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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세대 그랜저, 다시 성공을 말할 수 있을까…"이젠 플래그십"

supelta 2022. 12. 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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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7세대 풀체인지 그랜저의 존재는 자동차업계를 뛰어넘는 사회적 이슈 메이커다. 출시 1년 전부터 새로운 존재감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폭발하듯 치솟았다. 대한민국 역사와 함께 달려온 그랜저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차례 새로운 모델을 발표하면서 시대상을 그대로 품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세대 각그랜저는 거리에 차가 드물든 시절부터 최고의 품격을 상징했고,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어느새 젊은 오빠의 대표 모델로 자리잡았다.

성공을 말한다는 광고 카피가 그랜저에 어울리지 않았던 최근 5년간 그냥 널찍한 오빠차였던 셈이다. 성공을 말하려면 '독3사' 플래그십 세단이나 제네시스 정도는 돼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했다.

다시 성공을 말하려는 7세대 그랜저의 방향성은 명확했다. 더 큰 차체와 더 고급스런 인테리어, 거기다 파격적인 디자인 정체성까지 필요했다.

마침내 그 모습은 웅장하면서도 심플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현대차의 맏형다운 달리기 포스까지 지녀야 했다. 그래서 차체는 기존 6세대 부분변경 그랜저보다 확 키웠다. 전장x전폭x전고는 5035x1880x1460mm다. 기존 그랜저(4990x1875x1470mm)보다 45mm 길어지고 5mm 넓어졌다.

국산 준대형 세단 최초로 5m를 넘었던 기아 K8(5015x1875x1455mm)나 성공의 상징을 빼앗아간 제네시스 G80(4995x1925x1465mm)보다 길게 만들었다.

실내공간은 고급스럽고 품격이 높아졌고 휠베이스는 2895mm로 K8과 같다. 기존 그랜저보다는 10mm 길어졌다. 제네시스 G80(3010mm)보다는 짧다. 플래그십 세단처럼 2열 좌판이 전동으로 밀려 나와 확장되는 기능으로 품격을 높인 건 사실이다.

7세대 그랜저는 아직도 '진짜' 고급차로 인식되는 1세대 그랜저에 대한 '오마주'(존경)를 담으면서, 현대차의 차세대 디자인 요소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또 승합차 '스타리아'에서 시작된 미래 지향적 모습이 섞여 있다. 

전면부는 한 줄로 연결된 수평형 LED 램프와 대형 그릴이 우주선 같은 느낌을 떠올리게 한다. 옆 모습은 실제 길이보다 더 길어 보인다. C필러(지붕과 트렁크를 잇는 기둥)의 '오페라 글래스'도 1세대 그랜저를 떠올리게 한다. 이는 뒷좌석 승객의 측면 시야를 확보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우면서 넉넉하다. 실내 전면의 12.3인치 계기반과 내비게이션이 길게 장착됐고, 중앙 하단에는 공조기를 조작하는 10.25인치 터치스크린이 자리한다. 스티어링휠(운전대)은 1세대 그랜저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조작계를 통합한 형태로 재탄생했다. 

전반적인 레트로 트렌드를 실내에 잘 녹여냈으며, 센터콘솔에 위치하던 기어봉이 사라지고 운전대 허브에 칼럼식 시프트를 마련해 전방에 시야를 그대로 두면서 조작할 수 있어 안전과 직관성을 높였다. 뒷좌석은 기존 그랜저보다 좀 더 안락하다. 

주행은 묵직하면서도 정숙하다. 제네시스 세단을 타는 것과 비슷하다. 출발은 부드럽고 고급스럽다. 

신형 그랜저는 가솔린·하이브리드·LPG  모델로 나오는데 역시 3.5 가솔린 심장 정도는 돼야 차체 크기와 주행의 밸런스가 잘 어우러진다고 볼 수 있다. 3.5리터 GDI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36.6kg.m의 넉넉한 힘을 발휘하면서도  10.4km/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2.5리터 GDI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m로 터보가 아닌 자연흡기 엔진을 쓴다. 복합연비는 11.7km/ℓ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K8이나 쏘렌토 등에서 검증된 심장이다. 4가지 파워트레인 가운데선 유일하게 높은 연비 경제성과 괜찮은 가속감을 선사한다. 그래서 가장 인기가 높은 모델이라 생각하면 된다.

3.5리터 LPG 모델은 최고출력 240마력과 32.0kg.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kg.m와 함께 18.0km/ℓ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프리미엄 수준으로 올리려는 내외관 디자인과 재질의 선택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다 보니 가격(개별소비세  3.5% 적용)도 껑충 뛰어 ▲가솔린  3716만원 ▲하이브리드  4376만원 ▲LPG  3863만원부터 시작하며, 쓸만한 옵션을 넣다보면 5000만원 중후반 대까지 이른다. 제네시스 G80과 겹치는 구간이 생길 정도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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