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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지금 당장 만날 수 있는 최선의 3열 대형 SUV –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supelta 2022. 10. 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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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에 나서기 전에도 타호는 매력적이었지만, 주행을 마치고 난 후에도 ‘그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한국지엠은 과거 쉐보레 브랜드를 앞세우며 국산차에 대한 정체성을 강조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한국지엠은 말 그대로 ‘수입차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미국스러운 차량’들이 연이어 선보이며 ‘특별함’을 선사하고 있다.

쉐보레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 타호(Tahoe)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에서는 쉽게 수용할 수 없을 것 같은 거대한 체격, V8 엔진 등 여러 부분에서 부담스러운 모습이지만 데뷔와 함께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며 새로운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쉐보레의 플래그십 3열 SUV, 타호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국내에 판매되는 타호는 ‘하이 컨트리’ 사양과 하이 컨트리를 기반으로 한 ‘다크 나이트 에디션’으로 구성된다.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이하 타호)는 쉐보레 실버라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과 같은 GMT T1XX 플랫폼을 기반으로 5,350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자랑한다. 여기에 각각 2,060mm와 1,925mm의 전폭 및 전고를 갖췄다. 여기에 휠베이스 및 공차중량 역시 3,071mm와 2,651kg에 이르며 ‘대담하고 압도적인 스케일’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압도하는 스케일, 플래그십 SUV ‘타호’

타호는 쉐보레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 만큼 압도적 체격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기본적인 스케일도 대단할 뿐 아니라 직선적인 구성은 물론 금속 재질, 크롬 재질 등의 여러 디테일이 ‘차량의 체격’을 더욱 크게 연출하는 모습이다.

전면에는 큼직한 볼륨과 하이 컨트리의 음각 레터링이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과 최신의 타호, 서버밴 그리고 실버라도 등에 적용된 독특한 형태의 헤드라이트 및 DRL이 시선을 끈다. 또 두툼한 바디킷이 역시 ‘플래그십 SUV’의 감성을 선명히 드러낸다.

측면에서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떠올리게 한다. 길쭉한 전장과 직선 중심의 이미지가 ‘형제 차량’이라는 걸 명확히 드러낸다. 대신 차체에 더해진 각종 가니시와 22인치 휠 등의 디자인에서 차별화를 이뤄냈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후면에서도 거대한 체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검은색 타호 레터링과 쉐보레 고유의 듀얼 램프 스타일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더했다. 두툼하게 그려진 바디킷, 그리고 듀얼 타입으로 다듬어진 트윈 머플러 팁 역시 볼륨감을 강조한다.

참고로 다크 나이트 에디션 사양인 프론트 그릴 중앙 부분의 보타이 엠블럼이 검은색으로 칠해져 더욱 독특한 감성을 자아낸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공간의 여유를 과시하는 타호

앞서 데뷔한 에스컬레이드가 거대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바탕으로 기술적 가치를 제시했다면 타호의 공간은 실용적이면서도 ‘넉넉한 여유’를 한층 강조하는 것에 집중한 모습이다.

큼직한 스케일이 돋보이는 대시보드와 4-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 등이 시선을 끈다. 이외에도 큼직한 버튼 및 다이얼 등으로 채워진 센터페시아, 그리고 센터 터널 등 여유로운 ‘플래그십 SUV’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기본적인 소재가 고급스러운 건 아니지만, 국내에 출시된 타호는 상위 트림인 ‘하이 컨트리’ 사양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스티치를 비롯해 각종 연출에 신경을 써 만족감을 높였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디지털 클러스터와 리어 뷰 카메라 미러 등의 기능 등이 더해졌고, 새로운 그래픽 테마를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시인성 개선은 물론이고 기능, 사용성이 발전되어 만족감을 높인다. 덕분에 시승을 하는 내내 차량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넉넉한 공간을 채울 수 있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언제든 볼륨감 좋은 사운드를 누릴 수 있었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GMT 1XX 플랫폼의 핵심 중 하나는 ‘차량 공간 활용성’ 강화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타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실제 1열 도어 안쪽에는 ‘큰 체격의 성인’이 시트에 앉더라도 부담이 없는 모습이다. 시트 역시 넉넉하고,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어 탑승자의 만족감을 대폭 끌어 올린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이어지는 2열과 3열 공간 역시 만족감을 높인다. 2열에는 넉넉한 크기의 독립된 캡틴 시트를 마련해 탑승자에게 여유를 더한다. 여기에 2열 전용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기능의 매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대신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 비해 조금 건조한 느낌이다.

또한 3열에 역시 깔끔하게 다듬어진 시트, 그리고 3열 탑승자를 위한 컵홀더, 충전 포트 등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3열 공간이 협소한 다른 3열 SUV 대비 넉넉한 레그룸 및 헤드룸을 마련해 만족감을 높였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워낙 큰 체격을 가진 만큼 적재 공간 역시 충분하다.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하더라도 어지간한 중형 SUV 수준의 적재 공간을 보장하며 상황에 따라 3열, 2열 시트를 접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최대 3,480L에 이르는 공간을 누릴 수 있어 다채로운 상황에 능숙히 대응한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강력한 성능으로 이목을 끄는 V8의 심장

타호는 여러 특별함을 품고 있는데, 가장 돋보이는 건 단연 GM의 경험이 담긴 V8 파워 유닛의 탑재에 있다.

