본격적인 주행성능을 테스트 할 수 있었다.
직선 구간에서 악셀을 깊게 밟자 4기통 엔진에서 뿜어낼 수 있는 파워는 질주 본능을 자극했다. 특히 파워를 받쳐주는 안정된 차체로 인해 직선 구간과 코너 구간에서 차량은 흔들림 없었다. 차체길이가 다른차보다 짧아 고속주행 중 코너링을 만났을 때 이 차의 또 다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주행 요건에 맞춰 각 바퀴의 댐핑을 전자식으로 조절하는 AMG 서스펜션은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줬고 시승하는 동안 불안감은 느끼지 못했다.
용인 AMG 스피즈웨이 (사진=권진욱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럭셔리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는 극대화된 드라이빙 퍼포먼스, 다양한 라인업, 최고의 고객 경험 선사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AMG 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지난해 전 세계 신차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4% 감소한 242만 7686대로 집계됐다. 전체 집계에서 승용차 부문은 5% 감소하며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반면 전동화 모델과 고성능 하이엔드 모델의 판매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고성능 디비전인 메르세데스-AMG는 16.7% 증가한 14만 5979대가 판매됐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AMG 모델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73.4%나 증가한 7613대로 집계됐다.
요하네스 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부사장 (사진=벤츠코리아)
벤츠코리아의 괄목한 성장에는 AMG 대중화를 위한 벤츠 코리아의 다양한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경기도 용인에 전용 레이스트랙인 'AMG 스피드웨이'를 오픈한 데 이어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열어 체계적인 드라이빙 교육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엔 AMG 전용 브랜드 센터 'AMG 서울'도 문을 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AMG만의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부터 브랜드 체험 시설 및 프로그램 구축해 국내 고성능차 시장의 문화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고객들의 접점을 좀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출처 : 서울파이낸스(http://www.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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