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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사이즈 본드카, 애스턴마틴 DBX 707

긴장을 한 탓인가. 심박동이 요동치고 손바닥도 축축하다. 숨을 고르고 다시금 오른발에 힘을 준다. 피스톤 여덟 개가 격렬히 움직이며 울부짖는다. 우레와 같은 소리가 실내를 가득 메운다. 딸깍. 레브 리미터에 닿기 전 금속 패들시프트를 당겨 기어를 올린다. 일순간 시야가 좁아지며 주변 모든 것이 형체를 잃고 빠르게 흐른다. '침착하자, 침착해.' 폭발적인 가속에 전율이 번진다.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며 다시 한 번 업시프트를 한다. 메르세데스-AMG에서 공급받은 V8 4.4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은 9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2600rpm부터 90.0kg·m가 넘는 강력한 토크를 내뿜고, 6000rpm에서 최고출력 707마력을 쏟아낸다(AMG 역사상, 그리고 애스턴마틴 역사상 가장 강력하..

랜드로버, 성숙해진 부분변경 '벨라' 공개

-스타일 다듬고 파워트레인 개선 -디지털 및 전장요소 변경 두드러져 랜드로버 고급 SUV 레인지로버 벨라가 부분변경을 단행했다. 2017년 1세대 출시 후 6년 만에 변화이며 디자인보다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맞춘 개선이 특징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부분변경 벨라는 시선을 끄는 변화는 지양했다. 기존에도 디자인 완성도가 뛰어났기에 굳이 바꿀 필요를 못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몇몇 항목에서 개선을 거쳤는데 먼저 헤드램프 안쪽 구성을 다듬고 지능형 픽셀 라이트를 추가했다. 또 그릴을 꾸미는 무늬를 사각형으로 바꿔 패밀리-룩을 맞췄다. 뒤는 빛이 들어오는 테일램프 범위를 넓혔고 범퍼 스타일을 와이드하게 다듬어 차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실내는 다른 랜드로버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최신 스티어링 휠을..

신기술 집약된 BMW의 전기 럭셔리 세단 i7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몇 미터만 직접 운전해보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BMW의 라인업 중 꼭대기에 위치한 이 전기 플래그십 세단, 뉴 i7의 경우는 좀 다르다. 우리는 지금 실제 운전을 하지 않고 있다. 우리 시승 경로의 시작은 차가 스스로 운전하도록 미리 프로그램 되어 있다. 파킹 매뉴버 어시스트 기능은 진입로를 들고 나는 등 최대 600m의 도로를 자동차에게 '학습'시킬 수 있으므로 다음에는 차 스스로 주행할 수 있다. 이것이 실제로 얼마나 유용한지는 논쟁의 여지가 꽤 있지만, i7이 주차장에서 조용히 굴러 나오고 스티어링 휠이 저절로 회전하면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크기와 명성에서뿐만 아니라 꽉 찬 기술면에서 i7의 플래그십 모델 역할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i7은 7시리즈를 ..

자동차/BMW 2023.02.06

럭셔리 픽업 끝판왕 GMC ‘시에라 드날리’ 한반도 상륙

에스컬레이드·타호 플랫폼 공유 한국전쟁 중 군용트럭 생산 인연 시에라 드날리 제너럴모터스(GM)의 픽업트럭·상용차 브랜드 GMC가 7일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첫 차량은 프리미엄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다. 당초 한국지엠(GM)은 GMC를 지난해 들여오려고 했으나 내부 사정 등으로 계획이 다소 지연됐다. 시에라 드날리는 앞서 북미에 출시된 5세대 모델로 국내에도 소개된 바 있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 등 GM 산하 다른 브랜드의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6.2ℓ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로 최고 출력은 420마력이다. 환경부로부터 배출가스, 소음 등 출시에 필요한 인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픽업트럭 등 주로 대형차를 생산하는 GMC는 미국에..

자동차/포드 2023.02.06

아우디, 2025년까지 IT인력 400명 충원..."소프트웨어 역량 키운다"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가 400명 가량의 정보기술(IT) 전문인력을 충원, 소프트웨어 전문성을 강화한다. 3일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아우디 AG는 400여명 가량의 새로운 전문 IT 인력을 충원한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2025년까지 최대 2000여명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채용 정보는 아우디 직무 포털과 폭스바겐 및 카리아드(CARIAD) 통합 커리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폭스바겐그룹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카리아드는 통합 기술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우디는 카리아드 소프트웨어를 아우디 모델에 적용한다. 더불어 브랜드별로 특화된 소프트웨어 기술도 개발한다. 아우디는 이미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형 콘셉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최근 사례가 바로 '아우디 액티브스..