보닛 아래에 자리한 V8 6.2L 에코텍 3엔진(LT1)은 최고 출력 426마력과 63.6kg.m에 이르는 강력한 토크를 자랑한다. 더불어 10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다양한 주행 모드를 지원하는 4WD 시스템 등이 더해져 ‘견고한 매력’을 제시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타호는 매력적인 사운드를 앞세운 강력한 주행과 더불어 다채로운 지역에서의 능숙한 대응을 이뤄낸다. 다만 6.4km/L의 연비(복합 기준, 도심 5.7km/L 고속 7.6km/L)는 감안해야 한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선 굵은 달리기, 플래그십 SUV의 매력

다크 나이트 에디션의 디테일을 품은 타호를 충분히 둘러보고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도어 개방과 동시에 전동식 사이드 스텝이 작동해 탑승의 편의를 돕는다. 더불어 넉넉하게 다듬어진 시트, 여유로운 공간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특유의 거대한 체격으로 시트 포지션도 상당히 높지만, 더불어 쾌적한 시야가 주행의 기대감을 더한다. 더불어 시동을 걸면 곧바로 V8 엔진 고유의 풍부한 사운드가 전해지며 ‘가스 거즐러(Gas Guzzlers)의 매력을 선명히 느낄 수 있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다. 실제 2.6톤에 이르는 육중한 공차중량에도 불구하고 발진 가속은 물론, 추월 가속, 고속 주행 등 어떤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이는 ‘넉넉한 출력’의 특징을 고스란히 느껴지는 부분이다.

게다가 주행 전반에 걸쳐 자연흡기 엔진, 그리고 대배기량 V8 엔진의 특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RPM 상승에 따라 점진적으로 살아나는 ‘힘’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 달리는 재미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더불어 RPM에 따라 발산되는 사운드의 매력 역시 이목을 집중시킨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V8 엔진과 합을 이루는 10단 자동 변속기 역시 만족스럽다. 변속 속도는 물론이고 변속 상황에서 강력한 출력을 능숙하게 제어해 주행 전반의 만족감을 높인다. 덕분에 거대한 체격의 SUV를 보다 편히 다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한 패들시프트를 통해 적극적인 주행은 물론 ‘매력적인 V8 사운드’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신 버튼 식 기어 패널은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타호의 가장 큰 매력은 거대한 체격, 무거운 무게로 인한 ‘불편함’이 크지 않고, 선 굵고, 우수한 질감의 주행을 제시한다는 것에 있다.

실제 기본적인 조향 질감도 경쾌한 편이며, 조향에 따른 차체의 반응은 생각한 것보다 가볍고, 기민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모습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에서도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과거의 차량들에 비해 한층 발전된 부분이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더불어 GM이 자랑하는 최신의 섀시는 물론 ‘현존 최고의 서스펜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MRC(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그리고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등의 하드웨어를 갖춘 덕분에 운전자의 의지를 능숙히 구현한다.

덕분에 처음에는 거대한 체격으로 인한 ‘차량 조작’의 부담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적응을 한 후에는 ‘차량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주행을 이어가는 내내 높은 만족감을 이어갈 수 있었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더불어 속도를 높였을 때의 움직임 역시 인상적이다. 주행 템포를 끌어 올렸을 때에는 거대한 체격에 비해 한층 탄탄하고 민첩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고, 이어가 ‘차량에 대한 높은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쾌적함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거리 주행 혹은 스포츠 드라이빙을 하더라도 스트레스가 크지 않아 ‘차량의 피로감’이 크지 않았다. 덕분에 ‘타호’의 활용성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한편 타호는 제원 상 3.4톤에 이르는 견인 능력을 갖고 있고,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품고 있다. 그렇기에 언제든 거대한 크기의 트레일러, 혹은 카라반을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게다가 타호에 적용된 트레일링 관련 지원 기능의 매력도 충분하며 손 쉬운 조작성을 갖추고 있어 활용성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이러한 매력 덕분에 타호는 다양한 삶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좋은점: 견고한 차체, 풍성한 파워트레인, 만족스러운 패키지 및 주행 가치

아쉬운점: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 거대한 체격

쉐보레 타호 하이 컨트리 다크 나이트 에디션

더욱 짙게 느껴지는 미국식 플래그십 SUV의 가치

주행에 나서기 전에도 타호는 매력적이었지만, 주행을 마치고 난 후에도 ‘그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체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구성과 공간 가치, 주행은 물론이고 다양한 활용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모두 고려한다면 ‘매력적인 차량’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차량이라 생각됐다.

그렇게 타호는 ‘대한민국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 그리고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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