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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커’ or ‘트랙스’, 창원공장서 생산될 차세대 CUV 모델명 경합..결과는?

supelta 2022. 11. 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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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소형 SUV 중국 판매 모델 시커(Seeker)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시커’냐 아니면 ‘트랙스’냐. 한국지엠이 내년 1분기에 국내 시장에서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CUV의 최종 후보 모델명이다. 이들 두 모델명 중 하나가 선택된다.

4일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사업장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초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돼 판매될 차세대 CUV의 모델명은 ‘시커(Seeker)’ 또는 ‘트랙스(Trax)’로 최종 압축됐다.

이 관계자는 “시커는 현재 중국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소형 SUV로 판매되고 있고, 트랙스는 과거 쉐보레의 소형 SUV로 판매되다가 (한국 시장에서) 판매가 중단된 상태”라며 ”어쨌든 시커와 트랙스는 모두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익숙한 모델명이다”고 설명했다.

쉐보레 소형 SUV 중국 판매 모델 시커(Seeker)

그러나 최근 GM이 차세대 CUV를 공개하면서 공식 차 모델명 대신 ‘차세대 트랙스(Generation Trax)’라고 표현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차세대 CUV의 모델명이 ‘트랙스’로 무게 중심이 이동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또 트랙스는 국내 최초의 소형 SUV 모델로서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차 QM3 등과 함께 국내 소형 SUV 세그먼트의 시장을 형성하고 확대했다는 배경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인다. 다만, 트랙스가 디자인과 성능, 퍼포먼스는 뛰어났지만, 판매가 저조했다는 건 흠으로 꼽힌다.

후보 모델명 ‘시커’를 사용하자는 의견도 만만찮다. GM 본사 경영진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모델명을 단일화 시켜 소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한발 더 나아가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도 배제하기 쉽지 않은 모양새다.

트랙스 SGE 1.4 가솔린 터보

다만, 시커를 모델명으로 결정하게 될 경우, 한국 소비자들이 중국차로 오해하는 등 불편함이 발생될 가능성도 없지 않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차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도 중국차를 폄하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GM의 한국사업장을 이끌고 있는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지엠 사장 등 GM 경영진과 한국시장에서 차세대 CUV의 판매율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한 마케팅 담당 임직원들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편, 한국지엠이 내년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할 차세대 CUV의 모델명은 오는 연말쯤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해져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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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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