카테고리 없음 2023.02.05

[시승기] 쿠페의 '멋' 담은 벤츠 최고급 전기차 'EQS 450+ AMG라인'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AMG Line/사진=박찬규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전기차 '더 뉴 EQS 450+ AMG라인'을 시승했다. 패스트백 스타일을 입은 멋진 전기 세단이다. 과감함을 바탕으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럭셔리'를 재해석했고 여기에 특유의 고집을 담아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브랜드는 EQ며, 최상위 모델임을 뜻하는 건 'S'다. 여기에 고성능브랜드 'AMG'의 스타일을 입힌 'AMG라인', 그리고 시승차는 450이라는 숫자에 플러스(+)까지 붙었다. 그러니까 'EQS'는 벤츠 전기차 라인업의 최상위에 포진하는 모델로 기억하면 된다. 'EQS'를 처음 본 건 2019년 이 차가 최초공개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다. 외관은 기대보다 평범(?)했지만 내부는 그야말로 파격..

카테고리 없음 2023.02.05

[시승기] LPG 단점 빼면 준수한 기아 ‘스포티지 LPi’

기아가 LPG(액화석유가스)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를 출시했다. LPG SUV는 그간 국내 시장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QM6만 존재했는데, 스포티지 LPG와 함께 쌍용차도 토레스 LPG를 내놓으며 격전지가 됐다. 스포티지 LPG의 앞 모습. /고성민 기자 서울에서 근교까지 약 150㎞ 시승한 스포티지 LPG는 저렴한 연료비와 준수한 주행감이 장점으로 느껴졌다. LPG차의 고질적 단점이 낮은 출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달리기 성능이 준수하다는 건 꽤 장점이다. 다만 LPG차의 태생적 한계로 연비가 낮아, 기름차보다 주유소를 자주 찾아야 한다는 점은 단점이다. 스포티지 LPG는 전장(차 길이) 4660㎜, 전폭(차의 폭) 1865㎜, 전고(차 높이) 1660㎜다. 스포티지 LPG는 ..

카테고리 없음 2023.02.04

애스턴마틴 슈퍼SUV DBX707 '내 이름에 왜 707이 붙었을까'

애스턴마틴 브랜드라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영국 신사들의 슈퍼카, 007 제임스본드, F1 애스턴마틴 등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양대산맥 애스턴마틴과 맥라렌은 독일 이탈리아의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과 경쟁하고 있다. 또한 애스턴마틴은 그동안 밴티지 등이 영화 007에서 제임스 본드의 차로 등장하며 럭셔리한 입지를 쌓았고, 애스턴마틴 F1팀은 올시즌부터 스타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를 영입해 주목받고 있다. 여기다 하나 더 주목할 부분이 생겼다. 세단형 슈퍼카를 고집해온 애스턴마틴이 첫번째 슈퍼 SUV를 선보였다는 것이다. 모델명은 바로 애스턴마틴 'DBX707'이다. 애스턴마틴 'DBX707'은 기존의 포르쉐 카이엔, 람보르기니 우루스 등 SUV들을 제치고 색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페라리 푸..

[시승기] 작지만 더 강력해져 돌아온 폭스바겐 신형 골프 GTI '겉바속촉이 매력'

8세대 골프를 기반으로 제작된 신형 '골프 GTI'는 그 화려한 명성만큼 기본에 충실한 달리기 성능에 이전보다 더 강력해진 파워로 도로에서 매력을 더했다. 여기에 다양한 디지털 장비의 추가는 운전에 대한 집중력을 높일 뿐 아니라 일반 골프와 차별화된 계기판부터 곳곳에 GTI 정체성을 계승한 모습이 엿보여 색다른 재미를 만날 수 있었다. 먼저 골프 GTI 역사를 살펴보면 1976년 첫 모델이 등장했으며 이후 폭스바겐은 골프 GTI 외에도 터보디젤 엔진을 탑재한 GTD, 그리고 보급형 TSI, TDI 등을 통해 이른바 '골프 클래스'를 통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간판급 모델로 명맥을 유지해왔다. 무엇보다 골프 GTI 하면 터보차저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콤팩트한 크기의 차체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달리기 성능을 바..

카테고리 없음 2023.02.03

[시승기] 쉐보레 타호, 초대형 SUV의 교과서적 구성

쉐보레 플래그십 SUV 타호를 시승했다. 타호는 거대한 차체와 볼드한 디자인을 통한 존재감이 대단한 모델로,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최신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특히 8기통 엔진과 에어 서스펜션, 3열 7인승 구성은 1억원 이하에서는 유일하다. GM 한국사업장은 국내에 다양한 SUV 라인업을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생산 모델로는 트레일블레이저와 1분기 출시를 앞둔 신형 트랙스, 수입 모델로는 쉐보레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타호, 그리고 GMC 브랜드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를 출시한다.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멀티 브랜드 전략을 통해 쉐보레-GMC-캐딜락의 다양한 신차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리뉴얼을 거친 창원공장은 신형 트랙스의 수출 기지로, 연간..

자동차/쉐보레 2023.02.03