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출력 400마력·최대토크 56.1kg.m…제로백 6.1초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2, 주행 조건 맞춤 모드 제공
최대 90mm 도강 능력…차고 높이 최대 145mm 조절
기본 적재 972리터…2열 폴딩 시 2277리터까지 확장
판매가, 1억4127만원…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 포함
랜드로버, 디펜더 110 P400X. 김승모 기자
디펜더 110 P400X는 지붕과 엔진 덮개인 보닛 부분 등에 '나빅 블랙' 색을 입혀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높은 차체와 각진 디자인만으로도 위압감을 주는데 여기에 포인트 색상을 넣어 더욱 부각한 것이다.
디펜더 110 P400X 트림에는 전용 다이아몬드 턴드 피니시가 적용된 20인치 5 스포크 스타일 휠과 오렌지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를 더해 강렬함을 더했다. 박스형 디자인의 차체와 옆으로 열리는 트렁크 방식, 노출형으로 외부에 장착한 스페어타이어는 디펜더 디자인의 대표 요소다.
랜드로버, 디펜더 110 P400X. 김승모 기자
디펜더 110 P400X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더욱 강력한 성능의 엔진과 랜드로버만의 오프로드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차별화를 이룬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56.1kg.m를 발휘하는 신형 I6 인제니움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엔진을 탑재했다. 첨단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엔진 효율성을 높이고 배기가스 배출 저감도 실현했다.
랜드로버, 디펜더 110 P400X. 김승모 기자
강력한 엔진은 공차 중량이 2.5톤에 달하는 디펜더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6.1초 만에 끌어준다. 안전 최고 속도는 191km이다.
실제 주행에 나서면 첫출발부터 민첩하게 반응하지는 않는다. 2.5톤이나 나가는 거구답게 서서히 속도를 올린다. 하지만 일단 출발이 이뤄지고 나면 가속은 시원시원하다. 여기에 높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다. 고급 세단과 비교할 수 없지만, 불규칙한 노면이나 요철 통과도 무난하다.
다만 제동을 위해서는 확실히 감속 페달을 밟아줘야 한다. 또한 차체가 높기 때문에 좌우 측후방 사각에도 주의해야 한다. 어느 정도 운전을 하다 보면 금방 적응하지만 혹시 불안하다면 카메라 기능을 작동하면 된다.
랜드로버, 디펜더 110 P400X. 김승모 기자
3D 서라운드 카메라는 3D 외부 투시도를 제공해 3D로 렌더링된 차량의 이미지를 차량 주변 환경과 결합시켜 보여준다.
카메라 기능은 주행 중에도 실행이 가능한데 좁은 골목길과 보행자가 많은 도로, 교통량이 많은 도로 환경을 지날 때 큰 도움이 됐다.
랜드로버, 디펜더 110 P400X. 김승모 기자
디펜더 110 P400X는 오프로드를 위한 기능도 탑재했다.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2(Terrain Response®2)는 컴포트, 에코, 스노우, 머드, 샌드, 암석이나 도강 등 운전자 취향이나 주행 조건에 맞춰 드라이브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또 주행 조건에 따라 차고 높이를 조절하는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최적의 트랙션 컨트롤을 보장하는 전자식 액티브 리어 락킹 디퍼런셜 등의 오프로드 기술도 적용됐다.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은 지상고 높이를 75mm까지 높여주고 극단적인 오프로드 조건에서는 70mm 더 높여준다. 최대 145mm까지 차체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랜드로버, 디펜더 110 P400X. 김승모 기자
디펜더 110 P400X는 또 최대 90mm 깊이의 물길도 건널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도강 기능을 누르시면 물 깊이와 차체를 볼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다만 이번 시승에서는 물길이나 오프로드 구간을 시승하지는 못했다.
이 차량은 최대 3500kg의 견인력을 갖추고 있고 972리터에 달하는 기본 적재 용량에 2열을 접으면 최대 2277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4인 가족이 넉넉히 짐을 싣고 이동하기에 충분하다.
공간 활용성 측면도 뛰어나다. 이 차는 휠베이스가 3022mm에 달한다. 모든 탑승객이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데 2열 레그룸은 1m에 가깝고 또한 40:20:40 분할 폴딩 시트로 구성돼 있어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랜드로버, 디펜더 110 P400X. 김승모 기자
디펜더 110 P400X는 차체가 커 운전이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이런 부분을 보완해 주고 있다. 이 시스템은 6개의 카메라, 12개의 초음파 센서, 4개의 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디펜더 110 P400X에는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피비 프로(PIVI Pro)'를 탑재한 11.4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랜드로버, 디펜더 110 P400X. 김승모 기자
피비 프로는 고성능 스마트폰 수준의 반응속도와 직관적인 사용성이 특징이다. 아울러 16개의 개별 모듈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SOTA(Software-Over-The-Air)' 기능도 갖춰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원격으로 차량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수입차 브랜드의 최대 단점 중 하나로 꼽히는 내비게이션은 국내 최다 사용자를 보유 중인 티맵 모빌리티의 순정 티맵 내비게이션을 탑재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랜드로버, 디펜더 110 P400X. 김승모 기자
사운드 시스템은 영국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메리디안(Meridian)의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됐다. 최신 디지털 처리 기술이 적용된 오디오 시스템은 700W 출력의 스피커 14개와 서브우퍼 및 16개의 채널 앰프와 결합해 완벽하고 최적화된 음질을 제공한다.
디펜더 110 P400X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4127만원이다. 여기엔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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