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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도 반한 테슬라의 새로운 충돌 방지 기술은

supelta 2022. 9. 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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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오토파일럿 팀의 실험에서는 우수한 충돌 회피 능력을 보였지만, 실제 환경에서 해당 시스템이 결함 없이 작동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출처 : Giphy)

더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선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까. 그동안 자율주행차는 때때로 일어나는 충돌과 사고 위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시선이 존재했다. 실제로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인 많은 회사가 이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 애플도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를 출시하고자 하지만, 테스트 주행에서 보행자와 충돌할 뻔한 소프트웨어 시스템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그만큼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검증에서 ‘장애물 감지’ 여부는 굉장히 중요하다. 직접적인 사고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출처 : Giphy)

테슬라는 모든 차량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오토파일럿(Autopilot)과 유료인 FSD(완전자율주행)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두달 전에는 '향상된 오토파일럿(EAP)'도 재출시했다. 오토파일럿과 FSD는 본질적으로 자율주행을 위한 보조 시스템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분명한 차이는 있다. 오토파일럿으로 속도와 방향을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다. 오토파일럿은 자율주행 레벨 1~2 수준에 불과하다. 여전히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는 데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반면 FSD는 교통량을 감지하고, 신호등과 교통 표지판에 따라 멈추거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방향 지시등을 켜면서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것도 운전자의 조작 없이 할 수 있다. 즉,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오토파일럿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을 수행한다. 하지만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모드도 더 많은 자율주행 보조 작업을 수행하도록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충돌하지 않는 자율주행에 한 걸음…새로운 기술은 어떤 모습?

 

지난 6월 테슬라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콘퍼런스에서 충돌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오토파일럿 기능을 발표했다. 세상에 처음 공개된 지 꽤 됐지만, 오히려 최근 들어 더 주목받는 모습이다. 지난 21일 아쇼크 일루스웨이미(Ashok Elluswamy) 테슬라 오토파일럿(Autopilot)의 총 책임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기술을 설명한 콘퍼런스 영상을 게시했다. 그런 뒤 기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했다. 이후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그의 트윗에 “들을 가치가 있다”고 멘션을 남기며 화제가 됐다. 해당 기술로 그동안 자율주행차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쇼크 일루스웨이미가 게시한 콘퍼런스 영상은 테슬라 오토파일럿 팀의 최신 연구 결과를 제공하는 발표였다. 발표 주요 내용은 자율주행차의 장애물 감지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자율주행차의 장애물 감지는 직접적인 사고와 연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기존에 센서를 이용한 충돌 감지 시스템은 근거리에서 충분히 잘 작동했다. 하지만 거리가 먼 물체에 대한 감지는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장애물을 미리 감지하는 것은 어려웠다. 테슬라는 이런 한계를 넘고 싶었다. 회사는 장애물 감지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오토파일럿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향상하고 있다.

(출처 : Giphy)

‘점유 네트워크(Occupancy Networks)’로 소개된 해당 기술은 8개의 카메라를 사용해 장애물을 3D 이미지로 생성한다. 물체가 정적이든, 동적이든 모두 3D 이미지로 표현된다. 소프트웨어는 가장 적절한 곳에서 균일한 해상도의 이미지를 생성한다. 이러한 이미지 생성 기술은 물체가 어떤 물체인지 감지하는 것이 아니다. 생성된 이미지로 물체가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감지하는 것이다. 차량이 주변 공간을 인식하고 해당 공간에서 주행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 예를 들어, 운전하는 동안 갑작스럽게 차량 앞에 드론이 나타난다고 가정해보자. 이럴 때 해당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도울 것이다.

일루스웨이미가 게시한 콘퍼런스 영상에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팀이 해당 기술로 수행한 다양한 실험이 등장한다. 새로운 기술은 실험에서 수많은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

여전히 결함 많은 테슬라 자율주행…꾸준한 개선 필요해

(출처 : Giphy)

하지만 회사가 수행한 실험은 어디까지나 매우 통제된 환경에서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팀의 실험에서는 우수한 충돌 회피 능력을 보였지만, 실제 환경에서 해당 시스템이 결함 없이 작동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과 FSD 모드로 자율주행 비전을 실현하고자 하지만, 여전히 결함은 있다. 특히 최근 한 민간단체가 진행한 테스트 주행에서 테슬라의 FSD 시스템이 마네킹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충돌해버리는 모습이 공개돼 우려를 샀다. 마네킹이 아니라 사람이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다. 게다가 그동안 오토파일럿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발생한 사고도 꾸준히 있었다. 이 중에는 사망 사고도 있어 사람들의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회사는 이제 새로운 충돌 방지 기술로 사고 위험을 한층 더 줄이고자 한다. 테슬라가 꾸준히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선하는 만큼 더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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