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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폴스타2 퍼포먼스, 서스펜션 장인의 고성능 전기차

supelta 2022. 11. 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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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2 듀얼모터 퍼포먼스 패키지를 시승했다. 폴스타2는 내연기관에 가까운 주행감각이 특징으로, 전기차에 입문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다. 408마력 듀얼모터와 올린스 서스펜션이 포함된 퍼포먼스 패키지의 조합은 고성능 전기차를 안전하게 즐기기에 적합하다. 

폴스타는 전기차 전문 프리미엄 브랜드로 지난해 12월 국내 론칭 이후 지난 4월 수입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를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신생 브랜드지만 볼보의 차만들기 노하우가 접목된 폴스타2는 합리적인 가격과 패키징, 부담스럽지 않은 차체 크기가 특징이다.

폴스타 브랜드는 2024년까지 국내 시장에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를 선보인다. 2022년 출시된 폴스타2 이후 플래그십 SUV 폴스타3는 2023년 3분기 판매가 시작되며, 2023년 중형 SUV 폴스타4, 2024년 대형 스포츠 세단 폴스타5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폴스타의 국내 판매는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차량 주문과 시승, 문의, 예상 출고일의 전 과정은 모바일을 통해 진행된다. 보증기간은 5년 10만km를 기본이며, 볼보자동차의 전국 31곳의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점검과 수리가 가능해, 신생 브랜드의 한계를 극복했다.

시승차는 폴스타2 듀얼모터 퍼포먼스 패키지로, 폴스타2 듀얼모터 기본 가격 5990만원에 파일럿 라이트 패키지(299만원), 플러스 패키지(539만원), 퍼포먼스 패키지(649만원), 그리고 인테리어 패키지(449만원)이 더해진 7926만원이다. 국고, 지자체 보조금은 456만원이다.

동일한 사양의 북미시장 가격은 7만1650달러(약 9429만원, 환율 1316원 적용)다. 최근의 고환율을 고려해 2021년 환율 1200원/달러으로 계산(8598만원)해도 저렴하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 외장 컬러 변경시 추가되는 비용 1250달러(약 164만원)이 국내에서는 무료다.

폴스타2의 외관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디자이너 출신 CEO가 운영하는 회사인 만큼 차체 곳곳에 폴스타만의 작은 디테일이 숨어있다. 폴스타2에서 볼보가 연상된다면 눈썰미가 좋은 편이다. 독립 브랜드로 차별화했지만 디자인 표현법이 꽤나 유사하다.

폴스타2는 전장 4605mm, 전폭 1860mm, 전고 1480mm, 휠베이스 2735mm의 차체를 갖는다. 수입차 중에서는 아우디 A4와 A3 중간 정도의 차체 크기다. 내연기관과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을 함께 고려한 CMA 플랫폼이 적용돼 전기차의 기이한 프로포션은 벗어났다.

세단보다는 높고 SUV 보다는 낮은 차체는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라인업이 연상된다.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차체는 앞으로 크게 늘어날 차체 스타일로, 전기차의 하부 배터리를 보호하면서 SUV 보다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대형 차량과의 충돌에서 비교적 안전한 형태다.

실내는 친환경 소재와 나파 가죽으로 마감해 보급형 브랜드 보다는 한 수 위의 고급감을 갖췄다. 퍼포먼스 패키지의 노란색 안전벨트는 눈에 띄는 요소다. 다소 꼿꼿해 보이는 2열은 실제 착좌감이 좋은 편이다. 트렁크 개폐시 리어 윈드실드까지 열리는 해치백 구조다.

폴스타2 듀얼모터는 전방축과 후방축에 2개의 전기모터가 위치해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7.3kgm를 발휘한다. 100km/h 가속은 4.7초, 최고속도는 205km/h다. 78kWh 배터리팩으로 주행거리 334km, 복합전비 3.8km/kWh(도심 4.0, 고속 3.6)다. 공차중량 2145kg다.

고성능 듀얼모터 전기차 중에서는 평범한 주행거리 334km 인증을 받았는데, 차량 수령시 77% 배터리 용량으로 잔여 주행거리 330km를 나타낸다. 90%까지 충전 후 실제 주행에서 400km 주행은 어렵지 않았다. 외부 기온 12도, 고속주행 80%를 고려해도 좋은 편이다.

폴스타2는 일상주행에서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이 적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행거리를 늘리려 회생제동이 강하지도, 가속시 초반부터 튀어나가지도 않는 일반적인 승용차의 셋업을 갖췄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의 트렌드 역시 이같은 이질감이 적은 쪽으로 가고 있다.

적당한 크기의 차체는 운전시 편안함이 앞선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전기차가 대부분 극단적으로 휠베이스를 늘리고, 차체를 부풀려 준대형급 차량을 운전하는 기분이 들게 한다면, 폴스타2는 BMW 3시리즈나 벤츠 C클래스의 감각이다. 주차시에도 차가 부담되지 않는다.

일상주행에서의 승차감은 부드러운 편이다. 퍼포먼스 패키지 적용으로 단단할 것이라는 예상은 실제와 달랐다. 대부분의 쇼크는 부드럽게 소화하는 반면 고속주행과 코너링에서는 안정감을 더한다. 22단계로 조절 가능한 올린스 댐퍼는 필요에 따라 다양한 셋업이 가능하다.

굽은 길에서는 듀얼모터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서스펜션, 타이어 그립의 밸런스가 무척이나 좋다. 풀가속과 급제동, 한계 속도에 가까운 코너링을 편안하게 소화한다. 전기차 특성상 무거운 차체가 이같은 환경에서 부담으로 다가오기 쉬운데, 폴스타2는 일관된 반응이다.

특히 브레이킹 감각은 전기차 중 가장 좋은 수준이다. 회생제동 0단계에서도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0.5단계에 가까운 약한 엔진 브레이크 같은 감속이 이뤄지는데, 반복되는 제동과 가속에서 이질감을 발견하기 어렵다. 브렘보 브레이크는 반복 제동에서도 답력이 일정했다.

고출력 전기차 특유의 폭발적인 초반 가속과 코너링 밸런스, 그리고 제동시 거동은 꽤나 인상적이다. 고속주행에서는 최고속도까지 쉬지 않고 가속한다. 초중반 대비 중고속에서 가속력이 줄어드는 전기차 특유의 단점은 400마력대 전기차에서는 해당되지 않는 부분이다.

다시 일상주행으로 돌아오면 오디오에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 전기차를 운전하게 되면 내연기관차 대비 오디오를 듣고 싶은 욕구가 커지기 마련이다. 폴스타2의 하만카돈 오디오는 출력과 해상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볼보의 오디오 대비 파워풀한 음원과 어울린다.

폴스타2, 그 중에서도 퍼포먼스 패키지는 고성능 전기차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안전 사양으로 생각된다. 올린스 서스펜션과 고성능 타이어, 그리고 강력한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이 더해진 퍼포먼스 패키지는 폴스타2의 성능을 제대로, 그리고 안전하게 즐기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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